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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불어넣는 독립의 숨결…교실에서 피어난 백범 김구의 정신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교실과 일상을 연결한 역사 수업 현장
백범일지 속 문화의 힘을 찾아서 백범 김구 탄생 기념과 문화주간 의미 소개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다 보면 늘 마음 한구석에 남는 고민이 있다. 교과서 속 빽빽한 연도와 사건 이름만 외우게 하는 수업으로는 아이들이 독립운동가들의 뜨거웠던 삶과 고민을 온전히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다.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이자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수업을 만들어 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끝에, 시대를 앞서 나간 백범의 사상과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수업을 구성했다.
◆ 영상으로 시작된 흥미, 문화의 힘을 재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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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포문은 국가보훈부에서 제작 및 발행한 영상 콘텐츠로 열렸다. 시대를 앞서 나간 생각이 어떻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지, 그리고 무력이 아닌 문화가 세상을 평화롭게 바꿀 수 있다는 가치관을 조명하는 내용이었다. 영상에 몰입한 학생들은 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이 제시했던 문화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영상 속 다음 내용에 아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 독립의 역사를 완성한 거목들, 안중근과 이회영
이어 백범 김구 선생의 생애와 더불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인물들의 서사를 함께 살펴봤다. 하얼빈 의거를 통해 독립 의지를 만방에 알린 안중근 의사와 전 재산을 바쳐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무장 독립투쟁의 기반을 마련한 우당 이회영 선생(1867~1932)의 이야기를 다뤘다. 학생들은 개인의 안위보다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우선시했던 인물들의 삶을 접하며, 목숨을 바쳐 독립을 위해 노력한 독립운동가들에게 깊은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을 가슴 깊이 새겼다.
◆ 디지털 기술로 만나는 독립운동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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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독립기념관 디지털 기념관에 직접 접속했다. 디지털 공간에 구현된 입체적인 사료와 가상 전시관을 탐색하며 교과서 속 문자에 그쳤던 역사를 살아있는 현장으로 경험했다. 독립운동가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소지품, 친필 서한, 독립선언서 등의 디지털 기록물을 직접 찾아보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독립을 향했던 당시의 간절함과 숭고한 노력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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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속으로 들어간 아이들, 공감과 성찰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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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내가 만약 그 시대에 살았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주제로 한 성찰 및 글쓰기 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100여 년 전 독립운동가들이 처했던 극한의 상황에 자신을 대입해 보며 진지하게 고민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언어로 독립운동가들을 향한 감사함과 당대의 암울한 환경 속에서 자신이 내렸을 선택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한 학생은 "나는 독립운동을 못 했을 것 같다."라며 "일본군의 압박에도 나라를 위해 자신의 재산과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셔서 정말 위대하고 대단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적었다. 또 다른 학생은 "독립운동가로서 나라를 위해 태극기를 휘날렸을 것 같다."라며 "아픔을 견뎌도 내 나라를 잃는 것은 못 견디고,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독립운동가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독립운동가를 향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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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저마다 달랐다. 기꺼이 독립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다짐을 적어낸 학생이 있는가 하면, 무서워서 도망치거나 숨었을 것 같다고 고백하는 학생도 있었다. 비록 선택은 서로 달랐지만, 선열들의 희생을 향한 학생들의 진심 어린 감사함과 존경심만큼은 모두의 마음속에 한결같이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아울러 필자는 김구 선생 관련 각종 기념사업의 일정과 장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가보훈부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https://kimkoo150.kr/)' 누리집을 안내해, 교실 안에서 시작된 역사 탐구가 가정과 일상 속 문화 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도왔다.
◆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 사업
한편 국가보훈부는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8월 한 달간 학술, 전시, 공연 등 다양한 국민 참여형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체험형 게임 콘텐츠 '보보런' 운영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홍보 캠페인이 전개된다. 특히 8월 25일부터 30일까지는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를 주제로 문화주간을 운영하며, 광화문 일대 참여형 미디어월 설치, 백범 뮤직 페스티벌, 한민족 독립운동 노래모이 음악회 등 미래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국제학술대회가 마련된다.
◆ 수업을 마치며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높은 문화의 힘은 결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새롭게 피어나고 있었다. 이번 수업은 단지 역사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역사의 주체가 돼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뜻을 가슴에 품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귀중한 이정표가 됐다. 교실 안에서 시작된 작은 떨림이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사회 전체로 번져 나가고, 우리 아이들이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세계를 품을 수 있는 단단하고 높은 문화의 주인공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 (보도자료)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8월 집중 추진…25~30일 문화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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