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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울린 공습경보…어린이들과 함께 한 전국 민방위 훈련

매년 반복되는 민방위 훈련…나와 가족의 생명 지키는 '국가비상대비태세'
초등학교 민방위 훈련 현장…대피소 찾기부터 실제 대피까지 '안보조기교육 현장'

2026.08.24 정책기자단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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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정기적으로 민방위 훈련이 시행된다. 하지만 일상에서 사이렌 소리를 들었을 때 지정된 대피소로 신속하게 이동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운전 중 도로에서 신호가 바뀌지 않아 답답함을 느꼈거나, 집 안에서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그저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렸던 기억이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 훈련은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국가비상대비태세'다. 훈련이 없다면 실제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이에 교육 현장에서 진행된 8월 20일 민방위 훈련에 직접 참여해 그 생생한 과정과 의미를 취재했다.

◆ 안보조기교육의 현장초등학교 민방위 교육

민방위 훈련은 적의 공습이나 지진, 화재 같은 대형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시행하는 비상 대비 훈련이다.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피 요령을 신속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몸으로 익히는 데 목적이 있다.

민방위 훈련 영상을 보는 학생들 (본인 촬영)
민방위 훈련 영상을 보는 학생들 (본인 촬영)

필자가 가르치는 초등학생들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에 태어나 실제 공습이나 비상 상황을 직접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따라서 이러한 훈련은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올바른 안전 의식을 심어주고 비상시 대응 능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 대피소 위치 사전 파악 방법

훈련에 참여하기 전 해야 할 일은 내 주변의 대피소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1만 7000여 개의 민방위 대피소가 지정돼 있다. 위급 상황 시에는 지하 시설, 지하철역,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이 대피 장소로 활용된다.

민방위 대피소 관련 안내장 (본인 촬영)
민방위 대피소 관련 안내장 (본인 촬영)

평소 자주 사용하는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티맵, 안전디딤돌 앱에 '민방위 대피소'를 검색하면 가까운 대피소를 찾을 수 있다. 이동통신 기기의 '위치 확인 시스템(GPS)' 기능을 활성화한 뒤 검색창에 민방위 대피소를 입력하면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대피소 목록이 화면에 나타난다.

지도를 통해 직접 대피소를 찾아보는 학생 (본인 촬영)
지도를 통해 직접 대피소를 찾아보는 학생 (본인 촬영)

원하는 장소를 선택한 후 길 찾기 기능을 누르면 실제 이동 경로와 소요 시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위급한 순간에는 당황하여 길을 헤매기 쉽기 때문에 일상생활 중에 주변 대피소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오후 2시 공습경보 발령 교육 현장 대피 실습

8월 20일 오후 2시 정각이 되자, 전국적으로 훈련 공습경보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다. 필자가 근무하는 교실에서도 순식간에 정숙함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수업을 진행하던 교사들과 학생들은 안내 방송에 따라 행동했다. 소지품을 최소화하고 지정된 교내 대피 장소로 질서 있게 이동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서로 밀치지 않고 차분하게 줄을 이어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지하 대피소 시설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체육관으로 대피를 진행했다. 그리고 추가로 학교 근처에 있는 지하 민방위 대피소를 안내했다.

공습 경보에 대피한 학생들 (본인 촬영)
공습경보에 대피한 학생들 (본인 촬영)

현장에서 만난 한 학생은 평소에는 길거리에서 사이렌이 울려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교실에서 직접 친구들과 대피소로 이동해 보니 비상 상황 시 행동 요령이 몸에 와닿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피 후 오후 2시 15분이 되자, 경계경보로 전환됐다. 대피소 내에 대기하던 인원들은 라디오와 정부 안내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비상시 행동 요령을 다시 한번 숙지했다. 이어 오후 2시 20분 경보해제 발령과 함께 통제가 풀리면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안전하게 일상 활동으로 복귀했다.

◆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및 생존배낭 준비

이번 훈련을 계기로 행안부에서 안내하는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훈련 공습경보가 울리면 가던 길을 멈추고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지하 시설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운전 중일 경우에는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하는 양보 운전을 실천해야 한다.

둘째, 대피소에 도착한 후에는 정부의 안내 방송을 경청하며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않고 안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혼란을 막는 길이다.

셋째, 가정에서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상 생존배낭을 미리 꾸려두는 것이 권장된다. 생존배낭에는 생수, 간편식, 손전등, 상비 의약품, 휴대용 라디오와 건전지, 마스크, 우의, 방독면 등을 기본적으로 갖춰 두어야 한다.

◆ 훈련 없이는 실전 대비가 없다

매년 반복되는 훈련이라고 해서 무의미하게 넘겨버린다면 실제 위기가 찾아왔을 때 큰 혼란을 겪게 된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가까운 대피소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작은 관심이 비상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단단한 방패가 된다.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이웃을 지키는 국가비상대비태세에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때 비로소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 오늘 확인한 대피소 위치와 행동 요령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 (멀티미디어 뉴스) 민방위 훈련 전국 동시 실시!

이수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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