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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부를 더 가깝게 만든 '코레일+ 앱 통합'+'마일리지 5% 적립'

수서~진주 하루 2편에서 4편으로…경전선 증편 소식에 경기도 주말부부 설레여
주말부부의 피로를 덜어준 철도 통합…닿는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더 가까이

2026.09.18 정책기자단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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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경기와 경남을 잇는 이른바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금요일 저녁만 되면 퇴근길의 들뜬 마음도 잠시, 철도 예매 앱을 켜는 순간부터 머릿속은 복잡한 계산기로 변하곤 했다. 수서-진주 구간을 이어주는 수서발 경전선 SRT는 하루 단 2편에 불과했다. 금요일 퇴근 후 내려가거나 주말에 올라올 때 예매 전쟁에서 실패하면 곧바로 코레일 앱을 켜 KTX 시간표를 조회하고, 수서역 대신 서울역이나 광명역으로 이동하는 우회 경로를 짜야 했다.

진주역에 있는 통합 안내문 (본인 촬영)
진주역에 있는 통합 안내문 (본인 촬영)

하지만 올해 9월, KTX와 SRT의 서비스·예매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통합되고 경전선 노선이 대폭 확대되면서 주말부부의 삶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이번 통합 이후, 실제 경기-경남 노선을 직접 예매하고 이용하며 체감한 생생한 변화점과 철도 교통의 미래 전망을 정리해 본다.

◆ 앱 2개 켜고 눈치 싸움은 이제 그만…예매 앱 통합과 환승 결제의 혁신

그동안 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이 가장 크게 겪었던 불만은 단연 '이원화된 예매 시스템'이었다. SRT 전용 앱에서는 KTX 예매나 잔여석 조회가 불가능했고, 코레일톡 앱에서도 SRT 노선을 볼 수 없었다.

KTX 승차 시 주의 사항 (본인 촬영)
KTX 승차 시 주의 사항 (본인 촬영)

이 때문에 수서역 출발 편이 매진되면 급하게 앱을 전환해 서울역 출발 KTX를 찾아봐야 했고, 수서에서 출발해 중간에 KTX로 갈아타야 하는 복합 경로의 경우 각각의 앱에서 따로따로 승차권을 예매·결제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견뎌야 했다.

9월 통합 이후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는 '단 하나의 통합 앱'으로 모든 고속열차를 조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단 하나의 앱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만 입력하면 수서발 SRT와 서울-용산발 KTX 시간표가 한눈에 펼쳐진다. 시간대별로 가장 빠른 노선과 잔여 좌석을 비교해 즉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KTX와 SRT를 갈아타야 하는 환승 여정도 한 번의 결제로 매끄럽게 연결된다. 여러 앱 이동 없이 승차권 발권부터 정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어, 예매에 소요되던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 "하루 2편의 감옥에서 벗어나다"…경전선 2회 → 4회 증편

경기-경남권을 오가는 주말부부에게 가장 절실했던 대목은 바로 열차 운행 횟수였다. 기존 수서발 진주행 경전선은 하루 단 2편(12:04, 19:24)뿐이었다.

금요일 퇴근 후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가 19:24 하나에 불과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야근이 생기거나 차편을 놓치면 주말 상봉 자체가 불투명해지곤 했다. 주말 일정을 유연하게 조율하는 것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

경전선 증편 시간표 (코레일 홈페이지)
경전선 증편 시간표 (코레일 누리집)

그러나 이번 9월 노선 개편 및 증편을 통해 수서-진주 기준 운행 횟수가 하루 4편(06:54, 12:04, 15:04, 19:24)으로 2배로 늘어났다.

오전 일찍 이동할 수 있는 06:54 첫차와 오후 일정을 활용할 수 있는 15:04 낮 시간대 차편이 신설되면서 시간 선택권이 획기적으로 넓어졌다. 이제는 금요일 저녁뿐만 아니라 토요일 오전 일찍 내려가거나, 일요일 오후 늦게 여유 있게 상경하는 등 주말 라이프스타일을 훨씬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

◆ 운임은 거의 동일, '마일리지 5% 적립' 혜택 추가

노선 통합과 증편 소식이 알려지면서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도 일부 존재했다. 그러나 실제 예매 과정에서 확인한 수서-진주 구간 운임은 기존 대비 1000원 이내의 미미한 조정에 그쳐 사실상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오히려 사용자에게 가장 반가운 금전적 혜택은 '마일리지 적립의 일원화 및 확대'다.

그동안 KTX 이용 시에만 쌓이던 5%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통합 고속철도 체계로 흡수되면서, SRT 운행 구간을 이용할 때도 마일리지를 일정하게 적립 받을 수 있게 됐다.

◆ 2036년 '수색-광명 고속전용선' 확정…수도권 이동 잔혹사 마침표 예고

최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발표를 통해 전달된 철도 인프라의 낭보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국토부는 수색에서 서울, 용산, 광명을 잇는 24.5㎞ 지하 고속전용선 건설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총사업비 3조 2330억 원, 2036년 개통 목표)

현재 서울-광명 구간은 고속열차(KTX)뿐만 아니라 일반 열차, 지하철 1호선 전동차, 화물열차까지 동일한 선로를 공유하고 있어 선로 병목 현상이 매우 심각한 지옥 구간이다. 이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거나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일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2036년 수색-광명 고속전용선이 완공되면 서울-광명 구간 KTX 운행 시간이 9분 15초(행신-광명은 17분 30초) 단축된다. 또한 선로용량이 하루 238회로 늘어나면서 KTX 운행 횟수가 현행 147회에서 183회로 대폭 증가한다.

향후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과 수색-광명 전용선이 모두 완성되면, 경남권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철도 정시성은 물론 이동 시간 자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탔던 보라색 KTX (본인 촬영)
지난 주말 탔던 보라색 KTX (본인 촬영)

원거리 주말부부에게 철도는 단순한 이동 수단 그 이상이다. 일주일 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을 이어주는 유일한 연결고리이자 삶의 온기를 전달하는 통로다.

그동안 이원화된 시스템과 부족한 노선 탓에 주말마다 겪어야 했던 '예매 전쟁'과 '앱 번갈아 켜기'와 같은 고충이 이번 9월 KTX·SRT 통합과 경전선 4회 증편을 통해 조금은 해소됐다. 통합 앱을 통해 손쉽게 예매를 마치고, 5% 마일리지를 적립 받으며, 확대된 시간대 중에서 원하는 차편을 선택하는 경험은 이전에 비해 주말의 시작을 훨씬 가볍고 경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앞으로도 수색-광명 고속전용선과 같은 철도 인프라 확충이 차질 없이 추진돼, 국토 어디서나 가족과 삶의 터전이 더 빠르고 촘촘하게 연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 (정책뉴스) 내달 1일부터 KTX·SRT 통합 운행…요금↓·좌석 수↑

이수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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