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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의 작은 복병 '진드기'…농작업 전·중·후 3중으로 예방
긴 옷·장갑부터 기피제, 귀가 후 샤워까지…농진청 안내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법
야외 활동 뒤 '2주' 동안 몸 상태도 계속 살펴야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은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수확철이자 성묘와 벌초, 등산 등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하지만 풀숲과 논밭을 오갈 때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위험도 함께 따라온다. 바로 진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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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2022~2024년)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74.3%가 9~11월에 집중됐다. 특히 SFTS는 주로 4~10월, 털진드기 유충이 옮기는 쯔쯔가무시증은 9~11월에 많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가을철 야외 활동을 앞두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농촌진흥청이 안내하는 예방 수칙을 작업 전·중·후 세 단계로 살펴봤다.
◆ 작업 전, '진드기가 들어올 틈'을 먼저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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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챙긴 것은 복장이었다. 반소매나 반바지 대신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입고, 장갑과 모자, 목이 긴 양말을 갖춘다. 소매와 바짓단도 잘 여며 진드기가 옷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농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긴 옷과 장갑, 모자를 차례로 갖춰보면 예방 수칙의 핵심이 어렵거나 거창한 장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피부가 풀이나 농작물에 직접 닿는 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것, 이것이 첫 번째 원칙이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농작물을 어깨나 머리에 얹어 운반하거나 풀과 작물을 베는 과정에서 신체가 농작물이나 풀숲에 직접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 작업 중, 풀밭에 바로 앉지 않고 기피제도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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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도중 잠시 쉬고 싶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풀밭이나 논두렁에 그대로 앉는 대신 방석이나 돗자리를 깔아 몸이 풀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했다. 사용한 돗자리는 작업이 끝난 뒤 세척해 햇볕에 말리는 것이 권장된다.
진드기 기피제도 예방을 위한 보조 수단이다. 농촌진흥청은 기피제를 옷 위에 보조적으로 살포하고 약 4시간마다 다시 뿌려 지속력을 유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다만 제품마다 유효 성분과 함량, 사용 가능 부위와 효과 지속 시간이 다르므로 실제 사용할 때는 반드시 해당 제품의 표시 사항과 사용법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야외에서는 '진드기를 발견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애초에 진드기와 피부가 접촉할 가능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작업 후에도 끝이 아니다…빨래하고, 씻고, 찾아보기
귀가하면 입었던 작업복을 잘 턴 뒤 세탁하고, 곧바로 샤워하면서 몸 전체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 물린 흔적이나 검은 딱지 형태의 가피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역시 '빨래하고, 씻고, 찾아보기'를 중요한 예방·관리 수칙으로 안내하고 있다.
만약 몸에 붙어 있는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농촌진흥청은 의료기관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안내한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일회용 라텍스 장갑 등을 착용하고 핀셋으로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피부와 최대한 가깝게 잡은 뒤 수직 방향으로 천천히 들어 올려 제거하고, 물린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 진드기를 비틀어 떼거나 맨손으로 터뜨리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 야외 활동 뒤 '2주' 동안 몸 상태도 살펴야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물린 순간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 따라서 작업을 마친 뒤에도 몸 상태를 계속 관찰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농작업 후 1~2주 이내 발열과 구토, 근육통 등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피부에 가피가 발견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받을 것을 권고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발열·오한·두통·발진 등과 함께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 모양의 가피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SFTS는 발열과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드기는 워낙 작아 야외 활동 중 물렸다는 사실 자체를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가장 확실한 출발점은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다.
긴 옷을 입고, 풀밭에는 돗자리를 깔고, 기피제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귀가하면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일. 하나하나는 어렵지 않은 행동이다. 하지만 가을철 농작업이나 성묘, 벌초, 등산을 앞두고 이 작은 습관들을 챙기는 것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예방의 시작이다.
☞ (보도자료) 가을철 진드기 물림 주의…예방 수칙 준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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