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아직 끝나지 않은 귀환작전…'6·25 전사자'의 집으로 가는 길

'국군의 날' 계기로 용산역 도파민 스테이션에서 열린 '국유단: 귀환작전' (~10.31.)
70년 넘게 이어진 기다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여정을 살펴본 전시

2026.10.13 정책기자단 박성희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수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서울 용산역. 열차 도착 안내가 이어지고 여행 가방을 든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이곳에서 조금 특별한 '귀환'을 만났다. 누군가에게는 70년이 넘도록 기다리고 있는 귀환이다.

용산역 도파민 스테이션 팝업 포토존에서 열린「국유단: 귀환작전」 전시 (본인촬영)
용산역 도파민 스테이션 팝업 포토 존에서 열린 '국유단: 귀환작전' 전시 (본인 촬영)

제78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이 용산역 2번 출구 앞 도파민 스테이션 팝업 포토 존에서 '국유단: 귀환작전' 전시를 마련했다. 6·25전쟁 당시 전사했지만 아직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억하고, 유해 발굴부터 신원 확인을 거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피규어와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 용산역에서 시작된 특별한 '귀환작전'

전쟁이 끝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는 약 12만 명에 이른다. 숫자로만 접하면 쉽게 체감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피규어 속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귀환작전'의 의미를 살펴봤다.

'돌아온 영웅들'과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로 나뉜 전시공간 (본인촬영)
'돌아온 영웅들'과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로 나뉜 전시 공간 (본인 촬영)

전시 공간은 크게 '돌아온 영웅들'과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로 나뉘어 있었다. '돌아온 영웅들'에서는 유해가 발굴된 뒤 신원이 확인돼 오랜 기다림 끝에 가족에게 돌아간 전사자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반면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은 아직 발견되지 못한 수많은 전사자의 존재를 떠올리게 했다.

6·25 전사자와 그 가족에게는 수십 년째 이어지는 기다림이 될 수 있다 (본인촬영)
6·25 전사자와 그 가족에게는 수십 년째 이어지는 기다림이 될 수 있다. (본인 촬영)

두 공간을 차례로 바라보니 '발굴됐다'라는 사실만으로 귀환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다가왔다. 유해를 찾고, 누구인지 확인하고, 마침내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모든 과정이 이어져야 한 사람의 긴 귀환이 비로소 마무리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6·25 전사자와 그 가족에게는 수십 년째 이어지는 기다림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 피규어 옆 정보무늬를 찍자 한 전사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QR 코드로 전사자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본인촬영)
정보무늬로 전사자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본인 촬영)

피규어만 바라봤을 때는 하나의 장면처럼 보였지만 옆에 마련된 정보무늬(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자, 그 장면에 담긴 전사자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어디에서 유해가 발견됐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신원을 확인했는지 등을 따라가다 보니 피규어 속 인물이 더 이상 익명의 전사자로만 보이지 않았다.

국방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본인촬영)
국방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본인 촬영)

'6·25 전사자 유해발굴'이라는 말을 뉴스나 자료에서 접했을 때는 국가가 추진하는 하나의 사업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개별 전사자의 사연을 따라가 보니 그 의미가 달라졌다. 발굴된 유해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 형제였고, 오랫동안 가족이 기다려온 한 사람이었다.

◆ 12만이라는 숫자 뒤에 있는 '한 사람'을 기억하다

12만 전사자의 귀환을 함께 기억해 주세요! (본인촬영)
12만 전사자의 귀환을 함께 기억해 주세요! (본인 촬영)

국군의 날을 맞아 찾은 '국유단: 귀환작전'은 거창한 설명보다 작은 피규어 하나와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6·25전쟁을 다시 바라보게 했다. 이미 돌아온 영웅들의 이야기는 유해발굴 사업이 만들어낸 귀환의 의미를 보여주고, 아직 비어 있는 자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10월 용산역을 지나게 된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춰 보는 것은 어떨까. 피규어 옆 정보무늬 하나를 직접 찍어 한 전사자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아직 끝나지 않은 12만 전사자의 귀환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보도자료)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6·25 전사자 귀환 주제 「국유단: 귀환작전」 피규어 전시

☞ (보도자료) 2026년 후반기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시

박성희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