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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피어난 우리말의 멋, 한밤에 찬란히 빛난 '한글문화 산업전'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더 나은 일상에, 더한글'
가을밤 수놓은 은은한 불빛과 잔잔한 시 낭독…가수 안치환의 감동 무대까지 어우러져

2026.10.08 정책기자단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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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달빛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가을밤, 우리 글의 깊은 맛과 멋을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2026 한글주간 한글날 제정 100주년 행사장 배치도 및 무대행사 리플릿(본인촬영)
'2026 한글주간' 한글날 제정 100주년 행사장 배치도 및 무대 행사 홍보물 (본인 촬영)

'2026 한글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2026 한글문화산업전'이 축제의 첫날을 맞아 밤에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특별한 야간 개장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낮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또 다른 낭만적인 정취가 흐르는 행사장 배치도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마련된 다채로운 체험 부스와 무대 행사가 야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사로잡습니다.

홍보전시관 입관문(본인촬영)
홍보전시관 입관문 (본인 촬영)

축제 첫날의 어둠이 짙어질수록 행사장은 다채로운 조명 옷을 입고 한층 더 감성적인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야간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푸른 식물들 사이로 따뜻한 불빛이 흘러나오는 '말씨앗 정원'입니다. 시민들은 아늑한 조명 아래서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예쁜 우리말 단어를 정성스레 적어 정원 가지마다 매달며 가을밤의 첫 추억을 쌓아 올렸습니다. 

말씨앗 정원(본인촬영)
말씨앗 정원 (본인 촬영)

길목을 따라 길게 늘어선 '100인의 미소와 함께하는 한글멋 글씨전' 배너 전시공간 역시 조명을 받아 예술적 깊이를 더했습니다. 100인의 환한 미소와 독창적인 손글씨 작품들이 밤하늘 아래서 반짝이며 개막 첫날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따뜻한 시각적 위로를 건넸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환하게 불을 밝힌 '고은한글 체험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알록달록한 블록을 맞춰가며 자신만의 단어를 만들어내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100인의 미소와 함께하는 한글멋 글씨전 배너(본인촬영)
100인의 미소와 함께하는 한글멋 글씨전 배너 (본인 촬영)

이번 산업전은 축제 첫날부터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외국인 관람객까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대중 참여형 부스를 다채롭게 구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린이 참여자들이 온몸으로 뛰어놀며 자음과 모음의 구조를 익히는 '한글 놀이터'부터, 은은한 조명 아래서 나만의 친환경 가방을 꾸미는 '내 손으로 만드는 한글 가방', 그리고 조명 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전통 자개 공예 기법을 활용한 '나만의 한글 자개 노리개' 부스까지 내·외국인 참여자들로 밤늦게까지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특히 은은한 불을 밝힌 대형 한글 조형물과 풍선들이 가득한 '둥실둥실 한글' 전시 공간은 관람객들의 필수 야간 사진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탐정처럼 흥미진진하게 우리말 퀴즈를 풀어보는 '맞춤법 탐정단' 전시 공간은 첫날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체험부스를 찾은 시민들(본인촬영)
체험 부스를 찾은 시민들 (본인 촬영)

개막 1일 차 야간 개장의 백미는 단연 가을 밤공기를 타고 흐르는 메인 무대의 공연이었습니다. 10월 6일(화) 저녁 7시 정각, 특설 무대의 화려한 조명이 켜지며 시작된 '시노래 이야기 공연: 읽고 듣고 노래하고'는 가을바람에 실려 오는 차분하고 잔잔한 시 낭독으로 첫 문을 열었습니다. 1일 차 초청 가수로 무대에 오른 가수 안치환 씨는 깊은 울림을 주는 낭독으로 광장에 모인 관중들의 숨을 죽이게 만든 뒤,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시를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대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저마다 스마트폰의 전등 기능을 켜고 은은한 불빛의 바다를 이루며 화답했고, 한글 노랫말이 가진 문학적 아름다움과 음악의 선율이 하나로 녹아든 무대는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과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개막 1일차 메인무대 공연(본인촬영)
개막 1일 차 메인무대 공연 (본인 촬영)

행사장 곳곳에서 만난 시민들도 첫날 야간 개장이 선사한 독특한 분위기와 풍성한 프로그램에 깊은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산책을 즐기러 왔다는 직장인 이민우 씨는 조명과 식물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정원 공간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 씨는 가을 밤바람을 맞으며 감상한 안치환 씨의 무대에 대해, 도입부의 차분한 시 낭독부터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더니 이어지는 노랫말들이 바쁜 일상으로 지쳐 있던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는 듯해 축제 첫날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체험부스를 찾은 학부모 김은주씨(본인촬영)
체험 부스를 찾은 사람들(인터뷰에 응한 김은주 씨) (본인 촬영)

가족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학부모 김은주 씨 역시 야간 개장 덕분에 일과가 끝난 저녁 시간에도 아이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고은한글 체험부스 한글블록 놀이를 하는 소윤(가명,12세)(본인촬영)
고은한글 체험 부스 한글 블록 놀이 중인 소윤 (가명, 12세) (본인 촬영)

김 씨는 불 밝힌 체험 부스에서 아이가 블록으로 직접 자기 이름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평소 헷갈리기 쉬운 표현을 짚어준 맞춤법 퀴즈나 밤하늘을 배경으로 빛나던 한글 조형물들을 둘러보며, 우리 글이 단순히 교과서로 배우는 공부가 아니라 이렇게 축제 첫날 밤하늘 아래서 누구나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문화이자 놀이가 될 수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2026 한글주간 한글날 제정 100주년 내곁에 한글 책자(본인촬영)
'2026 한글주간' 한글날 제정 100주년 내 곁에 한글 책자 (본인 촬영)

첫날부터 화려함과 아늑함을 더해가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2026 한글문화산업전'은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시민들에게 가을밤의 정취와 우리말의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선물하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 (보도자료) 한글날 제정 100주년, '2026 한글주간'으로 내 곁에 한글 되새기다

☞ (정책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 열린다

김수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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