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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의 세계유산, 함벽루 K-단청 스웨그로 눈부셨던 가을여행
[명소발굴 100x100]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경남 합천 사찰과 황강에서 천천히 걸어보기
교과서가 말해주지 않은 문화유산 뒷이야기를 찾아 떠난 여행
◆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합천으로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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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spot100x100.kr)' 누리집에서 전국에 거의 만 가지 공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접속하면 주제별, 지도별로 여행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나의 여행 취향도 테스트할 수 있고,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여행하기 좋은 가을날, 전국으로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명절이면 시댁 종가가 있는 합천에 가서 여러 곳을 여행하곤 합니다. 합천의 역사적인 명소인 '해인사'는 교과서 여행지, 한국 정신문화의 비밀, 비 오는 날이 더 좋은 여행, 기도 여행, 스토리 가득한 노거수 등 5가지 주제로 선정됐습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교과서 여행지', '한국의 최초 & 최고'로 2가지 주제로 선정됐습니다.
이번 추석에 처음 가 본 '함벽루'도 'K-단청 스웨그'로 선정, 아름다운 장소여서 같이 소개하려고 합니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세계문화유산,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

합천 해인사 가는 길은 숲속으로 난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 올라갑니다. 명절 때 가면 내려오는 차와 올라가는 차가 느릿하게 교차합니다. 해인사는 통일신라시대 애장왕 3년(802년)에 순응, 이정 두 스님이 왕비의 병을 낫게 해주어 왕의 도움으로 창건했습니다. 해인사는 5차례나 화재가 있었고 지금의 건물은 대부분 조선시대 말기 때 다시 지어진 것입니다.

통일신라시대 양식의 3층 석탑과 석등이 남아 있으며, 태조 이성계가 팔만대장경을 강화도에서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해인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유산이 20여 점이나 된다고 합니다.
팔만대장경(해인사 대장경판)은 국보 제32호로, 고려 고종 때 대장도감에서 판각한 대장경을 말합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국보 제52호로 해인사의 가장 높은 곳에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은 거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초조대장경을 만들었으나 불타고, 다시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만들게 됩니다. 고려 고종 때 최우가 제안하고, 대장도감을 설치해 16년에 걸려 완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 북쪽 건물로 '법보전'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각의 남쪽 건물에는 '수다라장(修多羅藏)'이라는 현판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경전을 보관하는 수장고'라는 뜻입니다.

장경각은 고려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2개의 판전으로, 경판의 보관을 위해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사방으로 바람이 통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목판에 곰팡이가 슬지 않고 뒤틀리지 않도록 통풍, 습도, 온도를 유지하게 만든 건축 기법이 대단합니다.

해인사는 최치원 선생이 말년에 이곳에 머물며 집필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나무 지팡이를 꽂아두고 떠났는데 거기서 전나무가 자랐다고 합니다. 지금은 태풍에 쓰러져 의자로 만들어져 참배객의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 사찰에는 카페와 전시관, 쉼터가 잘 조성돼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해인사에도 북카페가 있어 차를 마시며 쉬어 가고 불교에 관한 책도 읽을 수 있습니다. 기념품점도 있어 구경합니다. 종교가 없어도 자연 속에서 걸으며 역사를 알게 되고, 쉬어가는 여행지였습니다.
◆ 조용한 여행지, 황강과 함벽루

합천에 매년 가면서도 20여 년간 가보지 못했던 곳이 바로 합천 함벽루입니다. 이번에 명소 발굴에서 그야말로 발굴한 여행지입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황강이 흐르고 건너편은 야영장으로 텐트촌이 펼쳐졌습니다. 어쩌면 건너편에서 보는 함벽루가 더 멋진 풍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함벽루는 K-단청 스웨그로 선정됐습니다. 함벽루와 그 뒤의 절까지 단청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합천군 합천리에 있는 함벽루를 찾아가 봤습니다. 뒤로는 언덕과 바위가 앞으로는 황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로 대야성 전투가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함벽루 바로 옆의 연호사는 대야성 전투 전사자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지어진 절이라고 합니다.
함벽루 누각 안에는 현판이 많았는데, 남명 조식 선생이 지은 '함벽루'라는 시가 적혀 있습니다. 뒤 바위에는 조선시대 송시열이 쓴 '함벽루'라는 글씨와 이곳을 방문했던 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바위가 무너질까 안전망이 덮여 있었고, 누각의 마루도 삐걱거려 보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함벽루 부근으로 황강을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걷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풍광이 아름다워 한참 동안 앉아 있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늘 다니는 도시에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뿐 아니라 조용하지만, 역사적인 이야기가 있는 곳이 좋습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여행지를 찾아 올가을에 떠나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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