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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김구와 경찰의 상관관계는?…경찰, 그리고 '초대 경무국장' 김구
경찰의 날(10.21.) 계기로 찾은 특별전 '경찰, 김구', 국립경찰박물관에서 내년 9월까지
임시정부 주석 이전에 '초대 경무국장'이 있었다…독립운동가 김구의 또 다른 모습
◆ "김구가 경찰이었다고?" 낯선 제목에서 시작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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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모습은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자다. 그런데 국립경찰박물관에서 만난 특별전의 제목은 뜻밖에도 '경찰, 김구'였다.
전시는 2026년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마련됐다. 특별전은 2026년 10월 14일(수)부터 2027년 9월 5일(일)까지 국립경찰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그렇다면 독립운동가 김구와 경찰은 정확히 어떤 관계였을까. 답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찾을 수 있다.
◆ 1919년 8월 12일, 김구는 '초대 경무국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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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이후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정부 조직 안에는 내무부 산하의 '경무국'도 설치됐다. 1919년 8월 12일 김구 선생은 이 경무국의 초대 경무국장에 임명됐다. 경무국장은 당시 임시정부의 경찰 업무를 책임지는 자리로, 오늘날의 경찰청장에 비견해 설명할 수 있다.
임시정부의 경찰은 단순히 청사를 지키는 역할에 머물지 않았다. 임시정부 요인과 청사를 보호하고 일제의 밀정 활동을 감시하는 한편, 상하이 한인 사회의 치안과 안전을 살피는 일도 맡았다. 당시 독립운동이 일제의 추적과 정보전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경무국은 임시정부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조직 가운데 하나였다.
김구 선생은 1919년부터 1923년까지 초대 경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우리가 주로 임시정부 주석이나 한인애국단을 이끈 지도자로 기억하는 시기보다 앞서, 임시정부의 경찰 조직을 이끌었던 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 '백범일지'에서 '민주경찰'까지, 기록으로 만나는 '초대 경무국장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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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가 흥미로운 이유는 이러한 역사를 여러 기록과 전시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백범일지'에는 김구가 임시정부에서 초대 경무국장을 맡게 된 과정이 담겨 있다. 전시장에서는 이 기록과 함께 1947년 6월 발간된 경찰 잡지 '민주경찰' 창간호도 만날 수 있다. 이 창간호에는 광복 이후 경찰에게 전한 김구 선생의 글이 실려 있다. 국립경찰박물관은 서로 다른 시대에 남겨진 두 기록을 통해 1919년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 김구와 광복 이후 경찰을 바라본 김구의 생각을 연결해 보여준다.
고증을 거쳐 재현한 1940년대 임시정부 경위대원 제복도 전시된다. 여기에 AI 기술로 김구 선생의 얼굴과 목소리를 구현해 임시정부 경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홀로그램 콘텐츠까지 더했다. 단순히 기록을 읽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인물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셈이다.
◆ 임시정부 경찰의 역사를 오늘의 경찰과 함께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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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김구 선생 개인의 이력만을 소개하지 않는다. 임시정부 경찰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오늘날 경찰이 그 역사에서 어떤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지를 함께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임시정부 경찰 출신 독립운동가의 후손 가운데 현재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시에 포함됐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할 점이 있다. 임시정부의 경무국이 현재 경찰청 조직으로 중단 없이 그대로 존속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시와 경찰청이 강조하는 것은 임시정부 경찰을 대한민국 경찰사의 역사적 뿌리 가운데 하나로 바라보고 그 가치와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실제 광복 이후 경찰 조직은 미군정기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의 과정을 거치며 별도의 제도적 변화를 겪었다.
◆ 익숙했던 김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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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구'라는 제목이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전시를 따라가다 보면 '경찰'이라는 단어가 김구의 독립운동과 동떨어진 이력이 아니라, 임시정부를 지키기 위한 그의 활동 가운데 한 부분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독립운동가, 임시정부 지도자라는 익숙한 모습에 '초대 경무국장'이라는 한 조각을 더해보면 김구 선생의 활동은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인다. 동시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단순한 독립운동 단체가 아니라 행정과 치안 조직까지 갖추려 했던 정부였다는 점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특별전 '경찰, 김구'는 서울 종로구 송월길 162 국립경찰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오후 5시에 입장이 마감된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에는 휴관한다.
☞ (보도자료) 국립경찰박물관, 특별전 <경찰, 김구> 10월 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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