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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물든 '행복도시', 아이와 손잡고 걷다
아이와 함께 걷는 세종중앙공원 산책코스, 직접 걸어봤습니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지역 상생 꽃축제 대표 캐릭터 '로키'와 기념촬영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전 '2026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도(~11.8.)
국립세종수목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세종으로 이사 오신 분이 추천해 주셔서 지난해 10월에 처음 가봤다. 도심형 수목원이기 때문에 산책하는 느낌으로 국화 향기를 맡으며 편하게 걸어 다녔던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그래서 1년 만에 국립세종수목원을 다시 방문했다. 입구를 들어서니 역시나 국화의 은은한 향기가 반겨주었다. 특별히 포토 존에 설치된 귀여운 캐릭터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알고 보니 '2026 대한민국 정부 지자체 공공캐릭터 페스티벌: 축제·관광'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국립세종수목원의 자체 캐릭터 '로키'였다. 정원과 사람, 지역을 연결하는 '상생의 정원사'를 상징하며 지역 상생 꽃축제 '세록세록'을 대표한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로키'와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유료 관람 시설이다. 2026년 10월 개인 관람 기준으로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지역 주민 할인이 적용되며 무료입장 대상도 있다. 특히 다자녀(2자녀 이상 가정 중 막내가 15세 이하인 가정 구성원 전원)의 경우 다자녀 카드, 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중 하나와 보호자 신분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에는 사계절 온실이 있다. 온실이 단독 건물로 만들어져 있으며 전망대와 카페까지 있다. 비 오는 날에 와도 푸르른 식물을 보며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다. 요즘 수목원에서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를 모티브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래서 특별히 초등학생인 딸과 함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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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아이들과 '앙리 마티스의 탄생 150주년 기념전시'를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본 적이 있다. '이카루스'로 대표되는 마티스의 강렬한 색채와 컷아웃 기법이 인상적이었다. 어린 딸이 파란색 바탕에 검게 그려진 이카루스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앙'이라고 앙리 마티스를 줄여서 이야기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마티스가 사랑했던 색채를 중심으로 식물과 정원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전시를 세종식물원에서 하고 있다기에 같이 가보고 싶었다. 직접 식물원에 와서 보니 작품에서 봤던 마티스의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이 다시 생각난다. 아이가 전시를 보면서 사진을 찍는다. 이 순간을 스스로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한다니! 데려온 보람이 있었다.
지중해온실에는 스탬프 투어가 준비돼 있었다. 유치원생들이 많이 와서 스탬프를 찍을 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릴 정도였다.
유치원생이 선생님에게 이야기한다.
"선생님, 여기 너무 좋아요."
"선생님도 좋아.
초록색 식물을 보며 눈이 편안해지고 싱그러운 향까지 어우러져 힐링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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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에는 해설을 듣는 유치원생부터 가족·친지, 시니어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을 볼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식물원 내부를 걸어가다 어떤 해설사분의 해박하고 재미있는 설명 모습에 발길이 멈춰졌다. 알고 보니 유료 해설이었다. 다음에는 유료 해설을 예약해서 들어보고 싶어졌다. 식물원 관람을 마치고 기념품 판매장에 들렀다. 식물을 모티브로 한 굿즈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는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사고 관람을 즐겁게 마쳤다.
국립세종수목원 바로 옆에는 세종중앙공원이 보였는데,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게이트볼장, 풋살장 등의 운동 시설이 눈에 띄었다.

게이트볼(Gateball)은 스틱으로 공을 쳐서 정해진 게이트를 통과시키고 골폴(Goal Pole)을 맞혀서 점수를 얻는 운동이다. 아침에 함께 모여 운동하는 모습에서 활력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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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중앙공원에는 '젊은 세종 충녕'의 캐릭터 동상이 있었다. 세종대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충녕대군'으로 불렸기에, 젊고 친근한 이미지로 도시를 대표한다. 세종중앙공원에 있는 놀이터는 그네의 개수가 여태까지 가본 놀이터 중에서 제일 많다고 아이가 이야기했다. 이 공원에서 놀이터에 가고 싶으면 '한놀이마당'을 찾으면 된다.
◆ 이렇게 갑자기 백남준 전시를 보다니?!

한놀이마당에서 놀다가 이동하는 길이었다. 공원 입구에 있는 비엔날레 전시관에 '2026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이라고 크게 써놓았다. 시간이 잠깐 있어서 들어갔다. 알고 보니 세종대왕과 백남준을 다룬 기획 전시였다. 백성을 위해 문자를 만든 세종대왕, 비디오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백남준 작가를 조망하는 전시였다. 제1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 아트 작품과 설명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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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한글을 만들었다. 백남준은 플럭서스(Fluxus) 운동의 대표적인 예술가이다. 이처럼 여럿이 힘을 모아 창조적 혁신을 이뤘다는 공통점이 느껴졌다. '2026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 전시는 11월 8일(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2027년 개최 예정인 '제1회 한글 비엔날레'를 앞두고 마련됐다. 내년 개최 예정인 '제1회 한글 비엔날레'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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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같은 정부 부처들이 입주한 정부세종청사와 주거시설은 물론이고 국립세종수목원, 세종중앙공원 같은 녹색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라 초등학생인 아이와 다니기에 좋았다. 10월의 높은 하늘 아래에서 자연과 혁신이 함께하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행복도시에서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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