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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안전한 미래…'2026 국제치안산업대전'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6 국제치안산업대전' 개최
AI 기반 지능형 CCTV부터 순찰 드론·첨단 경찰차까지…진화하는 K-치안 기술 한자리에
첨단 장비부터 AI·데이터 기반 스마트 치안까지…변화하는 경찰의 미래
매년 10월 21일은 '경찰의 날'이다. 경찰의 날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의 역할을 되새기고자 제정됐다. 그렇다면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 경찰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이러한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6 국제치안산업대전(KOREA POLICE WORLD EXPO)'을 찾았다.

올해 행사는 'AI 시대, 스마트 치안·보안의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AI와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치안·보안·안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국내외 경찰과 공공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로, 구매·수출 상담회와 기술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다양한 경찰차가 눈길을 끌었다. 경찰차에는 차체 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돼 있었고,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장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관람객들은 차량 내부를 살펴보고 직접 탑승하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경찰 장비를 체험했다.

전시장 안쪽에서는 AI 기반 스마트 치안 기술을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경상남도경찰청 부스에서는 'AI 기반 순찰 드론 통합관제 시스템'을 소개했다. 드론 스테이션을 기반으로 드론을 자동 운용하고, AI 영상 분석을 통해 순찰 현장을 살펴보는 기술이었다.
기존의 순찰 방식에 드론과 AI 기술이 결합하면 넓은 지역의 상황을 파악하거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를 살펴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른 부스에서는 드론의 위협에 대응하는 안티 드론 장비도 전시돼 있었다. 드론이 치안을 지원하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안전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생활 속 안전과 밀접한 지능형 AI CCTV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참여한 전시에서는 배회·침입·화재 상황을 감지하고 관련 영상을 전달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기존 CCTV가 영상을 기록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지능형 AI CCTV는 위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현장 대응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생활안전 교통국 부스에서는 운전 능력 진단 시스템을 만날 수 있었다.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화면을 보며 운전 상황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이 직접 운전석에 앉아 체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교통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뿐 아니라 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기통신 금융사기 통합대응단 부스에서는 '먼저 의심하면, 안심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의심전심'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전시 공간에는 전화기를 활용한 체험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보이스 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과 함께 시민의 경각심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찰청 과학 치안 R&D 우수 연구 성과 전시에서는 차세대 초경량 접이식 스마트 방패, 보이는 112 긴급 신고 시스템, AI 지문 추출 프로그램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보이는 112 긴급 신고 시스템은 신고자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에서 현장 정보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또한, 경찰관의 현장 안전을 위한 장비도 다양했다. 방검 성능을 갖춘 외근 조끼와 방패 등 보호장비가 전시돼 있었는데, 경찰관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국민의 안전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2026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전시 공간도 인상적이었다. 소방과 해양경찰 등 안전 분야 현장 담당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소개됐으며, 수중 배수구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하는 장비 등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명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첨단 AI 기술뿐 아니라 현장의 작은 불편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도 국민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 전시장을 둘러보며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AI가 특정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과거에는 경찰차와 방패, 과학수사 장비 등 개별 장비가 눈에 들어왔다면, 올해는 차량과 드론, CCTV, 교통안전 시스템 전반에 AI와 데이터 기술이 결합하고 있었다.

물론 AI가 발전한다고 해서 경찰관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기술은 위험을 감지하고 정보를 분석할 수 있지만, 현장 상황을 판단하고 시민을 보호하는 책임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다. 스마트 치안의 핵심은 기술이 경찰관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을 것이다.

경찰의 날을 맞아 찾은 '2026 국제치안산업대전'은 경찰의 역할과 치안 기술의 발전을 함께 살펴보는 기회였다. AI와 로봇, 데이터가 바꾸는 치안의 미래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곳은 국민의 안전으로, 전시장에서 만난 기술들이 실제 현장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돼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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