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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커 그라운드'에서 떠난 'K-드라마' 속 바로 그 장소!
드라마 속 명장면이 현실의 여행으로 이어지는 'K-드라마 체험 전시'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11월 19일까지 열려
OTT 플랫폼을 켜보면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드라마 감상 후기를 남길 수 있는 댓글 창을 열어보면 국내 시청자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도 우리나라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사가 좋아서, 드라마 OST가 좋아서, 혹은 인물이 좋아서. 우리가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리가 사랑했던 드라마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체험하고 그 기억을 되짚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한국관광공사와 스튜디오드래곤이 함께 주최하는 'K-드라마 체험 전시'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장면이 여행지가 되다(Scenes to Destinations)'라는 테마로 열렸다. 드라마 속 콘텐츠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고, 드라마 촬영지가 우리의 여행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상된 전시라고 한다. 어떤 드라마들의 장면을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가 하이커 그라운드 현장으로 향했다.

전시장에 도착하자, '호텔 델루나'의 배경으로 나왔던 호텔 프런트를 구현한 공간이 먼저 보였다. 전시를 관람할 때 다양한 종류의 표와 엽서 등 여러 지류를 모을 수 있으니, 이곳에서 안내 소책자를 미리 챙겨가는 것을 잊지 말자.

K-드라마 속 이야기 한 편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대사, 장면, 음악, 소품, 장소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이번 전시는 드라마에 쓰인 다채로운 요소를 구역별로 만나보고, 나에게 가장 인상 깊게 남은 기억을 하나씩 수집하는 흐름으로 구성돼 있었다. 수집된 기억을 기반으로 나만의 취향과 기억을 반영한 현실 속 여행지까지 추천해 준다고 하니 기대가 커졌다.

가장 먼저 기억을 수집하는 곳은 'Script' 구역이다. 벽면에는 '사랑·위로·용기·이별·성장·희망' 총 여섯 가지 감정 키워드별로 각 드라마 대사 카드가 걸려 있었다. 벽면에 놓인 드라마 속 이야기를 마주하며 그 안에 담긴 문장을 읽고 드라마 장면을 떠올려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라고 한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명대사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를 볼 때 받았던 감동과 울림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대사가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살피며 읽어보느라 시간이 가는 줄을 몰랐다. 각 명대사는 엽서 형태의 지류에도 인쇄돼 있어 마음에 드는 대사가 적힌 엽서는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필자가 드라마의 주인공이라면 어떤 말을 했을지 '나만의 한마디'를 타자기로 입력해 대본을 완성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드라마 속 상황에 한층 더 깊이 몰입해 볼 수 있는 체험이라 그런지 타자기를 두드려보려고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이 끊이질 않았다.

다음은 'SCENE' 구역이다. 이곳에서는 드라마 속 명장면 중 하나를 직접 골라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장면 카드를 선택한 후 리더기에 카드를 태그하면 본인이 고른 드라마의 명장면을 다시 감상할 수 있다. 헤드폰도 있어서 소리까지 알차게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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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외국인 관람객들도 많았는데, 한 관람객은 자신이 봤던 드라마의 장면을 재생하고는 친구에게 어떤 부분에서 재미있었는지, 왜 좋아하는지를 열띤 목소리로 설명해 주었다.

관람객에게 어떤 계기로 전시를 관람하게 됐는지 물어봤다.
관람객은 "원래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고, 새로운 드라마가 나오면 놓치지 않고 다 보려고 한다. 이번에 한국 여행을 왔는데 마침 한국 드라마 전시를 한다는 홍보 콘텐츠를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방문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속 장면도 다양하게 볼 수 있고, 노래도 들어보고, 드라마를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 조각들을 남겨 갈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더욱 많이 추천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점에서도 만족한다."라는 소감을 남겨주었다.
관람객이 전시에 몰입한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 드라마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무척 인기가 많다는 것을 실감했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한 드라마가 흥행할 때 빠지지 않는 요소 중 하나가 드라마 OST라는 생각이 든다. OST를 통해 장면의 분위기나 등장인물의 감정이 한층 더 깊고 실감 나게 전달되는 만큼,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도 든다.

'Sound' 공간에서는 헤드폰으로 드라마 OST를 듣는 청음 공간이 있다. 'Night, Rain, Travel, Walk' 등의 여러 테마로 나누어져 있고, 그에 맞춰 선곡된 여러 드라마의 OST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장면을 보지 않고도 OST만으로도 느껴지는 분위기와 감정이 있어 색다른 체험이 됐다. 즐겨들었던 드라마 OST 말고도 다양하게 OST를 들어보면서 끌리는 곡들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동안 보지 않았던 드라마들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구역은 'PROP'이다. 이 구역에서는 드라마에 등장했던 소품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었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속 주인공이 입었던 '대령숙수복'과 주인공이 사용했던 '대령숙수 칼', '눈물의 여왕'에 등장했던 주인공의 '유언장', '유미의 세포들'에 등장했던 출판사 머그잔과 주인공이 쓴 책 등 다양한 소품을 볼 수 있었다. 소품을 활용해서 만든 스티커도 기념품으로 골라 갈 수 있으니 이 부분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다음 공간은 'Location'이다. 전국 곳곳에 있는 수많은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저기가 대체 어디지?"라며 탄성을 자아내는 멋진 배경지가 많다.

우리를 궁금하게 만들었던 그 장소들이 실제로 어디인지, 벽면에 있는 정보무늬(QR 코드)를 스캔하면 촬영지에 대한 관광 정보를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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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촬영지를 따라가는 탐방 코스를 안내하는 관광 소책자도 함께 있으니, 드라마 촬영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전시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시 마지막 코너인 'Destination' 구역에서는 지금까지 모은 카드의 바코드를 하나씩 스캔할 수 있었는데, 다섯 개 카드를 전부 스캔하면 내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단순히 보고 생각하는 전시를 넘어 좋아하는 조각을 직접 고르고 모아, 마지막에는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물까지 받아 가는 구성으로 짜여 있어 몰입감이 컸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는 대사, 장면 하나에 더욱 즐거움을 크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시는 11월 19일(목)까지 하이커 그라운드 4층에서 진행된다. 아끼는 드라마가 있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방문해 추억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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