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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남포마을에 '정남진' 표지석

영화 <축제>촬영지로도 유명

200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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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은 어디쯤일까.
봄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었던 지난 2월14일, 전남 장흥군 용산면 남포마을은 바닷바람과 겨우내 한 뼘쯤 자란 연초록 보리밭은 잔잔하게 물결치고, 소등섬은 한껏 자태를 뽐내고, 영화 <축제> 촬영 기념비도 따스한 햇빛을 받고 있었다.

서울 광화문의 정동쪽이 정동진(正東津)이라면 정남쪽은 지도상에서 경도선을 따라 줄을 그으면 전남 장흥군 신동리 사금마을과 상발리 남포마을, 그리고 수문리와 회진리 일대가 정남쪽에 해당된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국토의 정남진(正南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포마을 앞 소등섬.

한때는 회진항을 정남진으로 개발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회진면은 이미 땅값도 상승해서 개발에 어려움이 있어 이곳 남포마을을 선택했다"는 것이 장흥군 의회 백광준 의원의 말이다. 특히 이곳, 아늑하고 정겨운 풍경의 소등섬(사진)이 있는 남포마을은 1996년 임권택 감독이 장흥이 고향인 이청준의 소설 <축제>를 영화로 촬영하면서 알려지기도 했다.

영화 <축제> 촬영 기념비.

이곳 주민들은 남포라는 마을 이름의 유래와 소등섬 등 빼어난 자연경관이 이곳이 정남진으로서 이미지에 합당하여 정남진 상표 등록을 출원하고 인터넷 사이트 구축을 위한 도메인 등록까지 마쳤다. 남포마을 주민들은 한발 더 나아가 정월대보름인 지난 2월5일 첫 달맞이 행사를 갖기도 했다.

정남진 표지석 제막식.

제막식을 준비한 장흥군 의회 백광준 의원은 "정남진을 정동진에 못지 않은 훌륭한 관광단지로 만들겠다" 며 "4월 3~5일 연휴를 맞이해 서울 등지에서 대규모 관광단을 유치할 계획을 세우겠다" 고 밝혔다.

이날 표지석 제막식에는 현지 마을주민 40여명과 장흥군 의회 의원, 장흥신문사 취재팀,등 초청받은 광주시 관광협회 강원구 회장을 비롯한 관광협회 관계 회원사, 대학교수, 언론인 35명등 모두 90여명이 참석했다.

글·사진=국정넷포터 최재승

<최재승님은> '태백산맥'의 무대 전남 벌교읍이 고향이며 소설에 나오는 벌교상고를 졸업하고 자유기고가 이자 '반부패국민연대' 광주·전남본부 시민감사관으로 활동하며 부정부패와 사회비리에 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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