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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節約)운동]국민(國民)이 앞장서고 있다

에어컨 판매 격감(激減), 부채·선풍기 불티

1992.07.23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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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활력(活力)회복을 위해서는 과소비(過消費)적 요소를 추방해야 한다는 의식이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共感帶)를 이루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절약운동이 실효(實效)를 거두고 있다.

자가용(自家用)10부제(部制) 운행이 정부기관은 물론 일반기업체에서도 정착(定着)단계에 들어서고 있고 대다수 국민들은 에어컨을 끈 채 부채로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는 등 에너지 절약 실천(實踐)에 앞장서고 있다.

시민·소비자단체들의 캠페인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가장 먼저 변화를 가져온 것은 자동차 문화(文化).

자가용 10부제(部制)는 최근 민간(民間)기업체로 확산, 6월말 현재 87만1천대(참여율30.6%)가 참여, 연간 9백55억원을 유류(油類)를 절약하는 한편 교통난(交通難)도 상당히 완화됐다.

민간차원에서 부제운행을 가장 앞서 실시해 온 고려합섬(대표 이상운(李相運)·서울 종로구 경운동)의 경우 주변교통난해소와 내방객(來訪客)에 대한 주차(駐車)편의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지난90년부터 차량2부제를 도입실시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공장(가전(家電)부문대표 윤종용(尹鐘龍)·수원시 권선구 매탄동)의 경우도 10부제 운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企業).

주차장 등 사내(社內) 곳곳에 10부제 홍보 입간판을 설치하고 3회이상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출입을 통제한다.

인사총무본부의 심공모(深公模)대리(38)는 “시행초기엔 불편이 많았으나 카풀제를 이용, 직원끼리 출퇴근(出退勤)을 함께 함으로써 회사분위기도 좋아지고 타부서와의 업무협조도 수월해졌다”고 자랑한다.

이밖에도 부제(部制)운행을 실시하는 기업체로는 한국통신 농협중앙회 삼양사 대림산업 한양 우성건설 금성일렉트론 등이 있다.

한편 국민들간에 절전(節電)운동이 확산되면서 최근 용산(龍山)전자상가 세운(世運)상가 등의 가전(家電)대리점들은 작년까지 불티나게 팔리던 에어컨이 팔리지 않고 매출이 격감하고 있다.

세운(世運)상가의 한 대리점 상인은 “작년 하루 평균 7~8대 팔리던 에어컨이 올해는 2~3대 판매에 불과해 현재 할인판매 중인데도 재고가 쌓이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에어컨 생산업체도 마찬가지.

올해 1·4분기 에어컨 생산은 12만2천대로 작년 18만대와 비교, 31.8% 격감했다.

또 가전 전문업체인 ㄷ전자는 7~8월중에는 에어컨생산마저 중단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선풍기나 부채 수요는 갈수록 급증(急增)하고 있어 관련업계가 크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선풍기의 경우 생산량(量)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재고품을 모두 처분해 다른 가전업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실정.

얼음을 ?고 돌려 에어컨의 효과를 대신 내고 있는 냉풍선(冷風扇)의 경우 인기(人氣)가 높다고 한 상인은 말하고 있다.

특히 부채의 경우 판매실적이 2배난 증가하는 등 절전특수(節電特需)를 맞고 있다.

전주지방의 전통부채인 합죽선(合竹扇)은 2만원대 선물용이 잘 팔리고 있으며 젊은 여성들에게는 패션용 5천원대 향수부채가 특기 인기품목.

한편 절전(節電)운동을 계기로 산업현장 등 사회 각 분야에서도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려는 추세다.

LG유통은 5만3천개의 형광등 안전기를 전기식에서 전자식으로 바꾸고 1천8백개의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대체, 올 1억5천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했다.

또 영축열(永畜熱)냉방를 갖춘 대형건물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빙축열냉방방식을 도입한 건물은 삼성(三星)본관 강남 그랜드백화점 동방빌딩 기아자동차본관 유화증권 등 40여개소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불야성(不夜城)을 이루었던 심야 유흥가의 밤풍속도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정부가 사우나 등 에너지과소비 향락업소의 신·증설을 억제(抑制)하고 네온사인 사용시간을 종전보다 한시간 단축하자 밤11시 이후 유흥가는 썰렁한 분위기 연출, 손님들의 발길이 줄면서 찬바람이 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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