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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신교육(新敎育)’통해 창조적 능력인(能力人) 육성

교양·덕성(德性) 겸비한 인간중심(中心) 교육체제로 전환

1993.04.22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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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문(吳炳文)<교육부장관>

최근 잇따라 밝혀지고 있는 교육계의 부정과 비리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께 경악과 충격을 드린데 대해 먼저 교육행정의 책임자로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누가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국민들의 뜨거운 질책과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여 우리 교육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다짐을 해야 할 것이다.

존경받는 스승상 보여야

모든 교직자는 ‘스승의 행동은 제자의 인생을 바꾼다.’는 소박한 진리가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제자들의 마음속으로부터 존경받는 스승으로 새롭게 태어나주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

사학 경영자와 사립학교 교직원들도 지난날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참회하여 文民정부의 출범과 함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학생을 정의롭고 공정하게 선발하지 못하고 선량한 학생을 부정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금품을 매개로 하여 교원을 채용하는 나쁜 관행이 더 이상 존속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런 사람들은 당장 교육계에서 물러나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교육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학부모님들도 모두 다 같이 반성하고 올바른 자녀교육관을 가져 주어야 한다는 것을 진심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탓할 것은 아니나 ‘내 자식만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대학에 꼭 보내야겠다.’ 는 이기적인 교육열이 우리 교육을 병들게 하고, 결국에는 자녀들의 인생을 망친다는 분명한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자녀들의 능력이나 적성, 소질을 도외시한 채 남들이 한다고 한꺼번에 여러 개의 학원을 보내는 일, 교사들에게 촌지를 갖다주는 일, 불법과외를 하는 일 등을 이제는 그만두어야 할 때이다.

앞으로 불법과외나 촌지를 수수하는 일이 적발되는 경우 고발은 물론 그 명단도 공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교육부 내부를 정화하는 일에서부터 교육계의 정화 작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신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하여 신한국인상(新韓國人像)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교육부 장관으로서 본인은, 신한국인상(新韓國人像)을 서양의 과학문명과 교양 그리고 동양의 정신문화와 덕성(德性)을 함께 겸비한 ‘창조적 능력인’으로 정립하고, 이러한 창조적 능력인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회복하고 인간 신뢰의 정신을 구축하고자 하며 또한 이를 초석으로 삼아 과학기술교육을 건설하는, 인간중심 교육에 의해서만 구현될 수 있다고 믿고 모든 교육체제를 인간중심 교육체제로 전환해 나가고자 한다.

자녀들 입시(入)지옥서 해방

학생들은 세계 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그들 속에 산다는 말이 있다.

우리 자녀들이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그들의 삶을 개척하고 삶의 가치와 의의를 부여하여 ‘미래는 너희들의 것이다’라는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교육체제로 개혁해 나갈 것이다.

장관을 비롯한 교육부 全공직자는 지난날의 과오를 스스로 인식하고 자성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당면교육개혁 과제를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새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교육행정을 위해 교육부의 직제개편을 비롯, 교육개혁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체제로 교육부의 인사쇄신을 단행한다.

둘째, 부정과 비리, 그리고 금품수수는 절대 용납하지 않고 사직 당국에 고발함과 아울러 사회에 공개한다.

셋째, 신한국(新韓國) 창조를 위한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교육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
특히 한국병(韓國病)으로 비유되는 대학열병과 입시지옥을 근원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와 인간중심 교육체제로서의 개선방안을, 합당한 토의와 절차를 거쳐 마련하여 발표한다.

그러나 참다운 교육개혁은 교육부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국민 모두의 참여와 협력이 절실히 요망 된다.

국민 모두가 애정 어린 마음으로 도와주고 용기를 불어넣어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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