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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돈 번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 받는 방법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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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깨끗해진 날씨, 오랜만에 동네 공원을 찾았다. 3월 막바지인데도 날씨가 제법 쌀쌀했는데 나 혼자만 웅크리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운동하는 사람들, 특히 트랙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조만간 내 몸을 가려주던 코트와 롱패딩을 벗어던질 때가 도래해 하루 7000보를 목표로 열심히 걷고 있지만, 목표 달성은 일주일에 한두 번이나 할까? 그러던 중, 아파트 게시판에 혹할만한 공고가 하나 붙었다. 50만 보를 달성하면 지역화폐 포인트 1만 원을, 100만 보를 달성하면 추가로 다시 1만 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놓칠 수 없는 솔깃한 제안이다. 

아파트 게시판에 걷기 챌린지 공고가 붙었다. 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걷기를 독려하고 있다.
아파트 게시판에 걷기 챌린지 공고가 붙었다. 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걷기를 독려하고 있다.


좋은 건 함께 하라 했으니, 주말만 되면 정물처럼 침대에 누워 미드나 영화를 보는 남편을 꼬셔봤다. 남편은 보기엔 날씬하다. 결혼 십 년이 넘었지만 상의는 95 사이즈에 허리 30인치의 옷을 입는다. 나처럼 작아져서 못 입는 옷은 없다.ㅠㅠ 그런데 의아한 건 겉보기엔 너무나도 멀쩡한 남편이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벌써 5년차에 들어선다. 

주말에 어디든 나가자고 하면 “코로나 때문에…”를 입에 달고 침대와 한 몸이 되는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중년 남성. ‘저 인간을 어쩌면 좋을까?’ 지역화폐 1만 원, 잘하면 2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로 붙박이 정물을 일으키는 데 성공! 그래, 시작이 반이다. 

전국의 지자체는 물론이고, 정부까지 나서서 걷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실내 체육 활동이 한정적이고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니, 실제로 ‘확찐자’들이 늘었다.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만 19세 이상 인구의 비만율은 38.3%로 전년 대비 4.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운영 절차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운영 절차.(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지역(출처=국민건강보험)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지역.(출처=국민건강보험)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참 어려운 그것! 운동이다. 그런데 만약 내가 열심히 걷고, 그 결과로 건강 수치가 좋아져서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국민건강보험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환자 수가 증가하고 고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이 심각해짐에 따라 2021년 7월부터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라는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만 20~64세 일반 건강검진 수검자 중 혈압·혈당·체질량지수가 건강 위험 그룹에 속하면 예방형, 나이와 관계없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등록한 고혈압, 당뇨병 환자라면 관리형으로 나누어 생활습관 개선을 돕고 결과가 좋으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나는 바로 부모님을 떠올렸다. 국민 스스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주도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게 꽤나 솔깃한 정책이란 말씀! 게다가 전국 24개 시범사업 운영 지역에 살고 계시니 이보다 좋은 기회가 또 있을까?!

엄마는 만 65세로, 현재 혈압약을 복용 중이다. 40대 초반에 큰 수술을 해서 늘 건강에 신경 쓴다 하는데도 2년 전부터 혈압이 높아졌다. 그리고 아빠는 70대 중반인데, 벌써 십 년이 훌쩍 넘게 혈압약과 당뇨약을 복용하고 계신다. 나름 동네 산에 올라 둘레길을 돌며 건강관리를 한다지만, 목적이 있다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터! 나는 부모님께 잽싸게 나의 고급 정보를 전달해드렸다.

예방형 적립 기준표(출처=국민건강보험)
예방형 적립 기준표.(출처=국민건강보험)


관리형 적립 기준표에 따르면 당뇨.고혈압 약을 모두 복용중인 아빠의 경우, 최대 6만 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다.(출처=국민건강보험)
관리형 적립 기준표에 따르면 당뇨, 고혈압 약을 모두 복용 중인 아빠의 경우, 최대 6만 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다.(출처=국민건강보험)


일단,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예방형, 관리형 모두 일단 휴대전화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열심히 걷는 것이 첫 번째! 이후, 예방형은 공공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건강 개선은 혈압·공복혈당을 조절하거나 체중을 줄이면 된다. 

한편, 관리형은 혈압·혈당 자가 측정, 케어플랜에 따른 교육을 받고 혈압·당화혈색소를 조절하거나 체중을 줄인다. 그렇게 차곡차곡 건강과 함께 포인트가 쌓이면 이제 기분 좋게 쓸 차례! 1만점 이상 적립된 포인트를 전환 신청하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매하거나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건강생활 실천 3일차, 우리 가족은 모두 나름 열심히 운동 중이다. 목표가 건강인지, 포인트인지는 헷갈리지만 뭐가 됐든 지금 열심히 몸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 아닐까?! 

엄마에겐 오늘도 메시지가 왔다. “딸아, 난 오늘도 만 보 채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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