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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주간을 맞아서 여러분 앞에 오늘 나서게 되어서, 상당히 조금 고급스러운 ‘재활용’ 넥타이를 준비했는데, 지금 이렇게 제가 탄소중립을 상징하는 목도리를 하는 바람에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1년 탄소중립 주간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주신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님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누구보다도,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하신 공로로 오늘 수상하신 분들, 또 각 단체에 각별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한 지 약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탄소중립 사회의 기반을 다지는 데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오늘의 “더 늦기 전에”라는 모토처럼, 탄소중립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단호합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국가적 책임을 다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에 참석하셔서 2030년까지 대한민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셨습니다.
또 얼마 전에 제가 참석한 아셈 정상회의에서도 2025년까지 ‘그린뉴딜 ODA’의 비중을 OECD 개발원조위원회의 평균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다, 이렇게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탄소중립 계획과 실천 노력에 대해 우리 사회 일부에서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탄소중립은 돌이킬 수 없는 세계적 흐름입니다.
전 세계 90% 이상의 경제권이 이미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탄소중립은 이제 무역 규제로도 곧 현실화 될 것입니다.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들은 수출할 곳이 없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대외경쟁력은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목표를 세웠다’, 이렇게 비판을 하시는데, 달리 피할 길이 있으면 어느 정부가 산업계와 국민들을 일부러 괴롭히는 그런 정책 목표를 취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아까 보셨지 않습니까?
인류 공동체 전체가 ‘이제는 피할 길이 없다’는 결정을 한 것이고, 이미 그렇게 가고 있는 중이고, 우리는 오히려 늦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지금 이렇게 의욕적인 목표를 던지고 열심히 해도, 사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이 처지는 겁니다.
한정애 장관님이 아까 우리가 ‘기후 악당’으로 불리고 있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님, 윤순진 탄소중립위원장을 보십시오.
이분들이 악마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많이 늦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언론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서 있는 객관적인 위치를 보셔야 합니다.
늘 국제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이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 기후위기라는 세계적 흐름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자꾸 고개를 꼬아서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탄소중립은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전 세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에, 이 세계적 전환은 정말 빠른 속도로 다가올 겁니다.
이 거대한 흐름에서, 우리만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오해가 참 안타깝습니다.
꼭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지금 우리가 이 거대한 전환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와 일자리는 물론, 우리의 소중한 미래세대, 오늘 합천, 가야 초등학교 학생 대표가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우리가 저 친구들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위기에 빠진, 전 세계에서 손가락질받는 그런 공동체를 물려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정부는 그런 절박한 마음으로 탄소중립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한분 한분께서도 진심 어린 공감과 실천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우리 주변에 보면, 쓰레기 분리배출부터 시작해서 페트병들 깨끗하게 떼어내고 씻어서 분리배출하고 이렇게 된 것이, 여러분 불과 몇 년 안 됐습니다.
그런데도 이미 우리 주변에서 생활의 일부분으로 잘 정착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지금, 우리 국민들께 한 번 더 호소드리고 싶은 것은 에너지를 좀 더 절약하자는 것입니다.
굳이 그렇게 전기를 물 쓰듯 쓰셔야 마음이 편하시겠습니까?
정말로 이 지구를 살리는 길, 대한민국 공동체를 살리는 길에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우리의 자세가 더 바뀌어야 합니다.
정부는 탄소중립 비전 선언 1주년을 계기로 12월 6일부터 10일까지를 ‘탄소중립 주간’으로 정했습니다.
오늘 주제가 “더 늦기 전에, 2050 탄소중립”입니다.
“더 늦기 전에” 이것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일상에서 에너지 절약에 쉽게 참여하실 수 있는 다양한 실천방안도 제안드리겠습니다.
불필요한 이메일을 지우는 ‘전국민 디지털 탄소 다이어트’, 이메일이 전기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고 합니다.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바다숲 조성과 해변 쓰레기 줍기, 산림 탄소 크레딧 구매 릴레이, 전국 초중고 학교에서 펼쳐지는 탄소중립 실천 켐페인, 적정 실내 온도 유지, 탄소중립 소등 행사 등 우리가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탄소중립 주간에, 지구를 위해서, 우리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서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행동에 옮겨봅시다.
우리의 삶과 산업, 경제를 바꾸는 일이기에, 탄소중립이 결코 쉽고 간단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결코 피할 수 없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와 미래세대를 위해서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작은 실천부터 하나하나 행동으로 옮기면 분명히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주간’이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절실함을 널리 알리고, 우리 사회에 탄소중립 실천문화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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