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2가 전시 중인 F1963(고려제강 수영공장) 전시장 입구의 모습. 고려제강 수영공장은 1963년에 지어져 2008년까지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부산비엔날레 특별전시장 활용을 계기로 전시, 공연, 교육, 상업 기능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 ‘F1963(Factory 1963)’으로 재탄생했다.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2가 전시 중인 F1963(고려제강 수영공장) 전시장 내부의 모습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작업은 이세현 작가의 작품 'Between Red-187'이다. 우리 주변의 자연, 건물, 마을, 사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그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모두 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인간에 내재된 폭력적 시선과 자연에 각인된 역사의 상처를 직설적으로 보여주며, 동양과 서양,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상처 모두를 아우른다.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2에 참여한 이세현 작가의 작품 'Between Red-187'의 일부 모습. 붉은 톤의 작품이 인간에 내재된 폭력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작품은 조로 파이글 작가의 설치작업 '양귀비'이다. 거대한 방수천이 펼쳐지며 파도치고 펄럭이며 우아하게 춤추는 작품이다.
'양귀비'(2012)는 연약하고 여린 양귀비꽃을 연상시키나 이 최면적인 춤에는 아름다운 힘이 연관되어 있다. 중력, 마찰, 원심력 간의 난폭한 전투가 드러난다.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2가 전시 중인 F1963(고려제강 수영공장) 전시장 내부.
펑홍즈 작가의 설치작업 '부산에 신의 가호가 깃들기를'의 모습이다. 인간과 신상, 인간과 유기견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도박열풍이 불었던 대만의 1980년대에는 작은 신상들이 특히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당첨번호를 맞추지 못하면, 이 신상들은 마치 주인의 기대치를 저버린 강아지들이 유기견 보호소에 보내지듯 재활용 센터에 버려졌다. 인간은 마치 신들의 응징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 마냥 자신들 마음대로 신들을 처벌했던 것이다. 더욱이 이 신들은 인간이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작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God Pound Busan'(2016)에서, 501개의 조각상은 대만 인형극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을 바라보며 전시공간을 채우고 있다. 스크린 속 한 마리의 강아지는, 신들이 숭배의 대상이었을 때부터 이후 버려진 폐기물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작가는 유기견 보호소와 신의 수용소가 평행선상에 놓여있음을 상기시킨다. 펑홍즈의 작품 속에서 단지 작은 존재들로써 모인 501개의 조각상은 과거 성스러운 신앙의 대상임과 동시에 현재 버려진 무가치한 폐기물이 된다.
조각상들이 바라보는 대만 인형극 무대를 좀 더 가까이서 찍어보았다. 화려한 색감이 묘하게 무속적인 느낌이다.
중앙에 보이는 영상작업은 조아나 라이코프스카 작가의 'My father never touched me like that'이다. 이 작업의 중심에는 아버지와 딸 사이의 무너진 관계가 존재한다. 작가는 아버지가 그녀의 얼굴을 만져줄 것을 청했는데 그것은 어쩌면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 아우슈비츠로 수송되던 중 탈출을 시작으로 가족과 아내를 떠나는 순간까지 늘 도망치는 삶을 살았다.
그는 한 번도 어린 자식의 기저귀를 갈아준다거나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여하거나, 심지어 패혈증으로 그녀가 입원했을 때조차도 곁에 없었다. 또한, 그의 아내가 죽음으로 가는 길목에서조차 오롯이 부르던 그의 이름까지 외면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일상생활의 표면 아래에 있는 기억들의 층위를 겉으로 드러내면서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저우원도우 작가의 설치작업 'ADHD'이다. 이 작품 'ADHD'(2015)는 직경 2m가 넘는 원형 설치 작품으로 구의 정수리 부분에서는 끊임없이 잉크가 뿜어져 나오고, 표면에 설치된 20개 이상의 ‘차량 와이퍼’는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분출하는 잉크를 닦아낸다.
작가는 이러한 기계적인 동작을 통해 현재 생활 속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현대인의 비자동제어적 성격과 지나치게 반복적인 행위와 습관을 넌지시 암시한다.
또한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기계적으로 소식을 제조하는 인터넷 시대와 점차 주의력 결핍으로 둔해지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저우원도우는 개념주의적 창작 스타일과 유머러스하고 해학적인 예술적 언어를 통해 일반적인 중국 동시대 작품과는 다른 시각을 표현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2가 전시 중인 F1963(고려제강 수영공장) 전시장 내부.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2가 전시 중인 F1963(고려제강 수영공장)전시장 외부.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2가 전시 중인 F1963(고려제강 수영공장) 전시장 외부의 모습. F1963(고려제강 수영공장) 전시장은 사각형 모양의 공간이 세 겹으로 둘러 싸여 있다. 가장 안쪽에 있는 첫 번째 사각형 공간은 공연, 행사 등이 진행되는 곳이며, 그를 둘러싼 두 번째 공간은 음료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며, 마지막 세 번째 공간이 전시공간이다.
고려제강 수영공장은 1963년에 지어져 2008년까지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부산비엔날레 특별전시장 활용을 계기로 전시, 공연, 교육, 상업 기능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 ‘F1963(Factory 1963)’으로 재탄생하였다.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1이 전시 중인 부산시립미술관 내부.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1이 전시 중인 부산시립미술관 내부.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1이 전시 중인 부산시립미술관 내부의 모습으로 장샤오강 작가의 작품 '혈연: 대가족 3'이다.
1994년 장샤오강은 혈연을 작품의 기조로 '대가족' 시리즈를 선보인다. 회색빛의 어두운 화면은 억압된 개인과 역사를, 혁명 시기의 도식화된 초상화 같은 가족 이미지는 시대의 단체적 기억을 표현한다. 장샤오강의 특별한 작품세계는 중국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코드이자 고전 문헌이라 할 수 있다.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1이 전시 중인 부산시립미술관 내부 모습. 관람자들이 벽에 비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1이 전시 중인 부산시립미술관 내부.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1이 전시 중인 부산시립미술관 내부의 모습으로 Chim↑Pom (침폼)의 설치작품 '파빌리온'이다. 여섯 명의 멤버로 결성된 Chim↑Pom (침폼)은 일본 전위미술을 다루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젊은 세대에 속한다. Chim↑Pom (침폼)은 히로시마를 둘러싼 문맥이 패전으로부터 시간이 경과한 것에 정주하려 하고 유연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주목하고, 일부러 이 문제에 다양한 행위를 개입시키며 히로시마가 갖는 새로운 의미를 되묻고 있다. 히로시마 희생자들의 혼을 기리기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보내지는 대량의 종이학을 히로시마시는 폐기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보관해 오고 있었는데, 침폼이 자신들의 작품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1에 전시 중인 에노키 츄 작가의 설치작품 'RPM-1200'의 일부 모습.
에노키 츄는 16세에 고베로 이주한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일관적으로 고베를 창작의 거점으로 삼고 활동하는 전위미술가이다.
원자폭탄이나 다이옥신과 같은 유독 물질을 모티브로 한 자기방어를 위한 대규모 설치미술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인해 자신이 사는 도시의 파괴를 눈앞에서 목격한 에노키는 선반공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시절 가까운 존재였던 철을 사용하여 총중량이 수 톤에 달하는 도시도 병기도 아닌 설치미술을 발표했다.
따라서 사용된 부자재는 아직도 정해진 형태에 구속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증식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2016부산비엔날레 Project 1에 전시 중인 이승택 작가의 사진 '바람-민속놀이'와 설치작업 '종이 나무', '묶은 돌'의 모습.
이승택의 선구적인 실험작업들은 1960~70년대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전위적 위상을 점하고 있다. ‘반개념’과 ‘비조각’을 주요한 창작이념으로 하는 이승택의 초기작업은 바람, 물, 불 등의 비정형적 재료들을 활용하거나 돌과 같은 정형적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물성을 탈각시켜내고 있다.
또한 그의 독특한 작업방식은 샤머니즘과 같은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내거나 일상을 차용해내는 방식을 구사하며 ‘형태보다는 상태’를 창조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