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수학여행지가 '다'가 아니다…아이와 다시 찾은 '천년고도 신라'
[명소발굴 100X100]역사도시 경주의 대표 유산, 가족과 함께 둘러보다
석굴암, 불국사부터 첨성대, 대릉원, 천마총, 국립경주박물관까지…천년고도 속으로
경주는 수학여행이나 교과서에서 자주 접했던 도시지만 어른이 된 뒤 아이와 함께 찾으니,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여행을 준비하며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https://spot100x100.kr)' 누리집에서 경주 명소를 찾아봤다.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첨성대와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이 모여 있는 '교과서 여행지'로 소개돼 있었다. 석굴암은 '한국의 최초&최고', 불국사는 '계단 끝까지 가보기'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인기 순위를 확인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선정된 이유를 실제 현장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여행의 첫 목적지는 토함산에 자리한 석굴암이었다. 주차장에서 석굴암까지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걷자, 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입구에 놓인 '세계유산 석굴암 석굴' 표지석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사진으로만 보던 '석굴암 본존불상'을 직접 마주할 수 있었다. 석굴암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아니라 화강암을 쌓아 완성한 인공 석굴이다.
가까이에서 본 석굴암 본존불상은 생각보다 크고 단정했으며 석굴 전체에서 느껴지는 균형감도 인상적이었다.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눈으로 충분히 살펴봤다. 관람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당시 사람들이 돌을 다듬고 쌓아 이 공간을 완성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jpg)
.jpg)
석굴암을 둘러본 뒤에는 가까운 불국사로 이동했다. 불국사에 들어서자 오래된 목조건물과 석축, 돌계단이 하나의 풍경처럼 펼쳐졌다. 특히 안양문 앞에 놓인 연화교와 칠보교가 눈에 들어왔다. 계단은 현재 직접 오를 수 없지만,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돌을 다듬어 만든 섬세한 구조를 살펴볼 수 있었다. 불국사는 다보탑과 석가탑처럼 잘 알려진 유산뿐만 아니라 문과 다리, 석축까지 천천히 봐야 할 것이 많았다. 빠르게 한 바퀴 돌기보다 곳곳에 마련된 안내를 읽으며 걷는 편이 불국사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jpg)
.jpg)
저녁에는 경주 시내의 첨성대를 찾았다. 첨성대 주변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가족과 연인, 단체 관광객들이 산책하거나 사진을 찍고 있었고 신라 복장을 한 공연자들이 깃발을 들고 서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천문 관측대로 알려진 첨성대 앞에서 신라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을 만나니, 마치 시간이 잠시 과거로 이어진 것 같았다.
첨성대는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누리집에서 '한국의 최초&최고'와 '밤하늘 별 관찰 명소' 등에 선정돼 있다. 사진으로 볼 때는 단순한 돌탑처럼 느껴졌지만 직접 마주하니 돌을 한 단씩 쌓아 올린 형태와 가운데 창, 위쪽의 네모난 구조가 뚜렷하게 보였다. 주변이 넓게 트여 있어 천천히 걸으며 야경을 즐기기에도 좋았다.
.jpg)
.jpg)
다음으로 찾은 대릉원에는 크고 작은 고분들이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이어져 있었다. 높은 건물 사이에 무덤 한두 기가 남아 있는 모습과 달리 대릉원에서는 넓은 공간 전체에 펼쳐진 신라고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고분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경주가 왜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대릉원 안에서는 천마총 내부도 관람했다. 겉으로 볼 때는 거대한 봉분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무덤의 구조와 발굴 과정, 출토 유물이 차례로 소개돼 있었다. 특히 천마총에서 금관과 금제 허리띠, 천마도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살펴보며 신라 왕족의 생활과 장례 문화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jpg)
경주 역사 여행의 마지막은 국립경주박물관이었다. 유적에서 만난 이야기를 실제 출토 유물로 다시 확인할 수 있어 여행 순서도 잘 맞았다. 야외에 전시된 성덕대왕신종은 멀리서 봐도 규모가 상당했다. 종 표면의 무늬와 조각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1000년이 넘는 시간을 견뎌온 문화유산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전시실에서는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을 만났다. 대릉원에서 천마총 내부를 본 뒤 실제 금관을 마주하니 유물이 발견된 장소와 현재 전시된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아이도 금관 장식과 여러 신라 유물을 유심히 바라봤다. 현장을 먼저 보고 박물관을 찾으니, 전시품의 이름만 읽을 때보다 내용이 훨씬 오래 기억에 남았다.
.jpg)

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여행가는 달 경상권 여행혜택'도 다시 살펴봤다. 2026년 가을 여행가는 달에는 경북의 유료 관광시설과 체험, 음식점 등을 두 곳 이상 묶은 '경북e누리' 상품이 안내돼 있다. 해당 상품은 정해진 기간 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모바일 이용권으로 발송된다. 상품마다 포함된 시설과 사용 조건이 다르므로 여행 동선을 정한 뒤 필요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jpg)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은 여행지를 그대로 따라가야 하는 정답이라기보다 여행의 방향을 정하는 참고 자료에 가까웠다.
석굴암과 불국사에서는 신라 불교 문화의 깊이를 느꼈고, 첨성대에서는 당시의 과학 기술을 떠올렸다. 대릉원과 천마총에서는 신라의 장례 문화를 살펴봤으며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현장에서 접한 역사를 유물로 다시 확인했다. 교과서에서 각각의 이름으로 배웠던 유산들이 실제 경주에서는 하나의 역사로 이어져 있었다. 올가을 경주 여행을 준비한다면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누리집에서 관심 있는 장소를 먼저 골라보자. 여기에 '여행가는 달' 혜택을 확인하고 유적과 박물관을 함께 둘러보면 보고 찍는 여행을 넘어 신라의 시간을 이해하는 역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영상) 세계가 감탄한 우리 문화유산, 공공누리 영상으로 활용하세요!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