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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제 체육학사의 현황과 미래

2023.05.24 김민석 건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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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건국대학교 교수
김민석 건국대학교 교수

학점은행제는 내가 배우고 싶은 대학 캠퍼스의 평생교육기관이나 대학 캠퍼스 외의 평생교육기관에서 배우고 싶은 학문을 좀 더 쉽게 들어가 배울 수 있는 제도이다. 

학점은행제의 초창기에는 대부분 대학입시에 실패한 사람들이나 여러 여건상 대학에 다닐 수 없었던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였다. 

이처럼 학점은행제는 입시 실패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주었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학사학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쁨을 주는 제도였다. 

학점은행제 체육학사 학위과정도 학점은행제 초창기에는 체육대학 입시에 실패했거나 직장생활 및 선수생활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등록했었다. 

대학입시에 실패했거나 포기해야만 했던 이들에게 얼마나 학사학위에 대한 동경이 컸을 것인가? 그런 이들에게 좀 더 쉬운 방법으로 학위취득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학점은행제 체육학사 학위과정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학입시 실패나 다양한 이유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사람들만이 학점은행제를 신청하는 것이 아닌, 타 전공으로 대학에 갔지만 체육학사 학위취득을 원해서 학점은행제 체육학사 학위과정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한 체육학사 학위가 없는 상태로 체육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전공에 대한 부족한 면을 채우기 위해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그 밖에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대학원 진학 및 좋은 곳에 취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졸자 중 수시·정시로 대학에 합격했지만, 대학을 선택하지 않고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학업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학점은행제의 현황 

학점은행제는 1998년에 시행된 이후로 2022년까지 약 220만 명이 등록하였고, 그중 약 98만 명이 학위취득을 하였다. 

학점은행제 운영기관으로는 대학 129개, 전문대학 62개, 직업훈련기관 60개, 정부 관련 기관 32개, 평생교육시설 18개, 평생교육시설(원격) 94개 등 총 420여 개 기관이 있으며, 이 중 체육학사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은 68개 기관이 있다. 

학점은행제 등록 현황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 설명 있음)
학점은행제 등록 현황

학점은행제 학위에는 대학총장명의 학위와 교육부장관명의 학위가 있다. 

교육부장관명의 학위는 대학이 아닌 곳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경우, 대학의 학사학위와 동등한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만든 학위다. 

물론 대학 내 평생교육기관에서도 같은 대학에 일치되는 전공이 없거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평가에 충족되지 못했을 경우에는 교육부장관명의 학위를 수여해야 한다. 

대학총장명의 학사학위는 같은 대학에 일치되는 전공이 있어야 하며,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전공 일치에 대한 평가를 통과한 후에 대학총장명의 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대학총장명의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한 기관이라면 반드시 그 기관에서 140학점 중 84~105학점을 이수해야만 대학총장명의 학위취득이 가능하다.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취득자 현황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 설명 있음)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취득자 현황

학점은행제 체육학사의 다양한 전공과 학점취득 방법 

대학 내 평생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체육학사 학위과정은 그 대학의 체육시설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어,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커리큘럼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심사하여 통과된 과목들만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체육현장에서 꼭 필요한 과목들이 개설된다. 

학점은행제 체육학사에는 건강관리학, 경호비서학, 체육학, 태권도학 등 4개의 전공이 있으며, 각 평생교육 기관마다 해당 대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공의 명칭과 일치되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학점은행제는 학점을 계속 쌓아 140학점을 채울 경우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80학점을 채울 경우에는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고졸자, 전문대졸업 및 대학중퇴자가 체육학사 학위취득을 하기 위해서는 140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건강관리학, 경호비서학, 태권도학은 전공필수 8과목(24학점), 전공선택 12과목(36학점), 교양 10과목(3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되고, 체육학은 전공필수 9과목(27학점), 전공선택 11과목(33학점), 교양 10과목(3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체육학사 학위취득이 가능하다. 

이러한 학점은 강의로만 채우거나, 강의 외에 국가공인된 자격증, 독학사 등을 통해서도 채울 수 있다. 

국가공인된 자격증이 학점으로 인정되다 보니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학위를 취득하려고 하는 많은 학생들이 학점은행제 시작과 함께 국가공인된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노력한다. 

즉 국가공인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3학기 만에 편입조건을 만들 수도 있고, 4학기 만에 학사학위 취득도 가능하여 편입의 조건이나 학사학위 취득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체육학 학사학위를 빨리 취득하기 위해서는 국가공인된 자격증 2개와 체육 외의 국가공인자격증 1개를 취득해야 한다. 

체육분야의 국가공인된 자격증으로는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증 등이 있다.

학점은행제 체육학사 학위과정은 수능 성적이 필요하지 않고 일반 체육대학의 체 육 관련 전공과 같이 실기시험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고졸 이상의 학력(검정고시 포함), 체육과 건강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거나 선수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해서 등록하는 경우도 있으며, 외국 유학생들도 학제가 맞을 경우 체육학사 학위취득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학위취득의 목적보다 자신의 건강을 유지·증진시키기 위해서 공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자신의 건강증진을 위해 시작한 공부가 대학원 진학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직접 건강 관련 사업을 펼쳐가는 경우도 있다.

학점은행제 체육학사가 가야할 길 

학점은행제로 체육학사 학위취득 후의 진로방향은 다양하다. 먼저 타 대학이나 타 전공에서 다시 공부하고 싶은 경우에는 학사편입이 가능하며, 본인이 공부했던 내용을 좀 더 심도 있게 배우고 싶다면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 

대학원의 경우에는 보통 대학교수가 되고자 할 경우에는 일반대학원에 진학을 많이 하고, 체육교사가 되고자 할 경우에는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여 꿈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하게 되면 대졸자와 같은 자격으로 취업도 가능하다. 학점은행제는 국가공인된 자격증이 학점인정이 되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첫 학기부터 생활스포츠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학위취득 때까지 1~2개의 자격증을 취득하여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스포츠센터나 정부에서 운영하는 체육 관련 시설에 대졸자 자격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일반적인 체육분야에 대부분 취업이 가능하다. 

현대사회와 미래사회는 여가와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 체육분야의 직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여 년 동안 체육분야의 직업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대학에서도 타 전공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인원을 줄이고 있는 반면, 체육 관련 전공 인원은 계속 늘리고 있는 것을 보면 그만큼 체육이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학문이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시점에서 학점은행제 체육학사 학위과정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체육지도자 양성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해왔던 학점은행제 체육학사 학위과정은 체 육학사 학위 없이 체육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체육인들이 체육학사 학위취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매우 어렵겠지만 그나마 학점은행제는 하루씩이라도 수업을 들으며 학점을 취득할 수 있기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체육전공을 하지 않았던 분들이 1~2개월의 교육만 받고 체육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여 체육분야에서 직업을 갖게 될 경우,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 더더욱 체육학사 학위가 필요하다. 

뉴스에서 보면 1~2개월만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체육현장의 사고들을 보면 하루빨리 체육분야에도 체육학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이뤄진 자들에 의해 현장에 투입이 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학점은행제 체육학사 학위과정은 평생교육 취지에 맞게 구청 등의 지역기관과 협업하여 지역주민들에게 건강증진 방법과 함께 올바른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재교육시킬 수 있게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과정은 인재를 양성하고 올바른 교육을 해야 할 것이며, 구청 등의 지역기관들은 그러한 인재들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발행하는 <스포츠 현안과 진단> 124호에 게재된 기고문 입니다.

*이번 호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과학원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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