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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단전과 블랙아웃 차이점은

이승윤 한국전력공사 수요관리팀장

2013.07.18 이승윤 한국전력공사 수요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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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또 예상치 못한 일부 원전의 가동중단까지 겹치면서 전력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공감코리아는 전력수급 현황과 위기 극복을 위한 절약 방법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이승윤 한국전력공사 수요관리팀장
이승윤 한국전력공사 수요관리팀장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운 날씨 탓에 전력수급상황은 연일 비상 상황이다. 전력수급 업무의 최일선 현장에서 수요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심정이다. 다행히 수요관리 참여 고객의 적극적인 협조와 국민 모두의 절전 동참으로 최악의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고 있다. 장마가 끝난 이후 본격적인 더위로 인해 전력사용이 늘어나면 전력수급 상황이 더욱 심각해 질 것이고 8월에는 알려진 것처럼 예비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별도의 조치가 없다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발전기를 가동하더라도, 전체 전력 사용량에 모자란다는 의미인 것이다.

약 2년전, 2011년 9월 15일에는 예비력이 100만㎾미만으로 떨어져 사상 최초로 수급비상 ‘심각’ 단계 조치인 ‘순환 단전’이 시행되었다. 이 때 처음으로 언론에 언급되어 전 국민에게 회자되었던 말이 ‘블랙아웃(Blackout)’ 이었고, 이후 전력 수급위기에 늘 뒤따라 나오는 말도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였다. ‘블랙아웃’과 ‘순환단전’은 명확히 다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혼용되고 있어 국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그 차이점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흔히 얘기하는 ‘전력수급 비상’ 단계는 예비전력 수준에 따라 최초 ‘준비’ 단계부터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 순으로 이어진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경보수준은 아니나 사전 대응단계로 ‘준비’가 발령되고, 전력수급상황이 점점 악화되면 각 단계별로 대국민 홍보와 동시에 수요관리 등 비상상황 극복을 위한 각종 조치가 이루어진다.

지난 5월 말 정부는 전력 수요관리, 절전, 비상단계별 대책을 종합하여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종합 대책에도 불구하고 예비력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최후의 수단으로 조치하는 것이 ‘순환단전’이다.

‘순환단전’은 예비력이 100만㎾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블랙아웃’으로 인한 더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1시간 단위로 시행하는 사전 수요관리 조치 중 하나이며,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전력 공급이 중단되어 즉시 복구가 불가능한 전력상실 상태를 일컫는 ‘블랙아웃’ 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인 것이다. 즉, 순환 단전으로도 막지 못하는 비상상황이 ‘블랙아웃’ 이다.

‘블랙아웃’ 발생으로 인한 손실 및 그 피해 복구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은 실로 엄청나기 때문에 일부 강제 단전을 통하여 관리 가능한 상태로 전력 계통을 유지하는 조치가 ‘순환단전’ 인 것이다. 물론, 강제로 단전이 된다는 점에서 경제적 피해 및 국민 불편은 불가피하게 발생하나, 일부고객만 동시에 단전되며 순환하여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것이므로, ‘블랙아웃'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민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라고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한전은 금년 여름처럼 심각한 전력난에 혹여 순환단전이 시행 되더라도 정확한 사전 안내를 통하여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였다. SMS와 전화, 재난안내 방송시스템은 물론 방송사의 속보·자막방송, SNS 및 인터넷 포털, 가두 방송까지 동원하여 사전 안내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전 국민의 절전 동참이 필요하다. 여름철 전력사용량은 전력피크타임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집중되며, 이 시간에는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자제하고, 실내온도를 건강 온도인 26℃이상 유지하는 작은 실천으로도 우려하는 ‘순환단전’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정부와 한전 등 유관기관은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을 빈틈없이 시행하여 국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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