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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프로테제 프로그램’ 도입 필요한 이유

임헌억 조달청 토목환경과장

2017.07.07 임헌억 조달청 토목환경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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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임헌억 토목환경과장
임헌억 조달청 토목환경과장
새 정부에서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국정과제가 되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이 현실화되고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에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현황을 점검하는 등 현 정부의 핵심 과제임을 표방했다.

우리나라 기업규모별 일자리 비중을 보면 중소기업이 전체의 88%를 차지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고용의 원천이라 할 만하다. 따라서, 일자리를 늘린다는 의미는 중소기업의 성장과 맞물려 나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37만 5000명이 증가했으며, 이중 건설업이 16만 2000명을 차지하여 단순 수치상으로는 건설업이 전체 고용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건설산업이 전체 산업에 차지하는 영향은 막대하다.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건설업을 면밀히 살펴보면 전체 건설업체수 중 중소기업 비중은 99%, 종사자수 비중은 70%, 매출액은 56%, 부가가치는 60%에 이르는 등 중소기업 비중이 건설산업에서도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소 건설기업의 현재 실태를 보면 건설산업 발전이나 고용창출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에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중소 건설기업의 매출액은 44% 증가했으나, 대기업의 67%에 비해 낮고 영업이익률은 06년 5.5%에서 14년 2.2%로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중소 제조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 4.1%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신생 건설기업의 1년 생존율은 64.6%, 5년 생존율은 27.5%로 제조업 생존율(1년 70.9%, 5년 37.2%)보다 낮은 수준이고, ‘조달청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 7등급에 신규 편입하는 업체는 연평균 3% 수준으로 대부분 중소건설기업의 성장이 지체되고 있다.

물론, 정부에서는 등급제한, 지역제한, 지역의무공동도급 등 다양한 입찰제도를 통해 중소 건설기업의 일감 확보를 지원하고, ‘건설업자간 상호협력평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실시해 중소 건설기업의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제도는 많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중소 건설기업의 일감확보나 하도급 업체의 거래상 지위개선 등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으며, 중소 건설기업의 역량 배양 기능은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앞으로 중소 건설기업의 기술과 사업개발 및 기획력, 경영관리 등 실질적인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정책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이제는 도움 받기를 원하는 중소 건설기업에게 수년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조달청에서는 ‘멘토-프로테제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이 멘토가 되어 중소 건설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공사관리, 경영전략, 기술개발, 재무관리 등)를 수년간 집중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대기업(멘토)와 중소 건설기업(프로테제)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수년간 경영능력, 기술, 사업전략 수립 등 사업 운영기법 등을 맞춤형으로 전수하여 중소 건설기업이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멘토-프로테제 프로그램’ 도입이 중소 건설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을 이끌어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중소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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