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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정보에 대한 재난관리 대응책 필요하다

이상권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 2021.04.20
이상권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
이상권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터넷에 각종 허위정보들이 난무했었다.

따뜻한 물이나 마늘, 비타민C를 섭취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민간요법에서부터 심지어 표백제가 코로나를 예방한다든지, 10초 동안 숨이 가쁘지 않고 숨을 참을 수 있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소문까지 그 수위는 아주 다양했다.

최근 전 세계에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 루머 또한 우리 주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백신 속에는 사람의 뇌를 조정하는 마이크로 칩이 숨겨져 있고, 이런 내용이 조직적으로 은폐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이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을 가속화하고 코로나와 같은 재난이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허위정보에 대한 대응책은 재난관리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팩트체크넷’ 출범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팩트체크넷은 시민과 기자 등 전문가가 협력해 허위정보를 가리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팩트체크넷’ 출범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팩트체크넷은 시민과 기자 등 전문가가 협력해 허위정보를 가리는 플랫폼이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감염병 재난상황에서는 예방법이나 진단법과 관련된 내용이 허위정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감염병의 경우 식사, 대화, 모임 등 일상 생활 중에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도 감염의 피해자일 수도, 감염을 전파하는 가해자일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이러한 대중의 불안감은 사회공통의 관심사로 이어지게 되고, 사회 전반에 각종 루머가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허위정보에 휩쓸리게 된다. 이같은 이유로 재난상황에서는 단 하나의 허위정보라도 인포데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허리케인과 같은 대형 풍수해 재난상황시에는 ‘피해상황’이나 ‘구호’와 관련된 허위정보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풍수해는 단기간에 광역 단위로 대규모 인명과 재산피해를 동반하는 만큼 피해 규모와 복구와 관련된 루머가 만연한 것으로 판단된다.

허위정보는 주로 감염병, 풍수해, 지진과 같이 국민 일상생활 가까이에서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 평소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코로나19와 같이 장기간 지속되는 재난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면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우려 속에서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각종 루머가 생겨난다.

반면 태풍이나 허리케인과 같이 넓은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하는 자연재난의 경우, 피해상황과 규모에 대한 과장보도가 허위정보의 주를 이룬다.

그리고 지진과 같이 발생시간과 장소, 규모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의 경우 예·경보나 전조 현상에 대한 허위정보가 많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허위정보는 재난상황시 인포데믹으로 확산되어 사회적 갈등과 직·간접적인 피해를 유발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는 재난상황에서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는 허위정보에 대한 대응책은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허위정보라는 새로운 위험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사회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주요 선진국의 대응전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의 문화와 특성에 걸맞은 허위정보 대응방향과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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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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