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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2028로…한국, 글로벌 사우스와 G20 중심에 서다

202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첫 번째 회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2000년대 들어 아프리카는 정치적 불안정, 저발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동시에 아프리카 연합 창설 및 운용을 통해 역내 국가 간 단합을 추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 분쟁 해결, 경제 불평등 해소, 기후변화 대처와 같은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2023년 아프리카 연합의 G20 가입에 이은 G20 정상회의의 남아공 개최는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개최국 남아공은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발전과 연관된 이슈 논의를 주도했다.
이는 포용적 경제 성장 및 경제적 불평등 감소,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핵심광물 가치사슬 구축,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 추구,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대응 강화 등을 담은 정상 선언 채택으로 귀결됐다.

G20 정상회의 참석으로 이재명 정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아공과의 우호 증진의 기반을 다졌다.
역내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남아공은 제조업, 자원 개발, 관광업 등 다양한 산업의 발전을 성취했다. 아프리카 역내 분쟁 해결, 경제 통합, 기후변화 대처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시에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과 더불어 브릭스(BRICS)의 일원이며, 글로벌 사우스의 어젠다 형성 및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가자 전쟁에서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를 자행한 이스라엘의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를 주도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도덕적 영향력을 지닌다.
신정부 출범 후 남아공과의 정상 교류가 다자무대에서 두 번 이뤄졌다. 올해 6월 G7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양자 회담에서 양국은 교역, 기업 투자, 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G20 회의에서 한국은 남아공이 주도하는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부채 탕감 문제 대처 등에 적극 참여를 천명했다. 이는 아프리카 및 글로벌 사우스 중심 국가인 남아공과의 우호 강화에 일조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재명 정부는 식민 지배, 저발전, 전쟁의 역사를 공유하며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증진의 초석을 마련했다.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전 세계적인 경제적 불평등 심화를 지적하면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조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아프리카 프레임워크'에의 참여는 이러한 입장을 반영한다.
또한 자원보유국과 수요국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주장했으며,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비전을 제시하면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 발전에서 글로벌 사우스가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사우스에 속한 인도, 브라질,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멕시코와 회담을 가졌다. 즉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은 다양한 부문에서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2028년 정상회의 개최 및 의장국 수임이 결정됐다. 2028년 회의 의제 선정 및 논의 과정 주도를 통해 한국은 아프리카 및 글로벌 사우스의 번영, 발전에 대한 기여를 심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글로벌 사우스와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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