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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3개국 순방, 한국의 경제안보 지평을 넓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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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7월 26일 브라질을 시작으로,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핵심 3개국을 순방했다.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통상·안보·외교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기에 이뤄진 이번 남미 순방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안보 외연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의미는 핵심광물 협력 체계 구축, 교역·투자 다변화 기반 마련, 정상 차원의 신뢰 강화, 미주 공급망 재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네 가지 성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한 협력체계 구축은 이번 남미 순방의 공통 의제였다.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는 인공지능(AI)·전기차 등 첨단산업과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은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탐사·채굴·정제·가공 등에서는 양국이 협력하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특정 국가와 지역에 편중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한국 제조업의 불확실성을 완화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역과 투자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순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재 중단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고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함으로써,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접근성을 높일 계기를 마련했다.
향후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관세·비관세 장벽이 완화되어 교역과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 완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K-뷰티 제품은 동 협정 체결 시 상당한 수혜를 받을 대표적 분야 중 하나다.

아울러 정상 간 합의가 일회성 선언에 머물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협의 채널을 마련한 점도 중요한 성과다. 사실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와는 과거 자원·경제 분야에서 양자 협의체를 출범시켰으나, 이를 정례적으로 운영하지 못했었다.
정상외교를 통해 형성된 추진력이 정부 간 협의와 기업 간 프로젝트로 이어져야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새로운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기존 협의체를 재가동하고, 향후 실무진이 참여하는 후속 채널까지 구축한 것은 정상 간 합의 실행력과 지속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이번 순방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는 미주 지역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중남미는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미·중 경쟁이 첨예하게 전개되는 지역으로 부상함에 따라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미주 지역에서는 공급망이 어떠한 형태로 재편될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중남미 국가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 역시 새로운 기회와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와 핵심광물·교역·투자 등 다방면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은 특정 공급망 질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한국의 전략적 선택지를 넓혔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로 판단된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진 이번 순방은 남미 주요국과 신뢰를 쌓고, 공급망과 시장을 다변화하며,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상외교를 통해 열린 협력의 물꼬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 남미가 한국 경제안보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높이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도록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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