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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앞두고 생각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음 다독 주치의 이동우의 희망심기] ⑧ 코로나 시대, 어린이날에 대한 단상

이동우 인제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장 2021.05.04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고 5일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인구 밀도가 낮은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규정에서 직계 가족은 예외였다가 가족 간 감염이 확대되면서 직계 가족의 경우에도 8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 바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거하지 않던 직계 가족 간의 모임의 감염 위험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다른 사적 모임에 비해 모임 도중 구성원 간의 거리가 더 좁혀지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에드워드 홀의 4단계 분류 중 가장 가까운 거리인 친밀한 거리가 가족 및 연인 간의 거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현 상황에서는 직계 가족 간이라 하더라도 거리 두기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가족 간의 ‘심리적 거리두기’가 필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의 변화와 관련하여 가족 간의 심리적 거리 두기도 실천이 필요해 보입니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이후 가족 간 갈등의 증가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가족 간 갈등 증가의 주된 원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압축적 근대화와 더불어 핵가족화 및 소가족화의 경향으로 인해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가 더욱 강렬해졌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사회 전반에 집단주의가 퇴조하고 개인주의가 대두하면서 대인관계에서 각 개인의 주장이 더욱 강해지고 인내와 양보의 태도는 약화되었으나 개인주의에 걸맞는 개인간의 성숙한 갈등해결의 기술이 우리 사회에 배양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의 가치관의 변화도 이행기에 있기에 한 개인 속에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혼재돼 있어서 가족 간 갈등이 증폭되기도 합니다. 직장 등 삶의 다른 영역에서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으로 생활하는 중장년들이 자녀와의 관계에서만은 집단주의적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녀를 자신의 연장으로 여길 경우, 개인주의 가치관 속에서 자라난 청소년기 자녀와의 갈등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자녀의 학업과 관련되어서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각종 조사에서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 가장 첨예한 부분이 학업관련 갈등이었습니다. 갈등의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서는 부모님이 청소년 자녀가 자신의 삶의 영역을 침해 받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안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가족 구성원간 갈등의 많은 경우가 서로간의 심리적 안전 거리의 차이로 인해 발생합니다.

100년 전의 어린이날, 그리고 어린이 헌장

이제 곧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날을 제정하신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른에 종속된 존재로 여겨지던 아이들도 독립된 인격체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늙은이, 젊은이라 부르듯 아이들을 ‘어린이’라 부르도록 제안했습니다.

또 1923년 5월 1일 제1회 어린이날에 발표된 ‘어린이 해방 선언’에서는 “어린이를 재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그들에 대한 완전한 인격적 예우를 허하게 하고, 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만 14세 이하의 그들에게 대한 무상 또는 유상의 노동을 폐하게 하며, 어린이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가정 또는 사회적 시절을 행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어린이를 윤리적, 경제적 압박에서 해방하고 고요하고 즐겁게 배우고 놀게 하자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어린이’라는 말의 의미와 어린이헌장을 보고 있노라면 두 번 놀라게 됩니다. 거의 100년 전에 제정되었음에도 그 내용이 너무도 현대적임에 놀라게 되고 10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해방된 조국에 살고 있음에도 우리 아이들의 현재의 삶이 어린이 헌장의 지향점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가에 놀라게 됩니다.

봉건 사회의 윤리적 압박에서는 벗어난 듯 하지만 아이들에게 진정한 인격적 예우를 하고 있는지는 의문스럽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가 아동학대 사례들이지만, 아직도 아이를 어른의 부속품 내지 어른 자신의 연장으로 여기는 양육 태도가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을 노동자로 고용하는 일은 없으나 아이들은 미래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할 직업을 갖기 위해 초중학교 시절부터 강제 노동과도 같은 공부에 시달리고 있고 그 결과 고요히 공부하고 즐거이 노는 생활은 먼 나라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안전 거리를 허용해야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수평적이고 민주적으로 자녀를 대하는 부모님들도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학업 문제에 있어서만은 자녀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지 못하고 안전한 길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헤쳐 나가야 할 아이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은 억압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행복도는 OECD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자살 사고를 경험하는 아이들이 삼분의 일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안전 거리를 허용해 주시고 ‘어린이’라는 말에 걸맞게 아이들을 부모님과는 독립된 개별적 인격체로 대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이러한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우리의 교육시스템과 직업 생태계 또한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동우

◆ 이동우 인제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임상의사로서의 진료업무와 함께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정신보건업무, 정신건강정책 개발에도 참여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 읽기, 즉 마음 다독(多讀)에 매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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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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