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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새로운 건물이나 공간이 탄생하면 거기에 어울리는 공공미술품이 설치되곤 한다. 예술성이 높은 공공작품은 건물이나 장소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까지 한다.
그러나 모든 공공미술작품이 호응을 얻는 것은 아니다. 공공미술품이 공개되었을 때 작품에 관한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 공공미술작품과 관련한 스캔들에는 누구나 아는 거장의 작품도 들어있다.
오귀스트 로댕 <발자크>, 1898년, 석고, 275×121×132cm, 파리 오르세 미술관. |
1891년, 프랑스 최고의 조각가로 명성을 쌓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1840~1917) 에게 조각품 제작의뢰가 들어왔다.
제작할 조각상은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 1799~1850). 그의 사후 50년이 지나 프랑스 문인협회는 프랑스 문학에 큰 영향을 끼친 그를 기리는 기념조각상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적합한 조각가를 물색했다. 이때 문인협회 회장이었던 에밀 졸라(Emile Zola, 1840~1902)의 강력한 추천으로 결정된 조각가가 로댕이다.
제작을 맡은 로댕은 발자크부터 연구했다. 습관, 옷차림, 자세, 얼굴표정 등 인물의 외형에 대한 탐구는 물론이고 생존해 있는 발자크 친구들을 인터뷰하며 그의 모든 것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에 로댕의 탁월한 조형감각이 더해져 명작이 탄생할 거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제작이 늦어졌다. 완성까지 예정한 3년보다 4년을 더한 7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몇 차례 실제크기의 석고 초벌을 공개했지만, 그때마다 문인협회는 흡족하지 않았다. 문인협회는 애가 탔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다. 기왕에 늦어진 만큼 세상을 깜짝 놀랄 만한 명작의 탄생만을 기대했다.
1898년 4월 30일, 모두가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로댕이 7년간 고심하며 작업했던 작품이 공개되었다. 그런데 발자크 석고상이 전시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예상했던 작품과 너무나 달라 문인협회 회원들은 허탈감을 느껴야 했다. 그리고 기대감은 실망과 분노로 바뀌었다. ‘이것은 조각이 아닌 눈사람이다’, ‘비를 맞아 녹아내린 큰 소금 덩어리다’, ‘장바구니다’, ‘환자복을 걸친 흰색 덩어리다’ 등의 로댕에게 모멸감을 주는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실제 사진 속 발자크상만 보면 당시 비판일색의 여론을 짐작할 만하다. 배가 나온 거대한 몸뚱이를 천(후드가 달린 수도사복장)하나로 감싸고 있는 형상이 부담스럽다. 심지어 미완성이란 느낌마저 준다. 가뜩이나 제작시일을 넘겨 지칠대로 지친 문인협회 회원들이 기대했던 위대한 발자크상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
발자크상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일이 겹쳤다. 당시 프랑스는 장교 드레퓌스 사건으로 정치사회적으로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드레퓌스의 무죄를 외치는 옹호자와 유죄를 주장하는 반대자로 양분되어 극렬한 대립이 이어졌다.
로댕의 친구들과 무죄를 외치는 옹호자들(로댕은 유죄를 주장하는 쪽이었다)은 스파이로 몰려 누명을 쓴 드레퓌스 대령과 문인협회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 로댕의 불행을 비슷한 입장으로 해석했다.
그래서 발자크상을 공공장소에 세우기 위해 필요한 청동제작비를 모금하는 등 로댕을 위해 노력했다. 이 때 어느 예술품 수집가가 2만 프랑을 제시하며 발자크상의 구입의사를 밝히고, 벨기에의 브뤼셀 시는 발자크상을 설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러한 제안에 로댕은 고민했다. 하지만, 자신의 작품이 개인소장가의 소장품이 되거나 다른 나라에 보내지는 것은 싫었다. 로댕은 모든 제의를 거절했다. 문인협회에 발자크상 제작비를 돌려주고, 자신의 자존심과 작품을 지켰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1938년, 발자크상이 주문된지 47년이 흐른 어느 날, 바뱅-몽파르나스 사거리에 작품(청동 발자크상)이 설치됐다.
전라의 여인에 둘러싸인 남성
1869년 파리 오페라 극장 전면에 조각품 하나가 설치됐다. 전라의 여인들에 둘러싸인 남성(바커스)이 만면에 웃음을 띠고 춤추며 흥겨워하는 모습이 사실감 있게 표현된 군상이다.
조각을 제작한 작가는 환희로 가득한 조각상이 보는 이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할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정작 작품이 공개되자 오페라극장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졸작이라는 여론이 들끓었다.
술에 취해 음란하게 노는 남녀군상쯤으로 보았다. 보수 언론은 도덕과 윤리를 내세우며 이 조각상 <춤>을 과장되고 외설적인 형편없는 작품으로 내몰았다. 급기야 조각상을 보고 광분한 사람이 춤추는 여인상에 잉크병을 던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잉크를 뒤집어쓴 조각상은 또다시 논란거리가 되어 연일 비난의 대상이 됐다.
조각상을 제작한 장 바티스트 카르포(Jean-Baptiste Carpeaux, 1827~1875)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판도 거셌다. 특히 종교 신문들은 카르포의 작품을 포르노로 취급했다. 우아하고 역동적인 동세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카르포의 제작의도와 다르게 조각상 <춤>은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카르포의 뛰어난 조각술을 인정한 사람은 그에게 처음 조각상을 의뢰했던 오페라 극장의 설계자였던 샤를 가르니에(Charles Garnier, 1825~1898)뿐 이었다.
공공의 적이 돼버린 <춤>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나폴레옹 3세가 진화에 나섰다. 그는 조각상 철거를 명령했고, 카르포에게는 대중의 열망에 부합하는 외설적이지 않고 예의 있는 조각상으로 다시 제작하라고 했다. 그러나 카르포는 황제의 명령을 거절했다.
그렇게 <춤>은 철거되는 위기에 놓였고, 조각상 제작은 다른 조각가에게 맡겨졌다. 그런데 이 시기에서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1870년, 프로이센 프랑스전쟁(프로이센을 중심으로 독일연방과 프랑스 사이에 일어난 전쟁)이 일어나면서 조각상 철거와 관련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조각 논쟁은 묻혀버렸다.
그리고 카르포의 작품은 본래의 자리에 그대로 놓이게 됐다. 19세기 자연주의 조각의 걸작 <춤>은 그렇게 철거 위기상황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현재 원작은 보존상 이유로 오르세미술관에 소장되었고, 파리오페라극장에는 폴 벨몽도의 모조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장 바티스트 카르포, <춤>, 1869년, 대리석, 420×298×145cm, 파리 오르세 미술관. |
로댕의 <발자크> 석고상과 카르포의 조각상 <춤>은 공개 당시 갖은 비난과 비판으로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비난을 당당히 이겨내고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작품으로 거론된다.
이러한 성과는 시련을 이겨낸 조각가의 불굴의지가 크게 작용했지만, 여기에는 두 조각가의 신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있다.
로댕을 추천했던 에밀 졸라와 카르포의 재능을 인정하고 조각 제작을 맡긴 샤를 가르니에이다. 에밀 졸라와 샤를 가르니에는 로댕과 카르포의 예술성을 누구보다 인정했던 인물이다. 두 사람이 없었다면 이 두 걸작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백락일고(伯樂一顧:재능 있는 사람이 그 재능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라는 고사성어처럼 시대를 막론하고 예술가가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안목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그러나 그 행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행이나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 예술가로서의 철학과 신념, 후원자 혹은 향유자로서 예술가와 예술적 가치에 대한 자신의 안목과 신뢰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다.
* 참고문헌(도판포함) : 엘레아 보슈롱&디안루텍스 지음, 박선영 옮김『스캔들미술관』시그마북스, 2014 / 피에르카반 지음, 최규석 옮김『명작스캔들Ⅲ』이숲, 2017.
◆ 변종필 미술평론가
문학박사로 2008년 미술평론가협회 미술평론공모 당선,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부문에 당선됐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객원교수, 박물관·미술관국고사업평가위원(2008~2016), ANCI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며 미술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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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복지부 장관 “연휴 기간 응급실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내원 환자 20%↓”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이번 추석 연휴 응급의료 고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조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추석이었던 17일까지 전체적인 응급의료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주신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응급실 의료진이 감소한 상황이었으나 의료진께서 현장에서 쉴 틈 없이 헌신해 주신 결과,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가 일정 수준 유지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연휴 기간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추석이었던 어제 17일까지 전체적인 응급의료 상황을 설명하면서,“(이번 추석 연휴에는)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해서 문 연 의료기관은 증가했고응급실 내원환자는 경증환자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응급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평일 대비 다소 감소했으며, 의료인력은 전공의 집단행동 이전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증·응급의료 여건이 좋지 않았고 의료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 응급의료 현장 의사, 간호사, 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더 필요한 분에게 응급실 이용을 양보하는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먼저 연휴 기간 문 연 의료기관의 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대비 95% 많았고 올해 설 연휴 기간에 비해 167% 많았는데, 특히 추석 당일에 문 연 의료기관은 2024년 설 당일, 2023년 추석 당일과 비교하면 약 600개소 늘었다. 응급실 운영은 전국 411개의 응급실 중 3개소를 제외한 408개의 응급실이 연휴 동안 매일 24시간 운영했다. 다만 건국대 충주병원과 용인 명주병원은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았으나 지역 내 의료원과 병·의원의 협조로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환자 수는 지난해 추석과 올 설, 올해 설 대비 소폭 감소했고 경증환자도 30% 이상 감소했다. 응급실 의료인력은 17일 기준으로, 중증진료를 주로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수는 1865명이다. 이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수가 2300여 명 수준에 비해 400명 이상 줄어든 것은 같은 기간 동안 전공의가 500명 이상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18일 통계는 아직 집계 중이므로 연휴 전체 기간을 반영한 통계는 오는 19일 브리핑에서 다시 알려드리겠다”면서 “아직 연휴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의료진, 관계 공무원 그리고 국민들께서도 계속해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정부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응급의료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문제가 됐던 일부 응급의료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 14일 충북 청주에서 25주 임산부가 양수 유출로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75개 병원의 수용 거부로 신고 접수 6시간 만에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지난 15일 광주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광주 소재 의료기관 4곳에서 수용을 거부해 전주로 이송돼 접합수술을 받았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25주 이내 조기분만은 고위험분만으로 전국적으로 진료와 신생아에 대한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며 “이에 정부는 평시에도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진료센터 20개소를 운영 중이었던 바,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혀졌다. 조 장관은 이어, 손가락 절단 환자와 관련 “현재 수지접합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이 완료된 상황으로, 손가락 등이 절단될 시 시행되는 수술은 전국 총 5개의 수지접합 전문병원을 포함해 일부 병원에서만 진료 가능한 전문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수지접합수술은 평시에도 인근 종합병원보다는 시도를 넘어 수술이 가능한 전문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소방청 간에 추석 연휴에 수술 가능한 병원 목록이 사전에 공유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대구 중구 곽병원 출입구에 추석 연휴 기간 진료시간 변경과 응급실 정상진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 장관은 “이번 추석 연휴에 발생한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보호, 수지접합수술과 같은 필수의료의 부족 문제는 전공의 이탈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지역을 살펴보아도 수도권보다는 주로 지방이었다”면서 “이와 같은 필수의료·지역의료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개혁은 그동안 누적되어 온 우리 의료체계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필수의료 인력 확충과 양성, 공정하고 충분한 보상, 지역의료체계의 혁신 그리고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를 조속히 추진해 필수의료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고 지역 내에서 의료서비스가 완결되도록 하며, 의료진이 긍지와 안정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개혁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 되는 과제”라면서 “국민들께서 살고 계신 곳에서 적시에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계가 의료개혁의 핵심 파트너가 되어 주시기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의대 정원과 개혁 과제 내용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면 정부는 얼마든지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의료인력의 부족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기에 연휴가 지나더라도 응급의료 대응 역량이 당장 회복되기는 힘들다”면서도, “정부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현장 의료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범정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자체와 함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현재의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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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산업부, 추석 명절 맞아 방학동 도깨비전통시장 방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한 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한 후 온누리 상품권으로 떡을 구매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한 후 상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나도 모르는 대출 실행 사전 차단하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8월 중순 즈음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등록금 납부 내용이 담긴 문자였다. 얼핏 보니, 등록금 납부 경로가 바뀌었으니 새로운 링크를 확인하라는 내용이었다. 마침방학 중에 학교 서버가 개편되어 크게 바뀌기도 했다. 그즈음이면 학기 등록을 해야 할 시기였기 때문에 별생각 없이 누르려다가 멈칫했다. 등록금을 납부하라는 내용과 함께 수상한 URL이 도착했다. 발신 번호가 내가 알고 있던 학교 번호가 아니었다. 낯선 전화번호에 찜찜해서 누르지 않고 일단 메시지 창을닫았다.알고 보니 문자에 삽입된 URL을 누르기만 해도 핸드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어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신종 범죄 유형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빠져나간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대출이 실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도 모르는 대출이라니, 깜짝 놀라 인터넷을 조금 더 찾아보았다. 나처럼 URL이 들어 있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링크를 눌렀다가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한 군데도 아니고 두세 군데의 은행에 걸쳐서 발생한 대출 피해도 있고, 예금 해지 피해를 받은 사람들도 있었다. 적게는 천만 원부터 많게는 억 단위의 피해 금액이 발생했다며 어떡하면 좋냐는 사례들을 읽어보면서 내 눈앞이 아찔해질 지경이었다. 아무래도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디지털 금융거래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개인 신용정보 탈취 피해 사례도 그만큼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마침 8월 23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여신거래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막아주는 서비스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안내.(출처=금융위원회) 신용대출, 카드론은 물론, 신용카드 발급과 주식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까지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사전에 차단해준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입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된다. 따라서 모르는 사이에 실행되는 대출에서 발생하는 금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용자가 현재 거래 중인 은행, 저축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우체국 영업점 등을 직접 방문해서 본인 확인을 거치면 신청할 수 있다. 내가 거래 중인 금융회사에 방문해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출처=금융위원회)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싶으면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https://www.credit4u.or.kr:2443/)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금융회사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신용정보 열람서비스 역시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을 이용해서 확인할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도 내가 자주 이용하는 은행에 가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왔다. 은행에 가서 위와 같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직원에게 최근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비율이 많은지 여쭤보니,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해 나처럼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러 은행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신용정보원 누리집에서 나의 신청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 과정과 상태는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신청 금융회사에서 반기 1회,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신청 내역을 통지해준다고 한다. 현재는 대면 신청만 가능한데, 은행 직원분께 여쭤보니 추후에 비대면 신청도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들었다. 또한 지금은 신청자 본인이나 법정 대리인만 직접 금융회사에 방문해야만 신청할 수 있는데, 정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나면 위임받은 대리인도 신청할 수 있도록 바뀔 예정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안심차단 여부 확인 경로 및 해제 방법.(출처=금융위원회) 이렇게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나면, 금융회사에서 나의 신규 여신거래를 취급할 때, 신용정보원에 금융거래 사전차단 정보가 등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차단정보가 등록되어 있으면, 신규 여신거래를 중단하고 내게 즉시 안내해준다고 한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면 다음과 같이 안내 문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내가 직접 신규 여신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차단했던 내용을 풀 수는 없을까? 그건 아니다. 소비자는 언제든지 어느 금융회사에 방문해서 여신거래 차단 서비스를 해제할 수 있다. 금융회사에서도 소비자에게 해제 사실을 통지하는 게 의무라고 하니, 타인이 나의 여신거래 차단 서비스를 해제할 걱정은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해당 서비스에는 현재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의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출처=금융위원회) 해당 서비스에는 현재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의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하니 내 개인정보를 더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 보이스피싱 등을 비롯한 금융범죄는 고령자뿐만 아니라 나 같은 청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에 걸쳐서 발생한다. 금전의 액수에 따라 회복하기 어려운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기도 하고, 정신적 피해로 일상이 망가지기도 하니, 더 주의해서 예방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이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보이스피싱과 스팸 문자에 대처하는 방법을 덧붙이고자 한다. 범람하는 스팸 유형에 스스로 정보를 더 철저하게 지켜나갈 필요가 있는 요즘이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이상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오면 답하거나 클릭하지 말고 바로 스팸 차단하거나 삭제하길 권한다. 최근에는 목소리를 녹음해서 보이스피싱에 이용하는 신종 범죄 유형도 생겼다고 한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녹음을 당할 수도 있으니 먼저 답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가족이 전화해 금전을 요구하더라도 미심쩍거나 수상한 느낌이 든다면 다시 전화해서 꼭 확인하길 바란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영상 [육군 15사단 방문] “여러분이 입고 있는 군복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