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우연이건 필연이건 서로의 멘토이자 멘티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예술가에게 멘토는 자신의 성장에 아주 중요한 존재이며 밑거름이다. 그것은 넓은 의미로는 꼭 사람만이 아닌, ‘사상’일수 있고 ‘자연’일 수도 있다.
가령 파블로 네루다의 멘토는 ‘사상’이겠으며 안토니오 가우디의 스승은 ‘자연’이었을 것이다. 또한 위대한 예술가들의 스승 또한 최고의 예술가인데, 이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제자에게 받은 영감을 자신의 예술적 발전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5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다.
‘가르치다’의 의미인 ‘teacher’와는 다른 ‘이끌어주다’의 의미가 있는 ‘멘토’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에 나가기 전 친구인 멘토르에게 자신의 아들 교육을 부탁하면서 유래했다. 그렇다면 멘토는 예술가들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 길드(Guild)
11세기에서 16세기 중세유럽의 상공업 중심에는 길드라는 조직이 있었다. 이들은 동업자들끼리 서로 우호적인 모임에서 출발해 수공업자나 상인들의 상호 부조와 보호 그리고 권익증진을 위해 결성되었다.
또한 예수회 기사단처럼 폐쇄적인 집단으로 엄격한 규율을 갖고 있었는데, 길드의 회원은 서로 도와야 했고 다른 회원을 흉보거나 질 나쁜 물건을 제공하면 안되었다.
아울러 자신들의 직업과 도시의 명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기사단이 성지탈환을 위한 하느님의 기사단인 것처럼 수공업자도 교회를 위한 하느님의 수공업자이자 상인이었다.
그렇기에 길드사회에서 장인 또는 직인(‘Master’ 라고 불린다)이 되려면 상당기간 동안 정해진 도제수업이 필수고,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면 낯선 도시의 다양한 직업방식을 경험하기 위해 수년 동안 여행을 한다.
한편 마스터(Master)가 되기 위해서는 최종시험에 3가지의 최상급작품을 내놓아야 하는데 흔히 우리가 말하는 마스터피스(Masterpiece), 즉 걸작이라는 뜻의 단어는 여기서 나온 것이다.
물론 중세 이전부터 있었겠지만, 아마도 유럽사회에서 현대적 의미의 멘토와 스승의 시작은 길드의 도제수업이 도화선이 되었을 것 같다.
◆ 장인의 스승
이탈리아의 장인들은 지금도 명성을 유지하며 그들의 이름 딴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데, 밀라노와 가까운 작은 도시 크레모나는 세계적 현악기제작의 장인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 곳 출신의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 간략히 Strad 스트라드)와 과르네리 델제수(Guarneri del Gesu)는 바이올린 명기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길드에 속한 엄격한 도제수업을 통해 불후의 명기를 만들 수 있었는데, 그들의 스승인 니콜로 아마티(Nicolo Amati)는 바이올린의 현대적인 모습을 만든 제작자 중 하나이다.
메디치가문의 후원을 받으며 현대적인 바이올린을 제작한 1세대 안드레 아마티의 손자인 니콜로는 스트라드에 필적할만하지는 않지만 현대의 콘서트연주에서도 최상급의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주고 있다. 이후로 아마티가문은 몇 세대를 거쳐 대대로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위대한 악기제작가문이 되었다.
한편 스트라드가 니콜로 아마티를 만난 건 12~14세 정도로 추정되는데, 그는 이미 20세에 자신의 이름을 악기에 새겨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마티로부터 완전한 독립은 40세가 되어서야 했다.
스트라드의 악기가 미적으로도 음향적으로도 아름다우며 불후의 명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먼저 근면성실하며 실험적 정신을 갖고 다양한 음향적 시도를 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그가 살았던 시기는 소 빙하기(1645~1750년)로 유럽이 굉장히 추웠던 시기였다. 그리고 그의 악기재료는 북크로아티아산 단풍나무였는데, 이 시기 나무의 밀도가 굉장히 높아져서 소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거라는 과학적 결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스승인 니콜로 아마티의 영향이 없었더라면 그의 악기는 그저 그런 악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초창기 그의 악기는 아마티의 모형과 기술을 답습했고, 이후 전성기인 1697~1725년 사이의 악기들은 그 기반을 토대로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바이올린을 탄생시켰다.
이후 두 아들인 프란체스코(Francesco)와 오모보노(omobono) 이후 베르곤치(C.Bergonzi)를 지나 비욤 (Vuillaume), 피오리니(G.Fiorini), 현대의 사코니(F.Sacconi)로 이어지기까지 스트라드의 바이올린은 이상적인 바이올린의 원형이 되었다.
◆ 하이든과 베토벤
흔히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은 100여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교향곡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그는 대중적 현악4중주의 창시자로 구조적인 완벽성과 엄밀성을 추구했는데, 그의 교향곡 근간은 현악 4중주에서 발전한 부분도 많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있던 하이든은 발트 슈타인 백작의 주선으로 58세에 그의 제자로 이제 막 약관이 된 악성 베토벤을 만난다. 하지만 이들의 사이가 항상 좋았던 건 아닌듯하다.
에스터하지 가문을 위해 바쁘게 일을 하며 부와 명성을 쌓아가던 하이든은 배움에 목말라했던 베토벤의 갈증을 쉽게 풀어주기는 어려웠다. 가끔씩 레슨을 해주었지만 형식적이었고, 이에 불만이 쌓인 베토벤은 하이든으로부터 배운 것이 없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다.
그는 하이든 레슨의 미흡했던 부분을 명 교사였던 오토셴크와 알브레히츠 베르거에게 화성학과 대위법을, 모차르트를 시기했다고 알려진 살리에리에게 성악작곡법과 칸타타 등을 비밀과외로 배웠다.
반면 비록 둘 사이가 여러 가지 이유로 원만하지는 않았지만 하이든은 자신의 뒤를 이을 차세대음악가로 베토벤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한편 하이든의 76세 생일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의 주요부분을 연주하는 갈라 콘서트에 비엔나의 모든 명사들이 초청받았다. 이날 쇠약해진 하이든을 안락의자로 들어올려야 할 때 베토벤이 뛰어들어 옛 스승의 손에 키스를 하고 무릎을 꿇어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원망하던 때도 있었지만 베토벤의 음악에는 하이든의 유산이 담겨있다. 길지 않은 신포니아나 디베르티멘토의 주제를 바탕으로 4개악장의 음악적 프레임을 만들어나가서 발전시킨 부분, 정교한 선율의 전개기법 등은 베토벤이 하이든으로부터 받은 유산임에 틀림없다.
◆ 만남
천재적인 예술가와의 만남은 서로 많은 영감을 줄 때도 있지만 로댕과 까미유처럼 예술외적인 부분에서 파괴적 일수도 있는 위험요소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서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여러 예술가들은 다른 예술가의 작품과 기술을 모사하고 따라 하면서 그들의 예술세계를 넓혀나갔다.
가령 베토벤을 존경하며 그의 음악을 닮고자 했던 작곡가가 있었는데, 빈과 독일 고전파의 마지막 음악가이며 19세기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요하네스 브람스다.
브람스의 스승은 슈만이었지만, 브람스의 음악은 베토벤적 부분형식을 많이 따르고 있었다. 실제로 브람스를 연주하면 베토벤처럼 강한 집중력을 요하면서 길지 않은 프레이징에서도 많은 에너지소모가 필요하다.
베토벤 음악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음악을 통해 발전시킨 브람스는 베토벤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멘토로 베토벤을 삼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요즘 레트로 열풍이 일면서 다시LP를 듣기 시작 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리고 LP 수집가들사이에서 가장 희귀하고 명반취급을 받는 음반 중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요하나 마르치(Johanna Martzy)의 음반이 있다.
20세기의 바이올리스트이자 교육자인 칼 플레시(Carl Flesch)는 헨릭셰링(Henryk Szeryng)과 자넷느뵈(Ginette Neveu)등 수 많은 명 바이올리스트를 길러냈다.
그를 존경하며 가르침을 바랬던 요하나 마르치였지만 결국 칼 플래시 문하로 들어가는 데는 실패했고, 대신 그의 연주를 많이 들으며 음악적 성장을 해나갔다.
그리고 평론가들은 유연하며 따스한 감성의 고전주의적인 요하나 마르치의 연주가 칼 플래시와 가장 닮아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이처럼 진정 깨달음과 영감을 주고받는 멘토는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듯하다.
정채봉 작가의 저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에서는 만남을 5가지로 표현했는데, 만날수록 비린내가 나는 생선 같은 만남과 힘이 다 닳으면 던져버리는 배터리 같은 만남, 금방 만나고 없어지는 지우개 같은 만남이 있단다.
반면 피었을 때 환호하다가 시들어버리는 꽃송이 같은 만남과 가장 아름다운 만남인 힘들 때와 슬플 때 닦아주는 손수건 같은 만남도 존재한다. 과연 어느 누군가의 멘토이자 멘티인 우리는 지금 어떤 만남을 하고 있을지 자문해 본다.
☞ 추천음반
캐나다 출신 바이올리스트 제임스 이네스(James Ehnes)의 <homage> 앨범에는 아름다운 소품곡들이 담겨있다. 각 곡마다 각기 다른 명기들로 연주하고 있는데, 아마티와 스트라드는 물론 과르네리 델 제수, 과다니니 등 서로 다른 개성의 명기들의 소리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베토벤의 현악사중주(String Quartet) op.18은 1798~1800년 베토벤의 20대후 반시절 작곡된 작품이다, 초기 하이든의 영향력 아래 단정하고 균형 잡힌 구조적 특징을 보이면서 그의 개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곡은 알반베르그 사중주단(Alban Berg Quartet)의 레코딩을 추천한다.
끝으로 요하나 마르치의 음반은 구하기 힘드시겠지만 유튜브를 통해서도 들어보실 수 있다. 그녀의 바흐무반주 소나타&파르티타와 슈베르트의 소나타는 가히 명반이라 하겠다.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이전다음기사 영역
이전기사5월의 봄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회화와 음악작품 다음기사거슈윈의 썸머타임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한 총리 “응급의료 상황 여전히 비상…긴장의 끈 놓지 말것” 당부 한덕수국무총리는 19일 “추석 연휴는 끝났지만 응급의료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아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응급 의료와 비상진료체계를 차질 없이 가동하는 데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추석 연휴 중의 대처는 어디까지나 비상시의 일이며, 의료 수요를 장기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이에 앞서 “추석연휴 동안 9700여 개의 당직 병·의원 등에서 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 의료진들과 119 구급대원, 응급상황실 근무자들 덕분에 응급실 대란 등 우려했던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 특히 경증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나보다 더 아픈 이웃에게 응급실을 양보해 준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에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총리는“올 추석 민심은 무엇보다 어려운 민생을 살리는 데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었으며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정부가 되어달라는 말씀도 많았다”고 말하고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 청년들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은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청년의 날’이며 윤석열 정부는 미래의 주역인 청년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고, 역대 정부 중 최초로 청년정책을 국정과제에 반영해 일자리, 주거, 자산형성 등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특히, 청년들이 청년정책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문화 등 국정 전반에 걸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24개 장관급 기관 전체에 청년 보좌역과 2030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정부 위원회에 청년 참여를 의무화하는 한편, 정부 부처 청년인턴 규모를 5000명으로 대폭 확대해 많은 청년이 정부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청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내년도 예산안에도 대폭 반영해 대학생 누구나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장학금을 100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확대하고, 근로장학금을 14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지원 대상을 50% 확대하였으며, 주거안정장학금 4만 2000명, 연 240만 원도 신설했다”고 했다. 아울러 “청년 연구자에게는 연구장려금을 지원하고, 사회초년생을 위한 청년도약계좌, 청년주택드림대출, 청년월세지원도 더욱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21일청년의 날을 맞아 20일부터 22일까지 청년정책 박람회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면서“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지닌 우리 청년들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한컷 소규모 제조업체 사장님을 위한 ‘소공인 특화자금’ 설비 자금이 고민인 공장 사장님이라면 최대 5억 원, 4%대 금리 소공인 특화자금 이용하세요. 제조업 공장 사장님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 지원 소식을 알려드려요! 우리의 뿌리산업탄탄히 지켜주고 계시는 소규모 제조업체 사장님들!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거나 경영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소공인 특화자금 도움을 받으실 수 있어요. 직원 수가 10명 미만인 경우 시설에 투자하신다면 최대 5억 원, 운영 자금이 필요하시면 최대 1억 원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정책자금 대출을 이용하실 수 있는 건데요.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분기 별로 신청 받고 있으니 소상공인 정책자금 누리집을 방문해보세요.
- 여행 웃음도 즐거움도 넉넉하게! 황금연휴를 만끽할 추석 여행지 추천 웃음도 즐거움도 넉넉하게! 황금연휴를 만끽할 추석 여행지 추천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연휴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달멍도 하고 소원도 빌어봐!, 풍경 좋은 달맞이 명소 경기 수원 서장대, 취향대로 마음껏 즐겨봐!이색적인 체험 전시, 흥겨운 분위기에 푹 빠져봐! 가볼 만한 가을 축제, 고향 나들이 떠나봐! 투어패스로 알뜰하게 누리는 여행, 추석 특선 여행을 위한 특별한 혜택!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위촉장 수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커리어넷’에서 유형별 진로 맞춤 서비스 받아요! 입시를 경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 법 한 누리집, 바로 커리어넷이다. 커리어넷은 진로 관련 정보, 더불어 대학 진학 시에 필요한 학과 및 학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누리집으로,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자신의 관련 학과와 진로를 알아볼 때 자주 사용하는 도구이다. 나 역시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로 및 진학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커리어넷을 자주 활용했다. 특히 일반적인 입시 정보 누리집과는 달리 학과 별 취업률과 평균 임금 등 진로 선택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일 방과 후마다 접속했던 기억이 있다. 커리어넷 누리집 메인 화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커리어넷을 딱히 이용할 일이 없어 해당 누리집을 잊고 있던 와중, 최근 커리어넷에서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대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다양한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커리어넷에서 지원하고 있는 회원 유형별 맞춤 서비스. 특히 대학생의 경우 자기 이해를 위한 대학생·일반용 심리검사, 진로 고민 상담, 직업인 인터뷰 특강, 진로백과, 진로동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최근 고민이 많았던 진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중 필요한 것들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커리어넷에서 대학생 맞춤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심리검사. 가장 먼저 이용한 서비스는 바로 직업심리검사 서비스다. 커리어넷에서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심리검사는 진로개발준비도검사, 주요능력효능감검사, 이공계전공적합도검사, 직업가치관검사이다. 그 중에서 나는 가장 궁금하기도 했고 직업 선택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될 직업가치관검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직업가치관검사 시작 화면. 검사를 시작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했는데, 커리어넷 누리집에 접속해 원하는 방법으로 로그인을 진행한 뒤 대학생 맞춤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곧바로 진로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화면이 나왔다. 해당 화면에서 원하는 검사를 선택한 뒤 검사시작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검사가 시작된다. 직업가치관검사 결과표. 검사를 시작하고 나면 질문이 여러 가지 나오고, 그 질문들에 차례대로 답을 하고 나면 결과가 도출되는 방식으로 검사 전반이 진행된다. 모든 질문에 답을 마친 뒤에 검사 마치기 버튼을 누르고 나면 직업 가치관 검사 결과 표와 함께 내 가치관과 관련도가 높은 직업, 연계해 할 수 있는 직업 가치관 활동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특히 가치관과 관련도가 높은 직업의 경우 학력, 전공 등에 따라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을 나누어 제시하기 때문에 직업 검사에 참여한 사람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직업인 인터뷰 이용 화면. 다음으로 이용해본 서비스는 직업인 인터뷰 였다. 최근 데이터와 관련한 수업을 들으면서 빅데이터, 특히 경영 분야에서 사용되는 데이터 분석 관련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때마침 빅데이터분석전문가를 직업으로 삼고 계신 분의 인터뷰가 게시되어 있었고, 해당 인터뷰가 비교적 최근의 정보를 담고 있었기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결정했다. 인터뷰에는 기본적인 직업에 대한 정보부터 연봉, 승진체계 등 실제로 해당 직업을 가지기 전에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더불어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 준비하면 좋은 것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들 등 다양한 직업 관련 정보들을 실무자가 직접 전달해주는 형태였기에 해당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참고하기 좋은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리어넷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이 밖에도 커리어넷은 미래직업 안내, 직업백과, 진로동영상 등 다양한 진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진로 관련 서비스 및 자료를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커리어넷은 초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 학부모, 교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진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많은 국민들이 커리어넷의 다양한 활용도를 접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 숏폼 삶의 희망 키우는 ‘생계급여’ 민생활력, 미래도약! 2025 보건복지부 예산안 125.7조 편성. 삶의 희망을 키우는 생계급여 ◆생계급여 인상 ㆍ1인 가구 2024년 월 71만 원 2025년 월 76만 5천 원 ㆍ4인 가구 2024년 월 183만 원 2025년 월 195만 원 약자복지에 더 넓고 두텁게 지원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