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도저히 계산할 수 없다”
남해회사 투자로 엄청난 자산의 손실을 입은 조폐국장이자 대 과학자였던 아이작 뉴튼이 한말이다.
18세기초 영국은 역동적이고 자유로우며 때로는 광기 어리기도 했다. 당시 영국은 상업을 국부의 원천으로 보는 중상주의가 확고한 가운데 대외교역, 특히 노예와 식민지 무역으로 부를 쌓아가고 있었다.
또한 영국은 자연과학의 뉴튼을 필두로 사상적으로는 17세기부터 이어져오던 계몽주의가 18세기 시민계급의 성장을 이끌게 되며, 이후 데이비드 홈(David Hume)과 아담 스미스(Adam Smith)로 발전하게 된다.
문학에서는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 조너던 스위프트(Jonathan Swift)와 <로빈슨 크루소>의 다니엘 디포(Daniel Defoe)등 여러 작가들이 있었다.
이들은 명예혁명 이후 언론과 출판의 자유가 보장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부르주아 계층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고, 회화에서는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가 상류층을 대신해 시민계급에 호소하는 풍자화를 그리고 있었다.
셰익스피어 이후 인구 50만이상의 대도시로서 공연이 활발했던 런던은 많은 예술가들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한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했는데, 음악의 어머니로 불린 조지 프레드릭 헨델(George Frideric Handel)도 이 매력에 빠져든 예술가 중 한 명이었다.
한편 1714년 8월 후사가 없던 앤 여왕의 서거 이후 차기 왕권은 서열순위 50위가 넘어가지만 가톨릭신자가 아닌 조지1세가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그리고 헨델과 조지1세는 각각 음악가와 군주로서 영국을 무대로 활동했지만 둘 다 독일출신으로, 사실 그들의 인연은 영국활동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 기회와 만남
헨델은 독일 할레에서 바흐와 같은 해인 1685년에 태어났다. 음악가들 사이에서 지금은 우상시 할 정도의 위치를 차지한 바흐지만, 당시 바흐는 헨델을 무척이나 동경했다고 한다.
판사나 법률가가 되길 원한 아버지의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신념이 있었던 헨델은 어릴 때부터 오르가니스트 신동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13세에 아버지를 여읜 헨델은 유언에 따라 법대에 진학했고, 실제로 그는 법학공부도 소흘히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던 헨델은 친구의 조언으로 대도시인 함부르크로 떠나게 된다.
그 곳에서 정식으로 작곡을 시작한 헨델은 첫 오페라 <알미라>의 성공도 있었지만 제대로 오페라를 배우려면 이탈리아로 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 피렌체와 로마를 거쳐 베네치아까지 많은 귀족들과 교회의 환대 그리고 오페라와 오라토리오를 성공 시키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이탈리아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유인 즉, 이탈리아에서 하노버의 선제후인 게오르그 루드비히를 만나 자신의 궁정음악단 악장자리를 제안 받은 것인데 훗날 이 게오르그 루드비히가 영국의 국왕 조지1세다.
하지만 25살의 젊은 헨델이 자신의 꿈을 펼치기엔 하노버는 만족스러운 도시는 아니었던 듯하다. 이미 이탈리아의 대도시와 화려한 무대를 경험했던 그로서는 신선한 자극을 받기 위한 다른 탈출구가 필요했을 것이다.
◆ 런던과 수상음악
헨델은 하노버 궁정악장의 일을 수행하면서 휴가를 얻을 때마다 런던으로 떠나 그곳의 분위기에 매료된다.
런던에서도 오페라 <리날도>를 흥행시키며 인기작곡가 반열에 오르게 되는데, 독일 소도시의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런던이라는 대도시는 그에게는 큰 기회이자 성공의 확신을 주었을 것이다.
결국 다시 돌아오겠다는 선제후와의 약속을 져버리고 앤 여왕의 후원 아래 자신의 탄생일을 위한 송가, 위트레흐트조약을 축하하는 장엄한 테 데움(Te deum, HWV 278) 등을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연주하며 런던에 계속 머물기로 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당뇨 등 합병증으로 49세에 앤 여왕이 서거하고 하노버의 선제후인 게오르그가 조지1세로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이후 헨델은 조지1세를 찾아가지만 하노버로 돌아오지 않았던 헨델을 괘씸히 여기던 그는 여러 차례 알현을 거절했고, 헨델의 음악을 행사에도 사용하지 않았다.
학자마다 여러 견해가 있지만 이런 난감한 상황에서 헨델을 구원해준 것은 바로 그의 수상음악(Water Music)이라는 것이 정설처럼 굳어져있다.
수상음악, 즉 물놀이 음악은 1717년 초연되었는데, 그 해 여름 조지1세가 귀족들과 템즈강에서 뱃놀이 연회가 있다는 소식을 친구인 킬 만세그 남작이 헨델에게 전해준다.
남작의 제안으로 헨델은 수상음악을 작곡해 조지1세가 탑승하고 있는 배 주위를 따라다니면서 연주했는데, 이 음악에 상당히 만족한 국왕은 출발지인 램버스(Lamberth)에서 첼시(Chelsea)까지 1시간동안 3차례나 계속 연주하도록 주문했다.
그리고 이 음악의 작곡자가 헨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조지1세는 이후 서운함을 떨쳐내고 앤 여왕보다도 더 좋은 대우를 해주면서 관계를 회복했다.
한편 수상음악은 3곡으로 된 모음곡(F장조, D장도, G장조)으로 이루어져있고 당시 유행하던 춤곡을 바탕으로 밝은 분위기의 화성으로 채워져 있다.
이중 F장조의 <알라 혼파이프(Alla Hornpipe)>가 유명한데 지금도 영국에서는 궁중행사음악으로 사용 될만큼 익숙한 음악이다. 특히 이 곡은 전반적으로 관악기들의 솔로연주들이 돋보이는데, 당시 배 멀리서도 왕이 잘 들을 수 있게끔 작곡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성공과 실패
승승장구만 할 것 같았던 헨델도 좌절의 시기는 있었다. 런던에서 10년 생활동안 그는 13곡의 오페라를 작곡하고 큰 성공을 맛보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신과 영웅이 등장하는 이탈리아 식 오페라에 질리게 된 관객들이 서서히 외면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뮤지컬의 효시가 된 존 게이(John Gay)의 오페라 <거지들의 오페라>가 1728년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헨델의 극장은 문을 닫게 되었다.
이에 헨델은 굴하지 않고 코벤트가든에 신 오페라 아카데미를 열고 재기를 노렸으나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떠안게 되자 결국 심장병을 얻고는 요양을 하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영국의 왕이 된 조지1세도 평탄한 삶을 보내진 못했다. 정치적인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촌과의 결혼은 결국 이혼으로 끝마치게 되고, 이는 아들 조지2세와의 불화로 이어졌으며, 영어를 못하는 왕으로 세간의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마음은 자신이 태어난 독일로 향하고 있었는데 이 와중에 남해거품사건으로 영국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손실까지 입게 된다.
한편 헨델은 7년간 전 재산을 쏟아놓은 오페라극장이 결국 문닫게 되었는데, 이후 그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오라토리오에 열중하게 되었다.
화가 윌리엄 호가스와 함께 한 파운들링병원에서의 자선 모금공연은 그에게 다시 전환점이 되었는데, 음악을 통한 사회공헌은 헨델의 오랜 소망이기도 했다.
병원에서 자주 공연된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그를 다시 정상의 음악가로 올려놓았고, 곡에서 합창단이 부르는 <할렐루야>를 듣던 중 웅장함에 압도된 당시 국왕 조지2세가 기립을 하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조지2세는 헨델의 최대 후원자가 되었으며 자신의 대관식 곡과 <왕궁의 불꽃놀이>등 많은 명작들이 이시기에 탄생했다.
영어를 못했던 조지1세도 하노버의 선제후로서는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용맹했던 군주로써 영토를 브레멘까지 넓혔고 북해로 진출하는데도 성공하였다.
아울러 남해거품사건 이후 여러 현안들을 의회에 일임하면서 의회민주주의의 싹을 틔우게 된 일은 오늘날 민주주의에 긍정적인 시초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같은 독일인으로 태어나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헨델과 조지1세, 둘은 각각 자신이 사랑하던 영국과 독일에 묻혔는데 헨델은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그리고 조지1세는 영국 왕으로는 유일하게 하노버의 베어가르텐 영묘에 묻혔다.
역사에서도 새옹지마와 전화위복은 모든 생애를 관통하는 철학인 듯하다. 헨델의 화려함과 인간적인 고통, 그리고 성찰의 기쁨은 그의 음악속에 영원히 남아 우리에게 감동적인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다.
☞ 추천음반
헨델의 수상음악은 트레버 피녹(Trevor Pinnock)의 레코딩이 명반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존하는 원전음악의 대가인 존 엘리어트 가디너(John Eliot Gardiner)의 음반도 추천한다.
영화 <파리넬리>로 유명한 오페라 <리날도> 가운데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는 영화의 OST도 좋지만 체칠리아 바르톨리(Cecilia Bartoli)의 음성으로 들어보시라 추천 드린다.
또 다른 오페라 <세르세> 중 “그리운 나무그늘이여(Ombra mai fu)”는 카운터 테너 안드레아스 숄 (Andreas Scholl)의 목소리가 아름답다. 이곡은 기악곡으로 연주될 때 ‘헨델의 라르고’로 불린다.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는 칼 리히터(Karl_Richter)와 앞서 언급했던 엘리엇 가디너(Eliot Gardiner)를 권한다. 이 외에도 나탄 밀슈타인(Nathan Milstein) 연주의 바이올린 소나타 D장조도 들어보시기 바란다.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이전다음기사 영역
이전기사‘비’를 소재로 작곡된 음악들 다음기사바다와 예술가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올해 단풍은 10월 말 절정 ‘산림단풍 예측지도’ 나왔다 산림청은 23일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참나무류, 단풍나무류, 은행나무의 단풍시기를 담은 올해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산림청은 해마다 국립수목원, 권역별 9개 공립수목원과 함께 전국 112개 지점에서 관측된 생물계절 자료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하고 있다. 수종별 단풍 절정 시기를 보면 참나무류 다음 달 28일, 단풍나무류 29일, 은행나무 31일로 나타났다.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지난해에 비해 단풍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신갈나무의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2년 대비 5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국립공원 내장산 서래봉의 단풍이 물든 모습.(ⓒ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는 지난 6∼8월의 평균기온이 지난 10년 평균 대비 1.3℃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이며 위도와 해발고도 등 지리적 요인과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지역적인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늦더위가 이어져 단풍 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예측지도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국의 산림생태관리센터를 활용한 관측지점과 조사 대상 수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 산림단풍 예측지도.(제공=산림청) 문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042-481-4241),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031-540-8984)
- 한컷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2025 예산안’ 도시 문화, 자족기능 확충에 중점을 둔 2025년 행복청 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 도시 문화, 자족 기능 확충 · 국립박물관단지 건립 - 579억 원 · 어린이박물관 운영 - 109억 원 · 공동캠퍼스 운영 - 13억 원 ■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 ·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 45억 원 ·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 350억 원 ■ 행복도시 기반시설 구축 · 집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평생교육원 건립 - 413억 원 · 국가재난대응시설 건립 - 58억 원· 공공청사, 광역도로 등 기타 - 877억 원
- 건강 대량 조리음식 식중독 예방요령 퍼프린젠스균은 산소를 싫어하고 아미노산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한 경우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구체적인예방요령을소개한다. 1. 완전히 익히기 · 육류 등은 중심온도 75℃(어패류는 85℃) 1분 이상 익히기 2. 가열 조리 후 신속히 냉각, 여러 용기로 나누어 담기 ·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저으면 더 빠르게 냉각 가능 3. 조리된 음식 즉시 제공 · 조리된 상태로 상온에 방치되지 않도록 조리 후 즉시 제공 ·가능한 2시간 이내 섭취 권장·대량 조리 음식을 실온에 방치할 경우, 살아남은 포자가 증식하여 식중독의 원인 4. 보관온도 유지 · 따뜻한 음식은 60℃ 이상, 차가운 음식은 5℃ 이하로 보관 5. 재가열하여 섭취하기 · 보관된 음식 섭취 시 충분히 가열하여(75℃ 이상) 섭취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 사진 서울공항 도착 행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마중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보고를 듣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단기취업특강’ 강의 듣고 취업 정보 얻어요! 대학교 고학년이 가장 관심 많은 정보는 대부분 진로와 구직 관련 정보가 아닐까. 나 역시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진로 및 취업, 구직 등에 대한 정보를 여러 곳에서 찾아보고 있다. 진로 및 구직 관련 정보는 취업 관련 누리집과 특강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특강 같은 경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특강이 꽤나 긴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기에 학업과 대외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나에겐 긴 시간을 투자해 수강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단기취업특강을 수강할 수 있는 고용센터 목록. 그러던 와중 고용24에서 지원하고 있는 오프라인 단기취업특강 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단기취업특강은 전국의 다양한 고용센터에서 여러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특강으로, 구직자들이 구직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강의식 프로그램이다. 구직 정보가 필요한 모든 구직자들은 사전에 신청만 한다면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주제의 특강을 선택한 뒤 신청 및 수강하면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오프라인 단기취업특강 과정에 직접 참여해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짧은 시간 동안 구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쌓아보기로 했다. 고용24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단기취업특강 카테고리. 프로그램 신청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고용24 포털에 접속한 뒤 취업 지원 카테고리의 구직자취업역량 강화프로그램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여러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단기취업특강 신청 화면. 그 중에서 단기취업특강을 클릭하면 강의 수강이 가능한 여러 고용센터의 정보가 나오는데, 원하는 고용센터를 고른 뒤 관심 있는 특강을 선택해 수강신청을 하고 수업을 들으면 되는 방식이다. 신청서를 작성한 뒤 제출하면 짧은 시간 내에 담당자 분의 확인이 이루어지고, 신청 확인이 되면 수강이 가능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수강 가능한 단기취업특강의 종류. 나는 집에서 접근성이 높은 여러 고용센터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다가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진행되는 서민금융 지원제도 및 구직자 신용관리 강의를 듣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특히 현재는 대학생 신분이지만, 취업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구직 과정에서 신용을 관리하는 방법은 꼭 알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해당 강의를 수강하기로 결정했다. 단기취업특강이 진행되는 서울북부고용센터의 모습. 신청을 완료한 뒤 강의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강의 안내 문자가 한 차례 왔고, 강의 당일에 시간 맞춰 고용센터에 방문한 나는 문자로 안내된 내용을 따라 무사히 강의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진행된 단기취업특강 현장의 모습. 강의실에 들어서니 수많은 수강자들이 강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고, 열정 넘치는 강연자분의 인사와 함께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 내용은 수많은 서민금융 제도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신용에 문제가 생긴 구직자가 어떤 방법으로 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구직자의 연령과 상황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 주셔서 인상 깊었다. 더불어 신용 문제 해결의 경우에도 연체 발생 전과 연체 위기 상황, 그리고 연체가 발생했을 때 등으로 자세히 나누어 설명해 주셔서 문제가 실제로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다. 단기취업특강 수강 뒤에 작성하는 설문지. 강의 수강을 마치고 나면 간단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강의 수료를 완료했다는 내용의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강의를 다 듣고 나서 이런 프로그램을 진작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쉬웠고, 앞으로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가 진행된다면 일정을 맞추어 또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기취업특강 수업을 모두 들은 뒤 받을 수 있는 수료증. 강의를 진행해주신 권이천 강사님과도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강의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서민금융제도를 몰라 비싼 금리의 대출을 받아 신용 유지 및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강의를 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더불어 강의를 들은 수강자들이 신용을 건강하게 관리함과 더불어 경제적 문제가 생겼을 때 이 강의의 내용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라는 뜻을 전달하시기도 했다. 취업을 앞두고 있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해 구직 정보를 받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구직자들이 단기취업특강 제도를 통해 부담 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 영상 한복과 함께 즐기는 2024 가을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대표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속해온 한복. 올가을, K-궁궐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궁중문화축전에서 한복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