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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직전 3개월이 당락 가른다

김윤철/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2012년 합격)

2013.05.01 김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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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며

ㅇㅇ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국가직 7급 합격한 선배로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제가 경험한 수험생활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본격적인 내용을 말하기에 앞서 2가지만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 사람들이 어렵다고만 하는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저로 하여금 자부심을 느끼게 했습니다. 둘째, 저같이 암기력이 떨어지고 머리도 좋지 않은 사람도 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다른 분들은 1년 남짓한 시간에 합격했지만 저는 2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1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신 분들은 정말 머리도 좋고 뛰어난 능력을 가지신 분 같습니다. 저는 남들처럼 뛰어난 능력이 없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남들보다 더욱 노력하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리가 뛰어나신 분들보다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공부시작(2010년 6월)

2010년 4월 제대 이후에 미래 인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졸업까지 1학기 남은 상황에서 결국에는 7급 공무원 시험을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막상 7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대하고 3달 정도 지나지 않아서인지 공부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중랑구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Digest 경제학’이라는 책을 사서 인터넷 강의와 병행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학원 종합반을 수강할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보다는 1과목을 확실히 마스터한다는 생각으로 구립도서관에서 경제학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복습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처음 들을 때는 도저히 몰라서 인터넷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3번 정도 반복 수강했습니다. 그제야 경제학 이라는 것에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풀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 대충 알겠다는 느낌만 가지게 됐습니다.

경제학의 감을 어느 정도 잡고 나서 행정법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써니 행정법’ 책을 사서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경제학 공부할 때와 똑같이 3번 정도 연속해서 인터넷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습니다. 하루에 행정법 강의 1일치와 경제학 강의 1시간 정도를 매일 들었습니다. 행정법은 생소하다 보니 1배속으로 천천히 들었고 경제학은 4번째 듣는 거라서 1.8배속으로 들었습니다.

경제학과 행정법을 공부하다 보니 어느덧 2010년 10월에 접어들었습니다. 3개월 동안 경제학과 행정법에 집중했습니다. 10월에 들어서는 영어 모의고사 10문제를 매일 풀기 시작했습니다. 단어도 하루에 30분 정도 정해서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1시간씩은 영어공부를 꼭 했습니다. 경제학과 행정법의 감을 어느 정도 잡은 이후에 행정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행정학이라는 과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행정학 내용이 엄청 많아서 당황했습니다. 1400 페이지 정도 되는 기본서를 보니까 어떻게 행정학을 공부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경제학, 행정법을 공부한 방법과 유사하게 인터넷 강의를 3번 정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평일에 매일 듣고 복습을 24시간 이내에 꼭 했습니다. 행정학을 공부하는 시기에도 매일 영어공부는 1시간씩 꾸준히 했습니다.

나머지 과목인 헌법, 한국사도 인터넷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3번 정도 듣고 매일 복습했습니다. 영어는 별도의 기본강의를 듣지 않고 테마강의 위주로 공부습니다. 단어만 모아놓은 보카강의를 들었고, 틈틈이 시간 날 때 문법위주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 시험 최종정리

필기시험 직전 3개월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공부의 양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시험 직전 3개월간 얼마나 압축적이고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느냐 입니다. 시험 3개월 전에는 밥 먹으면서도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도서관 식당에서 홀로 밥을 먹으면서도 틈틈이 공부했고,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요약집을 보곤 했습니다. 식사시간과 이동시간을 제외하고서 공부시간만 12∼14시간가량 걸린 것 같습니다. 막판에 집중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서 평균 5점 정도를 올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공부장소

ㅇㅇ

저는 정해놓은 장소에서 오랜 시간동안 공부하는 체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3∼4개월 단위로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교 도서관에서 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4개월 정도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많이 해이해졌습니다. 도서관 도착하는 시간도 점차 늦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을 알게 돼서 중랑구립도서관으로 공부장소를 이동했습니다. 한군데서 장기간 공부를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어서 중랑구립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다시 집근처 독서실로 옮기게 됐습니다.

대학교 도서관→중랑구립도서관→집근처 독서실→대학교 도서관→중랑구립도서관
 
평일(월∼금)
아침:7시40분 기상, 8시40분 도서관으로 출발, 9시 도서관 도착
점심:13시30분 점심식사
저녁:17시30분 저녁식사, 18시30분 샤워, 19시 인터넷강의 시청, 24시30분 취침

토요일 
아침:아침식사 이후에 집에서 오전 10시부터 인터넷 강의 시청
점심:17시까지 인터넷 강의 계속 시청
저녁:휴식

일요일
아침:모의고사 기회 주어질 때마다 노량진 학원가서 직접 응시
점심:휴식
저녁:인터넷 강의 시청

♣ 자격증

자격증이 있는 경우에 행정직이라면 최대 1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자격증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서 아무런 가산점이 없습니다. 자격증 공부할 시간에 차라리 다른 과목 공부를 더해서 몇 문제를 더 맞히자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굳이 자격증을 획득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봅니다.

합격하신 분들 중에서도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과 필요 없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어서 이 부분은 뭐라고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컴퓨터 관련 자격증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으면 공부하시고 차라리 그 시간에 7과목 공부에 힘쓰겠다고 생각하시면 굳이 자격증 공부는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스터디

저는 개인적으로 스터디를 통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혼자서 오래 공부하다 보니 어느 순간 슬럼프가 찾아온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터디를 하게 되면 구성원과 같이 어울리게 되고 이렇게 함으로써 시간낭비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스터디를 꺼렸습니다. 그러나 점차 공부하는 시간이 지나자 무기력증과 슬럼프가 찾아왔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해서 스터디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스터디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스터디를 하다 보니 서로간의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제 자신의 실력도 업그레이드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본인의 취향에 따라 스터디를 구성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지 ‘주변 사람들이 스터디를 하니깐 나도 스터디를 해야지’라는 생각은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스타일이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라면 오히려 스터디를 하는 것은 안 좋은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 체력유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체력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7과목을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1∼2개월 내에 끝내는 시험이 아닙니다. 머리가 좋으신 분들은 1년 정도 걸리고 많은 사람들이 2년 이상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걸쳐 준비하는 시험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시험 준비를 해야 하므로 체력관리를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험생들이 하루에 운동만 3∼4시간정도 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30분∼1시간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운동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헬스장에 가라는 뜻이 아니라 하루에 30분 정도 숨이 찰 정도로 빨리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자기 자신과의 싸움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합니다. 주변에 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오늘은 공부를 하지 않고 쉰다고 해서 본인까지 쉬어 버리면 안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인이 정해놓은 공부의 양을 충족했을 경우에 쉬어야 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공부를 하지 않고 쉬니깐 본인도 덩달아 쉬게 될 경우 합격과는 한 발자국 멀어지게 됩니다.

♣ 합격수기 읽기

공감코리아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노량진 학원, 공무원 시험 카페 등에서 다양한 합격수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7급, 9급 시험뿐만 아닐라 직렬도 다양해서 많은 합격수기가 있습니다. 본인이 응시하고자 하는 시험 직렬에 관한 합격수기를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다른 직렬에 관한 합격수기는 그냥 참고만 하실 뿐 비중 있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반행정직은 2012년 시험 기준으로 153:1, 세무직 80:1, 우정사업본부는 73:1, 감사직 31:1 등 경쟁률도 다르고 과목도 다릅니다. 각 직렬마다 상이하다 보니 합격하는 시간도 각 직렬별로 다를 수밖에 없고 공부하는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직렬은 1년 안에 합격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이 있고 또 다른 직렬은 기본 2년 이상 걸리는 직렬도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 응시 직렬에 관한 합격수기는 읽어보시고 나머지 직렬 합격수기는 참고정도만 하시길 바랍니다.

무조건적으로 합격수기에 누가 1년 안에 합격했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1년 안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합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효율적인 공부방법이나 장점만 취득하시고 나머지 합격수기에 관한 내용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기출문제의 중요성

기출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매우 강조하고 싶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이미 기출된 문제와 동일한 문제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출된 문제와 동일하게 출제되지는 않지만 기출문제의 내용을 변형해 출제하거나 기출문제에서 파생된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출문제의 정답을 맞추기 보다는 기출문제에서 변형돼 나올 수 있는 문제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출문제의 보기 1번부터 4번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요구됩니다. 정답만 체크하고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보기 1번과 관련된 사안을 무엇이고 무엇이 핵심인지 등을 살피는 것을 조언합니다.

♣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진정한 노력야구선수로 유명한 이승엽 선수가 한 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 자신도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암기력이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노력하는 것으로 시험합격을 노렸습니다. 시험 3주일 전쯤에는 허리랑 목 부분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매일 파스를 붙이고 공부를 하러 떠났습니다. 시험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파스를 붙이고 통증을 견뎌내서라도 합격하고 싶은 시험이었습니다. 너무 허리가 아파서 집에서 누워있던 날도 있었습니다. 마음으로는 너무 불안했지만 도저히 의자에 앉을 수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도서관을 가지 않고 집에 머물면서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요약집을 보고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시험준비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 때를 돌이켜 보면 지금도 마음이 짠하면서 눈물이 고이곤 합니다.

의자에 앉을 수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해보곤 했습니다. 그래도 시험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때문에 그런 생각은 나중에 미루고 일단 공부에 전념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머리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하고 싶은 말

공무원 시험 준비는 독하게 하셔야 합니다. 직렬별로 상이하겠지만, 일반행정직 같은 경우 150:1 정도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음가짐부터 확고히 여기셔야 합니다. 공무원 시험 하나만도 집중하기 어려운데 이외에 토익공부, 학과공부까지 공부하기에는 다소 무리인 것 같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으로 2012년 필기합격 소식을 듣고 그때에서야 핸드폰을 바꾸게 됐습니다. 남들이 스마트폰으로 지하철이나 강의실에서 게임하고 인터넷 할 때 제 손에는 핸드폰이 아닌 영어단어 모음집이나 각 과목 요약집이 들려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할 시간을 아껴서 다른 사람보다 한 글자라도 더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나마 가지고 있는 핸드폰도 아침에 도서관으로 출발할 때 집에 두고 갔습니다. 저녁 무렵 집에 도착해  핸드폰에 연락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도서관에서 핸드폰으로 전화 받으러 나가거나 문자를 확인하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저는 핸드폰을 멀리하려고 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신다면 핸드폰을 멀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합격이 우선적인 목표겠지만, 어차피 합격할 것이라면 고득점으로 합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기점수 순으로 등수가 결정되고 등수가 다시 희망하는 부처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커트라인으로 아슬아슬하게 합격했을 경우, 중앙부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게 됩니다. 상위등수라면 본인이 지원하고 싶은 부처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끝내며

지금까지 저의 긴 합격수기를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합격수기는 참고만 하시고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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