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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증’은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모발은 생명에 직접 관련되는 생리적 기능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미용적인 역할이 매우 큽니다. 그 외에도 자외선 차단, 머리 보호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탈모’가 심하면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삶의 질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 모발과 모낭
모발은 모낭이라는 곳에서 만들어집니다. ‘모낭’은 주기적으로 활동-정지 단계를 거칩니다. 이러한 모발 주기의 시간적 간격은 신체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머리털의 경우에는 26년 정도의 성장기(생장기)와 2~4주간의 퇴행기를 거쳐서 3~4개월 정도의 휴식기(휴지기)에 들어갑니다. 각 모낭은 일생 동안 10~20회의 모낭 성장 주기(hair follicle growth cycle)를 갖습니다.
모발의 종류로는 태아 때 덮여 있는 ‘취모(배냇머리, lanugo hair)’, 어린이의 피부에 나 있는 ‘연모(솜털, vellus hair: 직경 20~40μm)’, ‘중간모(intermediate hair)’, ‘성모(종모, terminal hair: 직경 60~120μm)’ 네 가지가 있습니다.
모발의 성장에 관여하는 인자로는 유전적 요인,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androgen), 폴리펩타이드 성장 인자, 뉴로펩타이드 등이 있습니다.
‘탈모’의 종류
‘탈모’는 임상적으로 상처가 동반되는 ‘반흔성 탈모’와 모발만 빠지는 ‘비반흔성 탈모’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어 모발이 다시 나지 않는 질환입니다.
정상인의 머리털은 약 10만 개 정도입니다. 하루에 평균 0.37㎜ 정도 자라서, 한 달에 약 1㎝ 정도 성장합니다. 일반적으로 머리털의 85~90%는 성장기에 나며, 나이가 들면 성장기 모낭의 수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10~15%의 모낭이 퇴행기나 휴지기에 있어 하루 평균 50~60여 개 정도의 머리털이 빠집니다. 이 정도 모발이 빠지는 상태는 정상입니다. 그러나 머리털이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 ‘대머리’
‘대머리’는 ‘남성형 탈모증’을 말합니다. 유전적 요인, 남성호르몬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남성형 탈모증’은 성장기 모낭의 성장 기간이 단축되어 휴지기 상태에 있는 모낭 수와, 그에 대한 성장기 모낭 수의 비율이 감소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모낭이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miniaturization of hair follicle).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5a-환원 효소에 의해 DHT(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하는데, 이 DHT가 모낭 변화를 유도합니다. 집안에 ‘대머리’가 있는 사람, 특히 양쪽 부모가 모두 ‘대머리’인 경우는 자식에게 ‘대머리’를 물려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머리털이 일찍 빠집니다.
한국인의 경우 ‘남성형 탈모’가 있는 남성의 비율은 20대 2.3%, 30대 4.0%, 40대 10.5%, 50대 24.5%, 60대 34.3%, 70대 이상 46.9%입니다. 40대 이후 ‘대머리’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처음에는 20대 후반 또는 30대에 앞머리 양측과 정수리 부분부터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이마가 넓어지면서 ‘탈모’가 확대됩니다.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보통 옆머리와 뒷머리는 남아있습니다. 머리가 빠진 부위에는 처음에는 가늘고 약한 머리털이 나오다가 결국 머리털이 없어집니다. 여성에게도 대머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성 탈모’는 대체로 늦게 시작되고, 정수리 쪽이 빠지며, 남성보다 ‘탈모’의 정도가 약합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민간요법이나 발모제 등을 많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프로페시아의 화학명) 경구 복용, 미녹시딜(Minoxidil)의 국소 도포, 모발 이식 수술 등 세 가지 치료법밖에 없습니다.
▲ ‘원형 탈모증’
‘원형 탈모증’은 자각 증상 없이 여러 가지 크기로(둥글거나 타원형)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머리털에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머리털 전체가 빠지거나(전두 탈모증:alopecia totalis), 전신의 털이 모두 빠질 수 있습니다(전신 탈모증:alopecia universalis). 한 개 또는 몇 개의 탈모반은 보통 4~12개월 후에 다시 납니다. 그러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형 탈모증’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신적 스트레스, 자가 면역, 내분비 장애 등이 원인 내지는 유발 인자로 추정됩니다.
‘원형 탈모증’의 예후는 탈모가 어려서 발생하거나 머리털이 빠지는 면적이 클수록 나쁩니다. 원형 탈모증은 병변의 크기가 작으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변의 면적이 크거나 머리털이 많이 빠지면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국소 도포와 병변 내 주사가 있습니다. 미녹시딜(Minoxidil) 용액을 바르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탈모’가 급속히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경구 투여합니다.
▲ 가을철 ‘탈모’
가을철에 ‘탈모’가 심해지는 이유는 여름 동안 강한 햇빛과 과다한 두피 분비물에 의해 시달려온 모발이 시간이 흐르면서 다량으로 빠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을에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지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남성호르몬은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의 생성을 방해하여, 모근(毛根)을 에너지 부족 상태로 만듭니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탈모’가 흔히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 탈모입’니다. ‘대머리’는 유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남성호르몬에 민감한 체질이 유전되는 것입니다.
가을철 ‘탈모’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입니다. 또한 서늘하고 건조한 가을 날씨로 인해 두피가 건조해져 각질이 쌓이기 쉬우므로, 두피 건강에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머리에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 있으면 노폐물과 지방,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 자가진단법
▲ 모발 가볍게 당기기
모발 8~10개 정도를 손가락으로 잡고 가볍게 잡아당겨 보는 방법입니다. 정상 모발은 보통 1~2개만 빠집니다. 4개 이상 빠지는 경우는 탈모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 하루 탈모량 세기
정상인의 하루 탈모량은 50~60개 정도입니다.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질 때는 ‘탈모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루에 빠지는 모발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3~4일 동안 빠진 모발(머리 감을 때, 빗질할 때, 베개 등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매일매일 모아서 각각의 봉투에 담아 모발의 수를 계산하면 됩니다. 머리를 감거나 빗질할 때 빠지는 모발도 포함해야 합니다.
▲ 모발 관리
심한 머리 손질, 펌, 염색과 탈색 등을 자주 하는지, 샴푸 후 충분히 헹구어 주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 가족력
‘남성형 탈모증’의 경우,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대머리가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 약물 복용 여부
경구 피임약, 헤파린, 큐마린, 비타민 A나 그 유도체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 두피 피부 질환
비듬, 건선, 지루성 피부염과 같이 두피에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 기타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급격한 다이어트와 체중 감소, 갑상선 질환 등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탈모증’은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게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 예방에 좋은 특별한 음식은 없습니다. 이들 음식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도 없습니다. 다만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단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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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뉴스
12세 이상 화이자 단가백신 유효기간 연장…7월 31까지 접종 만 12세 이상 기초접종에 사용되는 화이자 단가백신의 유효기간이 당초 1월 31일에서 오는 7월 31일까지로 연장된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을 통한 1차접종 예약도 오는 6월 5일까지 가능해진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진단은 보유 중인 화이자 단가백신의 유효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기초접종도 오는 7월 31일까지 지속 유지된다고 밝혔다. 다만 접종간격이 8주인 점을 감안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을 통한 1차접종 예약은 오는 6월 5일까지 가능하다. 이에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의 유효기간 연장내역을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ncvr.kdca.go.kr)에 반영해 접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접종수요와 수급계획을 고려해 추가적인 단가백신 도입계획은 없고, 향후에는 2가백신을 활용한 기초접종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기초접종은 화이자,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얀센 등 모두 4종의 백신이 사용된다. 백신별로 접종대상과 간격, 횟수는 다르며 의료기관별로 보유한 백신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접종 전에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동절기 추가접종은 기초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접종할 수 있으며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효과성이 뛰어난 mRNA 2가백신을 우선적으로 권고한다. 다만 mRNA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는 경우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스카이코비원백신, 노바백스백신 등 유전자재조합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문의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043-719-9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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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언제 어디서든 받을 수 있도록 아이가 한밤중 고열로 응급실에 왔는데 대기만 몇 시간째에요!앞으로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필수의료 지원대책 브리핑] 국민 누구나!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 등 야간휴일 소아 외래진료 확대 응급실에 소아진료가 가능한 의사가 상시 배치될 수 있도록 평가 지표 개선 및 관리 ☞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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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 속 주요 질병 살펴보기 ⑫ ‘폐렴’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폐에 발생하는 염증입니다. 증상만으로는 감기와 비슷하여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폐렴 여부를 정확히 진단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노인의 경우 폐렴은 주요 사망요인으로 밝혀져 있고 20~30%는 증상이 없다가 늦게 폐렴을 진단받기도 하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폐렴 발생 원인 폐렴의 원인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있습니다. 드물게는 화학 물질이나 구토물 같은 물질을 흡입함으로써 폐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효과적인 항생제 덕분에 폐렴의 많은 경우가 완치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렴원인균의 항생제 내성도 점차 더 강해지고 있어 폐렴은 옛날보다 더 치료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폐렴 주요 증상 폐렴이 생기면 기침, 가래, 호흡 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가래 색깔이 노랗거나 탁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열,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경미한 폐렴의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로감, 두통, 설사와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렴 치료법 폐렴의 치료에서는 주사 혹은 경구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외래에서 치료합니다. 호흡 곤란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입원 치료를 진행합니다. 폐렴이 진행되면 패혈증이나 쇼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소적인 합병증으로 흉수, 농흉, 폐농양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모든 폐렴환자에게 합병증이 동반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위험군 환자는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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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어의 날’에 열린 수어문화예술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수어문화예술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수어사진공모전 수장작이 전시돼 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서 한 참석자가 수어문화예술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서 한 참석자가 수어문화예술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서 한 참석자가 수어문화예술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수어문화예술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서 한 참석자가 수어문화예술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서 한 참석자가 수어문화예술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수어문화예술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수어문화예술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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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말하는 정책
마스크를 벗기까지, 숫자로 돌아보니 드디어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다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정부가 1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바꾸니너무 좋다. 2020년 11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물론 아직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 마스크를 벗기까지 지난 시간을돌이켜 보니,지금 가장 기억나는 것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섰던 일이다. 그것도 단 2장을 사기 위해서 말이다. 정부의 노력으로 지금은 마스크 걱정이 없다.나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집에 마스크를 쌓아 놓았는데, 남은 마스크가 500장이 넘는다. 봄철에는 미세먼지로 마스크가 필요할 테니 요긴하게 쓸 것이다. 마스크 5부제 때 약국 앞에서 긴 줄을 서야 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이 없다. 외출할 때 꼭 챙기던 게 스마트폰만은 아니었다. 마스크는 스마트폰보다 더 중요했다. 나는 지금도 외출할 때 가방에 예비 마스크를 꼭 넣고 다닌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당시 미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나눠주기도 했다. 마스크를 쓰면 숨쉬기가 답답하고 힘들다. 하지만 마스크 없이 살아가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했어도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예외다.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다. 선별진료소에는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렸었다. 지난 3년간 우리는 코로나19와 치열하게 싸웠다. 이제 코로나19 터널을 조금은 벗어난 느낌이다. 그 과정을 숫자로 되돌아보았다. 내 수첩에 적힌 코로나19기록이다. 코로나19 초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는 컨테이너 박스였다. 20200120(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은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나는 신종플루나 메르스, 사스(SARS)처럼 금방 끝날 줄 알았다. 당시 코로나19가 이렇게 오래갈 줄 누가 알았을까? 2020년 3월 10일 WHO(세계보건기구)는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Pandemic)을 선언했다. 아직 그 선언은 유효하다. 백신 도입은 조금 늦었지만, 접종률은 빠르게 늘어갔다. 1,360,000(2021년 4월 6일,하루 접종자 사상 최대) 2021년 4월 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리고 9월 6일, 하루 백신 접종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백신 도입이 좀 늦었지만, 정부 노력으로 물량을 확보해 빠르게 접종률을 높여갔다. 접종이 곧 최대 예방이니까.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621,144(2022년 3월 17일, 하루 확진자 사상 최대) 이 숫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다. 그것도 하루 발생 수치다.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왕성했다. 하루에 62만 명이 코로나에 감염되다니! 이때 절망적인 느낌까지 받았다. 나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다. 그런데 나도 예외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에 무섭기까지 했다. 이때가 감염 정점이었다. 버스를 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탑승이 거부됐다. 지금도 써야 한다. 20210421(2021년 4월 12일, 마스크 의무 착용)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대중교통과 병원 등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토록 했다. 이때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하면 이상하게 느낄 정도의 삶이 시작됐다. 20220418(2022년 4월 18일, 거리두기 전면 해제) 백신 접종자 증가로 코로나가 서서히 잡히기 시작했다.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부분적으로나마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23일 오후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에서 마스크를 벗어 손에 든 학생이 캠퍼스를 걷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9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926(2022년 9월 26일,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다. 밖에서나마 답답한 마스크에서 해방된 것이다. 30,000,000(2023년 1월 23일, 코로나 확진자 3000만 명 돌파) 코로나19 발생 3년여 만에 확진자 수가 30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 5명 중 3명이 감염된 것이다. 나와 아내는 백신을 5차까지 접종해서 그런지 다행히 감염되지 않았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식당에 마스크 없이 들어갈 수 있다. 20230130(2023년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다.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 것이다. 이제 실내도 대중교통, 병원 등 취약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숫자로 코로나19를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지금도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그래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어도 개인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방심하는 순간 또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으니까. 정부가 대중교통,의료기관,감염취약시설 등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골목 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44,449,767(2023년 2월 1일 현재, 코로나19 기초접종자 4400여만 명) 코로나19 기초접종자 수가 4000만 명을 넘어섰고, 접종률은 88.7%다. 여기서 기초접종자 수는 2차 백신까지 접종한 사람이다.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자는 12세 이상, 기초접종 대상자는 5세 이상이다. 단 60세 이상 고령자는 4차, 5차까지 맞아야 안심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날인 1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머슬마인드 피트니스센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운동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는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매출에도 기대가 된다. 그동안 정부가 방역지원금 등을 지원했지만 사실 이걸로는 부족했다. 내가 아는 동네 식당 사장은 얼어붙은 상권 활성화에 벌써 기대가 많다.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 지난해 9월, 정부가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했어도 거리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실내 마스크 착용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권고로 바꾸어 일부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지 정부가 지켜 주는 건 아니다. 마스크 쓰고 다니면 답답하지만, 겨울에 미세먼지도 있고, 감기 등 호흡기 질환도 안 걸리고 좋은 점도 많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는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 시작이 아닐까 싶다. 이제 확진자 격리를 빼고 코로나19로 인해 취해졌던 모든 의무가 다 해제됐다. 나는 무엇보다 코로나19 두려움에서 벗어나 그토록 원하던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된 것이어서 너무 기쁘다. 식당과 카페 등에 가보면 마스크를 벗지 않은 사람이 많다. 야구 명언 중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도 그렇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됐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코로나 확진자가 0명(ZERO)이 되는 그날까지 말이다. 코로나19 3년간 수고해준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이다.(출처=성남시청) #의료진덕분에 마지막으로 지난 3년간 국민을 위해코로나19와 싸워준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발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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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주세요] 직장 다니는 아빠의 생생한 육아일기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며쉴 틈이 없는 일상이지만, 아이가 처음으로 "아빠"라고 부르던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대전에서 5살, 3살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한 육아 아빠의2023년 새해 소망을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