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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산업 시장분석 추진
올해 시장분석 추진 계획에 대해서 브리핑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독과점산업의 경쟁을 촉진하고 신산업 분야의 경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알뜰폰, 자동차부품, 사물인터넷 등 3개 산업을 선정하여 체계적인 시장분석 및 경쟁제한적인 제도와 관행 개선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추진 배경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내의 여러 산업 분야에서 독과점 구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산업에서는 플랫폼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독과점 시장에서는 소수의 선도기업이 인위적인 진입장벽을 형성하여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상대적 약자인 거래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들이 발생해 왔습니다.
정부의 진입규제가 신규 경쟁자의 진입을 가로막고 기존 사업자의 독과점을 고착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해당사자가 직접 신고하거나 건의하기 전까지는 경쟁당국이 이를 적기에 개선하기가 쉽지 않고, 법 위반 혐의 신고에 기반하여 조사가 진행될 경우에는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산업에 경쟁제한적 제도·관행이 있는 경우에는 선제적인 분석을 통해 경쟁 왜곡요인을 파악하고, 관련 업계 및 부처 등과 협의하여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일례로 지난 10여 년간 매년 특정 산업을 선정하여 시장분석을 실시하고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2018년에는 항공운송사업자 면허요건을 완화하여 신규 사업자 진입을 통해 항공시장의 경쟁을 촉진한 사례가 있습니다.
2020년에는 공공부문의 아스콘 입찰제도를 개선하여 조합 주도의 물량담합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였습니다.
금년에는 독과점산업 2개, 신산업 1개 등 3개 산업을 시장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독과점산업은 시장구조 및 성과, 국민경제에의 영향 등을 고려하여 알뜰폰과 자동차부품 시장을, 신산업 분야는 거래구조 파악 등 선제적 분석이 필요한 사물인터넷 시장을 각각 선정하였습니다.
시장분석 대상 산업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알뜰폰 시장입니다.
이동통신서비스는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필수서비스이지만 2020년 기준 이동통신 상위 3사 점유율이 89.1%인 독과점산업입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0년에 도입되어 지난해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여기 1,000만 명에는 ‘참고’에 있습니다만 휴대폰 회선 가입자가 690만 명, IoT 회선 가입자 426만 명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통신 3사보다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로 노령층, 저소득자 등 사회취약계층의 이동통신서비스 접근 기회를 확대해 주고 있는 그런 시장입니다.
2012년 이후 통신 3사의 자회사가 알뜰폰에 진입하여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알뜰폰마저도 기존 통신사를 중심으로 재편 중에 있습니다.
알뜰폰 휴대폰 회선 가입자 점유율은 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중소사업자를 통해 경쟁을 촉진하려는 알뜰폰 도입 취지가 제한될 우려가 있는지, 수직계열화된 이동통신사와 알뜰폰사업자 간에 요금경쟁 유인이 왜곡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합니다.
알뜰폰사업자의 통신망 이용이나 요금 결정, 유통 과정 등에서의 불공정하거나 차별적인 요인, 이용 과정에서의 소비자 불만 요인 등이 없는지도 분석합니다.
아울러, 중소사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통신망 도매제공 범위의 확대 필요성도 함께 살펴볼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자동차부품 시장입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은 2020년 기준으로 1차 협력업체의 현대·기아차 납품실적이 전체 매출의 61.5%인 수요독점 산업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완성차, 철강, 전기·전자 등 전후방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중간재산업이자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으로 2019년 기준 4,163개 사업체, 23만 명의 종사자가 사업을 영위 중에 있습니다.
부품가격은 완성차 가격뿐만 아니라 차량 수리비 및 자동차 보험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소비자와의 연관성도 매우 높습니다.
완성차업체를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 체계가 장기간 견고하게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미래차 전환 가속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주요 부품 원하청지도 등을 생성하여 OEM 방식의 전속거래 관행 완화 및 중소사업자의 독자적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등이 있는지에 대해 검토합니다.
중소사업자의 인증대체부품이 OEM 부품과 경쟁할 수 있도록 보험약관 개정 등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합니다.
아울러, 완성차업체의 부품 구매 입찰에서 가격담합이 빈발하였던 점을 고려하여 입찰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살펴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물인터넷 분야입니다.
사물인터넷은 디지털 경제 시대의 핵심 기술로서 다양한 기기, 서비스 간 연계를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시장 연평균 약 25% 성장 중이며, 2021년 기준 매출액은 18.7조 원 수준입니다.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제도나 관행이 새로운 기업의 출현과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운영체제와 스마트기기 간 상호운용성, 기술 표준화 등의 측면에서 신규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있는지 등을 분석합니다.
예를 들면 OS 또는 음성비서 앱이 타 사 스마트기기 탑재 시에 서비스 기능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지는 않은지와 같은 것들입니다.
또한, 일방에게 불리한 계약조항 등 경쟁유인을 떨어뜨리는 요인도 점검합니다.
아울러, 사업자에게 부담을 초래하는 등록·신고 요건이나 보안·성능 인증제도 등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향후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시장분석의 목적은 민간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자율적인 관행 개선을 유도해 나가기 위함입니다.
분야별 민간전문가들로 시장분석자문그룹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연구용역도 추진합니다.
시장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련 부처 등과 협의하여 경쟁제한적 제도·관행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질문·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표기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3페이지에 보면 ‘기간통신사업자 중 1위 사업자만 통신망 제공 의무화’라 그랬는데, 그럼 이것은 지금 KT만을 이야기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고요.
두 번째는 지금 제가 못 찾는지는 모르겠는데 언제부터 조사를 시작해서 언제 종결하고 이런 내용들은 지금 내용이 없는데, 기간에 대한 부분 좀 말씀해 주시면.
<답변> 현재는 기간통신사업자 중 1위 사업자는 SKT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게 알뜰폰이라는 것은 MNO고... MVNO잖아요. MVNO니까 이게 이동통신망 재판매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현재는 지금 이동통신 시장의 1위 사업자인 SKT, SKT가... SKT만 지금 의무제공이 되어 있고 KT나 LG유플러스 같은 이동통신사들은 의무제공은 되어 있지 않죠. 제공은 하고 있지만 의무제공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일정과 관련해서는 여기 발표하고, 저희들이 지금 현재는 시장분석자문그룹을 지금 구성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 구성이 완료되면 저희들이 이 과제와 관련해서 바로 추진될 것이기 때문에 5월부터 추진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연말까지는 저희들이 연구용역이라든지, 중간에 연구용역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추진되면서 같이 2트랙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그래서 연말까지는 시장분석보고서가 나올 것이고요. 그 결과에 따라서 제도개선 사항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발굴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관련 부처 협의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질문> *** 못 여쭤봐서요. 5페이지 보면 어쨌든 IoT 관련해서 기존 제도나 관행이 새로운 출현·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을 본다고 하셨는데, 아까 방금 전에도 말씀했지만 음성앱 관련된 얘기 잠시 해주셨잖아요.
<답변> 예.
<질문> 그것 외에 다른 예들이 몇 개 있는지를 더 들어주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답변> 방금 제가 상호운용성이나 기술 표준화 등의 측면에서 신규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 그 사례로 음성비서 앱 같은 경우에 타사 스마트기기에 탑재할 경우에는 서비스 기능을 제한되게 만든다든지, 그런 부분이라든지 그런 말씀을 드렸고요.
또, 이를테면 밑에 있는 인증제도 같은 경우는 성능인증 같은 것을 이미 받았는데 그 부품 소재를 일부 변경할 경우에 같이 다시 한번 또, 이 성능이 동일한 경우에도 다시 인증을 받게 한다든지 하는 절차적으로 불필요한 절차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라든지.
그다음에 밑에 있습니다마는 계약해지 조항, 그런데 여기 이것, 이것과 관련해서는 선도적 플랫폼 제공자들이 있습니다. IoT 시장에 선도적 플랫폼 제공자들이 있는데, 이 플랫폼 제공자하고 중소사업자 간의 거래 불균형을 초래하는 그런 계약조항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지금 예상을 하고 있고요.
이것은 저희들이 위에, 중간에 있지 않습니까? 2000년 7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한 1년 반 동안 EU에서 사물인터넷 분야를 실태조사를 했는데 여기에서 이런 부분들이 많이 지적이 됐어요. 그래서 거의 동일, 유사한 그런 거래 관행들이 우리나라에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고요.
이게 아직은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고,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어떤 정립된, 정립된... 어떤 제도, 관행이 아직 정립된 시장이 아닌 측면도 좀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그런 부분들을 미리 분석하고 저희들이 권고도 하고, 그래서 이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해서 시장 발전이 건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데 저희들이 목적이 있습니다.
<질문> 여기 자동차부품 관련해서 인증대체부품하고 순정품하고 경쟁할 수 있게 보험약관 개정, 이런 제도 개선방안이 있는데 지금 현재 보험약관이 어떻게 돼 있고 어떤 식으로 개정하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답변> 이게 지금 저희들이 구체적인 방안을 지금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닌데, 현재는 보험약관에 이런 ‘인증대체부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조항이 없기 때문에 보험약관상에 그런 인증대체부품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약에 약관을, 약관에다 명시하게 되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자동차를 수리하려고 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더 저렴한 자동차 수리가 가능해지고 그것에 따라서 보험 자체의 보험.. 보험료 자체도 인하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서, 지금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아이디어 차원인데 어쨌든 그런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자동차 수리비 부담을 좀 덜어줄 수 있는 그런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는 보험약관에 인증대체부품을 사용한다는 것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답변> (사회자) 더 이상 질문이 없으시면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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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봄의 청량함이 가득한 가파도 청보리 축제 여행지를 100% 즐기는 꿀팁 3가지축제 기간 중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청보리밭 축제가파도 선착장 앞, 자전거 대여소바다와 청보리밭을 한눈에 담는, 소망전망대 봄의 청량함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가파도의 청보리밭! 청보리가 가득한 가파도는 서귀포시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요. 배편 예약 방법부터 가파도를 즐는 꿀팁까지 소개해 드립니다. 운진항 (가파도·마라도 정기여객선 대합실)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20- 문의 : 064-794-5490 (운진항)-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무료)- 기상악화 시 운항시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객선 이용 시 신분증을 지참해주세요. 사전 예약을 했더라도 운진항에 도착하면 승선 신고서를 작성해 신분증을 가지고 창구에서 발권을 하면 되는데요. 출항 10분 전에 발권이 마감되니 여유롭게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발권 시 돌아오는 배편까지 총 2장의 왕복 승선권이 지급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발권을 마친 후 승선권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여객선에 탑승하면 약 10분 뒤 가파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파도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이용요금 : 자전거 대여(1일) 1인용 5000원 / 2인용 1만원 마라도와 제주도 본섬 사이에 있는 가파도는 섬의 모양이 가오리를 닮아 가파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섬 전체를 걸어서 이동하면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가파도 선착장 앞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배 시간에 맞춰 여유롭고 편하게 제주도의 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파도 청보리밭 - 가파도 청보리 축제 : 2024.4.6.(토)~2024.4.28.(일) 기간 중 주말(토,일)-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064-794-7130 (가파리 사무소)- 출입금지 표지판 또는 울타리가 있는 청보리밭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가파도는 섬 대부분이 논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발길이 닿는대로 움직여도 어디서든 초록빛으로 물든 청보리를 만날 수 있는데요. 매년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청보리 축제를 진행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제주도 봄 명소로 꼽히는 곳이에요. 올해는 4월 6일부터 28일까지 주말 동안에만 축제를 진행해 청보리밭 풍경과 함께 올레길 걷기, 소망돌탑쌓기,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요. 이곳은 제주도 본섬과 마라도 중간에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산방산과 마라도가 뚜렷하게 보여 4월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보리와 함께 예쁜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특히,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소망 전망대에서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소망 전망대로 가는 청보리밭 길은 아기자기한 장식물들로 꾸며져 있어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기에도 좋으니 가파도 여행 중 함께 들러보세요. 청보리로 만든 아이스크림부터 봄 바람을 따라 일렁이는 청보리밭까지 청량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으로 4월 봄 여행을 떠나보세요.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지역 수출기업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 논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접견하고 지역 수출기업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가보니~ 머리 헹굴게요. 시원하시죠? 미용사가 한 올 한 올 정성껏 머리를 감겨주며 말했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짤막하니 참 좋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여느 미용실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한 사람 당 이용 공간이 무척 넓다.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의자에는 신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도 구비돼 있다. 그렇다. 이곳은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이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2호점을찾았다. 2022년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1호점)를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약이 넘쳐 1호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했다(옆에서 머리를 하던 어르신이 1호점만 있을 때는 예약이 안 되더라라고 거들었다). 지난해 말 2호점을 열었다. 소문은 타고 흘렀다. 타 지자체에서 견학과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김기곤 팀장이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대해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은 제안부터 인테리어 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들이 했어요. 턱도 없애고 바닥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했고요. 노원구 김기곤 팀장(장애인복지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는 입구에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데크가 조성돼 있었다. 또 출입문 아래 점자 블록과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전동 보장구충전소, 점자책 등이 구비돼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낮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배려한 높이다. 화장실에는 곳곳에 손잡이 바를 조성해 안전을 도모했다. 세면대 거울은 경사지게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잘 보이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미용 의자. 넓고 신체 고정 끈이 있으며 여러 각도로움직인다.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압권이다. 널찍한 공간에 미용 의자 3개. 그만큼 1인당 공간이 무척 넓다. 휠체어 이동을 고려해서다, 앞, 뒤, 옆 모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의자마다 머리를 감길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고 리모컨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가 옆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눕혀지도록 했다. 미용실 내 휴식공간.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휴식공간이다. 넓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더욱이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그런 만큼 미용 외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를 채용할 때 복지 관점에서 많이 봤어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복지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여기 계신 미용실장님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계세요. 점자책 등 관련 책자가 놓여 있다(왼쪽),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아래 쪽에도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오른쪽). 이용 대상은 노원구 거주 등록 장애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에 전입을 고려했다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사실 노원구 거주 장애인으로 제한을 뒀는데도 대기해야 한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미용실이 각 지자체에 많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도 하나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전동보장구 충전소(왼쪽), 점자 안내판(오른쪽). 이곳을 찾는 연령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용은 꼭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비용이 착하다. 커트가 6900원, 염색이 1만5900원, 파마가 1만9000원. 더욱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50% 감면을 받는다. 수, 일, 법정공휴일만 제외하고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 솜씨라 여느 미용실 못지 않다. 휠체어 높이에 맞도록 높이를 낮춘 안내데스크.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환경이 돼야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일반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도 단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김 팀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애인 입장을 들어보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미용실에가지 않고 집에서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게 됐단다. 그런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도 불편하지 않은곳을 만들고 싶었단다. 밖으로 나올 힘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 같아요. 가족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머리가 깔끔해져서 아주 좋아요. 비용도 싸지만, 커피나 간식도 있어서 휴게실 같아 즐거워요(그는 지상낙원이라고 콕 집어말했다). 또 화장실도 얼마나 편리한데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68세) 씨가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하다. 한창 젊은 40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다른 병도 겹쳤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여기가 생겨 살 것 같단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갈 때 다음 달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더 편하단다. 전동 휠체어 리프트. 처음에는 주로 청결에 초점을 두시죠. 거동이 불편하니 관리하기 쉽도록요. 그러다가 이곳이 익숙해지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오시기도 해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 하고 물으시는 거죠. 하루에 10~14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벗도 된다. 화장실 내부 거울은 휠체어 높이에서 보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저는 원래 제 가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일하려고 한다니까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수입이 반토막나는데 굳이 왜 하냐고.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여기 엄마한테 딱 맞는 곳이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미용실장은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전에는 유행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그런 요청은 받지 않는다. 간혹 왕년의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쉽기도 하나,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단다. 모두 고마워하며 다음에 올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단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입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장애인 친화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머리를 다듬은고객의 뒷모습이 산뜻해 보인다. 봄이니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든찬란하길 바라는 계절 아닌가. 나는 그의 머리가예뻐 무심결에 내 머리를 매만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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