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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번 주 장차관 주요 일정입니다.
박보균 장관은 1월 10일 10시 서울정부청사에서 개최되는 제2회 국무회의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1월 14일 오후 1시에는 서울 프릭업스튜디오에서 개최되는 국회의장배 e스포츠대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전병극 제1차관은 1월 12일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되는 제2회 차관회의에 참석하고, 조용만 제2차관은 1월 10일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되는 제2회 국무회의에 참석합니다.
금주 보도자료 배포계획입니다.
이번 주에는 주말에 배포된 1건을 포함해서 총 16건의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며, 오늘 아침에 배포한 보도자료 4건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전통한복 및 한복근무복 전시 개최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1월 12일부터 29일까지 아라아트센터에서 전통한복 전시인 '전통한복·일생의례'와 한복근무복 전시인 '한복 입고 일하다'를 개최합니다.
먼저, '전통한복·일생의례' 전시는 점차 사라진 의례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준비한 행사로 어른이 되는 순간을 기념하는 관례·계례, 짝을 만나는 혼례, 장수를 축하하는 수연례, 조상을 기억하는 제례 등 일생의례를 위한 전통한복 10벌이 전시됩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실크연구원과 협업하고, 한복 디자이너의 수요를 반영하여 개발한 한복 소재 10종도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한복 입고 일하다' 전시에서는 한복근무복 개발 사업을 통해 지난해 개발한 항공·열차 등 운송 분야와 여가 서비스직의 한복근무복 25벌을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한복근무복은 유명 한복디자이너, 운송 및 여가 서비스직 종사자, 한복·패션 분야 전문가가 모두 참여함으로써 한복의 미를 선보이면서도 편하게 일할 수 디자인으로 개발될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이번 전시 기간에는 한복근무복 도입을 희망하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도입 절차와 지원 상황 등에 대한 상담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 대중문화예술산업 종사자 처우개선 관련 업계 간담회입니다.
문체부는 1월 9일,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의 노동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협회·단체 간담회를 열고 현장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문체부는 2023년 핵심 추진과제인 대중문화예술산업 전반의 공정성 강화와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인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정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기 위해 금번 간담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문체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현장 종사자 권익보호 방안의 후속조치이기도 합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부의 정책 담당자를 비롯해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주요 단체인 한국연예제작사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관계자가 참석합니다.
박보균 장관은 앞서 K-컬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연예매니지먼트 업계 내 부조리한 관행의 타파와 상대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다하는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전반적인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 업계와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고용노동부가 2022년에 실시한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근로감독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의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입니다.
이 자리에서 문체부는 올해 연예매니지먼트 업계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2023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법 개정, 대중문화예술 분야 표준계약서 제·개정,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자 대상 직업윤리 교육 강화 등의 방안을 안내하는 한편, 최근 문제가 된 가수 이승기 씨와 그의 전 소속사 간의 정산을 둘러싼 분쟁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업계의 자정 노력도 함께 당부할 예정입니다.
이번 간담회 결과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표준 하도급계약서 제정과 노동관계법령 교육 강화 등의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 2022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결과입니다.
문체부는 1월 9일 2022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9건을 선정하고 해당 업무를 추진한 직원들을 적극행정 우수직원으로 표창합니다.
이번 표창을 위해 문체부는 전 직원 대상 공모절차와 국민 모니터링단 심사, 적극행정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통해 우수사례와 우수직원을 확정했습니다.
선정된 사례는 첫 번째, ‘정부 공식 수어 전문 유튜브 채널 개설·운영’, 두 번째, ‘장애인 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 제도 개선’, 세 번째, ‘미술 창작 대가 지급 기준 마련 및 미술 표준계약서 개선’, 네 번째, ‘웹툰상생협의체 운영으로 공정한 웹툰 생태계 조성’, 다섯 번째,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영상콘텐츠의 민간 자율등급제 도입’, 여섯 번째, ‘대체불가토큰 거래 시 저작권 유의사항 안내서 선제적 발간’, 일곱 번째, ‘관광진흥개발기금 금융·융자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여덟 번째, ‘외국인 대상 쇼핑 축제로 방한 관광 회복 촉진’, 아홉 번째, ‘문화정책 반짝매장, 문화상회로 청년세대와 만나다'입니다.
먼저 첫 번째 정부공식 수어 전문 유튜브 채널 개설 운영과 두 번째 장애인 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제도 개선 사례의 경우 장애인의 알 권리를 적극 보장하고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활성화를 위해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세 번째의 미술 창작 대가 지급기준 마련 및 미술 표준계약서 개선과 네 번째의 웹툰상생협의체 운영으로 공정한 웹툰 생태계 조성 사례의 경우 적극행정을 통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창작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단의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그 밖의 사례들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및 대체불가토큰 등의 신산업에 대한 대응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했거나 코로나19로 어려운 관광업계의 피해회복을 지원했으며, 국민들의 문화정책에 대한 체감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보균 장관은 우수직원 17명에게 장관표창을 수여하고, 성과급, 포상휴가 등 파격적인 인사상의 인센티브도 부여했습니다.
박 장관은 적극행정은 국민과 함께 하는 문화매력국가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문체부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적극행정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짜임새 있게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립현대미술관 특정감사 결과입니다.
문체부는 소속 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조직 관리와 업무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16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확인하고, 1월 9일 미술관에 국고환수 및 경고·주의를 요구하거나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확인된 주요 위법·부당 사항은 미술작품 수집 과정에서의 일관된 기준 부재로 인한 작품 수집의 투명성 저하, 소장 작품의 관리 소홀, 주요 보고 사안의 문체부 보고 누락, 미술관 내 갑질 행위에 대한 안일한 대응 등입니다.
그 밖에 이번 특정감사에서는 2013년에 설립한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에 대한 감사도 함께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문화재단의 수익금 일부를 국고로 반납하지 않고 직원 격려금으로 임의 집행했거나 미술관 전시를 위한 계약과정에서 합당한 근거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문체부가 미술관의 감사결과와 처분 요구사항을 통보한 후 감사대상 기관의 장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사결과가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판단할 경우 1개월 내에 문체부에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고요. 오늘 참석한 기자분 중에 질문 있으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표기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미술관 감사내용 혹시 자세한 자료도 배포 가능하실까요?
<답변> 오늘 보도자료에 배포한 내용 말고요?
<질문> 말고 그 외, 예. 구체적인 내용 가능...
<답변> 궁금하신 사항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제가 감사실에 말씀드려서.
<질문> 알겠습니다.
<답변> 예, 알겠습니다.
<질문> 또 하나는 오늘 우수사례 중에 OTT 자체등급분류제도 있잖아요. 이게, 이건 간단한 질문인데 용어를 자율등급제도라고도 쓰고 지금 자체등급제도라고 쓰는데, 법상으로 들어갈 때는 자체등급으로 단어가 들어가는 거죠? 자꾸 혼용해서 자료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기사 쓸 때 헷갈려서요.
<답변> 그러면 앞으로는 법정 용어로 정리를 해서 쓰는 게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이 부분은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예, 이상입니다.
<답변> 더 없으시면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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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소백산 죽령옛길 등 가을에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7곳 선정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추석 연휴가 지나고 곧 다가올 가을을 앞두고 가을철 가족들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7곳을 소개했다. 특히 국립공원공단은 가족과 함께 가을철 정취를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저지대에 조성된 탐방로 위주로 선정했다.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7곳로 경주 삼릉숲길, 가야산 소리길, 오대산 소금강산길, 다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 월악산 만수계곡길, 소백산 죽령옛길,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를 추천한다. 걷기 좋은 가을 국립공원 7곳 중 다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 (사진=환경부 제공) 먼저 경주 삼릉숲길은 햇빛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휘어진 소나무들로 이루어져 있어 숲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 선각육존불 등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도 함께 볼 수 있다. 가야산 소리길은 홍류동 계곡을 끼고 소나무숲이 울창한 데크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귀에 담을 수 있는 저지대 탐방로다. 특히 2023년 산림청 선정 100대 명품숲으로 인증받은 바, 농산정과 낙화담 폭포 등 볼거리가 쉼없이 이어지고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된 4구간은 노약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탐방객들도 어려움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오대산 소금강산길은 1970년 명승 제1호로 지정되었는데, 예로부터 수려한 기암괴석과 맑은 폭포, 소와 담이 조화롭게 어우러저 풍광이 빼어나다. 그 모습이 마치 작은 금강산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무릉계, 천하대, 십자소, 식당암, 구룡폭포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이어지고,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함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도해 해상 청산도 단풍길은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2011년에 공식 인증한 세계 슬로길 중 하나로 붉은빛 단풍터널이 이어져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데, 편도 3.2㎞로 1시간 정도 걸린다. 한편 이탈리아 오르비에도에 있는 국제슬로시티연맹 본부는 살기 좋은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를 추구하는 ‘국제도시 브랜드’로 매년 6월 전 세계 슬로시티 회원도시의 시장들이 모여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월악산 만수계곡자연관찰로는 울창한 산림과 계곡을 낀 탐방코스로 용담, 범부채 등 다양한 야생화가 있어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경사가 완만하고 무장애관찰로로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탐방하기 좋은 곳이다. 소백산 죽령옛길은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을 잇는 길로, 삼국시대에 조성된 숲길로 명승지 30호로 지정되어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는 명소다. 초입 인근 희방사역(폐역)의 풍경과 가을철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완만한 경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는 길이다.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독서를 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곳이다. 여기는 완만한 경사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으며 코스 중 무장애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길을 걷다 보면 좌우로 펼쳐지는 소나무, 삼나무와 가을 야생화 구절초, 참취 등은 자연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국립공원 저지대 탐방로 7곳을 가족과 함께 방문해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기획예산처(033-769-9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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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위촉장 수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이색 도서관 함께 가볼까요? 정오는 여전히 무덥지만, 순하고 맑은 빛깔의 하늘을 보면서 9월, 가을이 시작되었다는 걸 느낀다. 이런 9월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독서의 달이다. 쇼츠와 릴스도 진득하게 보지 못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독서 문화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독서가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고 소수가 즐기는 힙한 행위라는 의미를 지닌 텍스트 힙이라는 신조어가 새로 생겼고, 지난 6월 30일부터 5일간 열렸던 서울국제도서전은 2023년에 비해 2만 명 정도 증가한 15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하며 크게 흥행했다. 청년들은 다시 고전을 찾기 시작했고, 혼자만의 조용한 취미였던 독서는 공유 문화로 바뀌어 새로운 유행이 되었다. 독서의 지속 가능성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 역시 책을 꾸준히 읽는 독자다. 어릴 적부터 학교 도서관이든 지역 도서관이든 책이 있는 곳이라면 꾸준히 다니면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책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가에 서서 책 향기를 맡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하게 가라앉았다. 책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가를 보면 독서 욕구가 피어오르는 편이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어도 잠시 진정할 수 있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책 속의 서사를 따라 흘러가다 보면 나만의 여행을 즐기고 올 수 있었다. 대학생이 된 뒤로는 한 달에 한두 번씩은 북캉스를 즐기면서 나만의 힐링 시간을 꼭 보장해주고 있다. 북캉스는 시원한 실내에서 책과 함께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나온 신조어다.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신간 도서를 잔뜩 구매해서 읽기도 하지만, 나는 온라인 서점에서 바로 책을 사기보다는 오프라인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살펴보고 왔다가 마음에 오래 남는 책이 있으면 사 모은다. 인터넷에 사람들이 남겨 놓은 책 후기만 봐도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 수 있지만,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한분위기를 좋아해서 오프라인 책 탐방을 소소한 취미로 남겨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 카드지갑 속에는 도서대출증 카드가 항상 들어 있다.내 도서대출증을 본 친구들은 깜짝 놀라곤 한다. 도서관에 자주 다니느냐면서. 그럼 너희는 도서관에 잘 안 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과제를 해야 할 때나, 공강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 가는 게 아니라면 도서관에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을뿐더러, 재미있게 즐길 만한 공간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국제도서전이나 SNS 상에서 독서 문화가 흥하고 있다고 해도 아직 현실의 이야기와는 먼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무척 서운한 말이지만 내 친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독서를 취미로 둔 사람들이 점점 늘고는 있다지만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만 봐도 요즘 독서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3 성인 기준 독서 실태 추이를 보니, 점점 하락세를 그리는 게 보인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성인 한 명이 한 해 동안 읽었던 일반 도서의 수를 알려주는 연간 종합독서량의 경우는 3.9권에 그쳤다. 책과 도서관을 지루하지 않게 느낄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이색적인 도서관을 소개해주면 어떨까 싶었다. 마침 얼마 전에 한국관광공사에서 북캉스를 즐길 만한 아름다운 도서관 몇 곳을 소개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 방문하면 이색 도서관으로 소개된 도서관들의 목록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색 도서관, 다양한 장르의 책이 보관된 이색 도서관, 여유로운 북캉스가 가능한 특별한 테마의 도서관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https://korean.visitkorea.or.kr/main/main.do)을 찾아 보았다. 서울 다산성곽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의정부 미술도서관, 남양주 정약용도서관까지 총 네 곳이 소개되었다. 이번에는 다산성곽도서관과 청운문학도서관, 두 곳을 방문해보았다. 다산성곽도서관은 학교에서 가까워 수업이 끝나면 걸어가곤 했던 도서관이기도 하다. 3호선과 6호선이 지나가는 약수역이나, 6호선 버티고개역에서 내리면 찾을 수 있다. 한양도성 남산 성곽길 옆을 타박타박 거닐었다. 다만 한양도성 남산 성곽길 옆에 있어 오르막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야 보인다. 싱그러운 녹음(綠陰)과 한양성곽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오르막길을 타박타박 여유롭게 올라가면 숲을 그대로 품은 듯한 도서관, 다산성곽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한양도성 성곽 옆길을 걸어 다산성곽도서관의 입구에 다다랐다. 다산성곽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싱그러운 실내 정원이 있다는 점이다. 도서관 1층에서 2층까지 길게 뻗은 웅장한 원형 서가와 서가 앞부터 도서관 입구까지 가로지르는 파릇한 실내 정원은 꼭 여름을 그대로 머금은 듯하다. 도서관 1층부터 2층까지 높게 뻗은 책장과 도서관을 넓게 가로지르는 실내 정원. 탁 트인 창가에 앉아 있으면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양성곽과 함께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개방감 덕분인지 도서관에 서 있기만 해도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개방감 있는 넓은 창문 맞은편으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원형 서가 옆에 마련된 라탄 의자에 앉아 집중해서 독서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원형 서가 앞에 서서 동행과 소곤거리며 책을 고르는 사람도 보인다. 이용객이 원형 서가 앞에 서서 책을 고르고 있다. 소리 한 점 허락하지 않는 열람실 같은 분위기라기보다는 여유를 느끼면서 즐겁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도 책장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책을 골라들고 의자에 앉아서 즐겁게 독서를 하다 왔다. 적당한 백색소음과 함께 식물의 싱그러움을 느끼며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여름을 쏙 빼닮은 공간에서 좋아하는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나가는 고요한 기쁨이 좋다. 사락거리며 책장 넘어가는 소리와 식물의 싱그러움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유아용 서가에서 동화구연을 집중해서 듣는 아이들이 있다. 유아어린이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에서는 매트와 방석 위에 앉아 동화구연을 듣는 아이들이 보였다. 책에 몰입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원하는 책을 꺼내서 편안한 자세로 독서하는 어린이들. 창을 열고 넓은 야외테라스로 나가보았다.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빈백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직 한낮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곧 다가올 가을이면 빈백에 누워 바람도 느끼고 독서도 즐기는 공간으로 아름답게 꾸며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22시까지다.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유아어린이 자료와 청소년 자료부터 일반 도서 자료까지 총 17,127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 독서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긴 나선형 복도를 따라 수많은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이제 청운문학도서관으로 가볼까?청운문학도서관은 서울 종로 자하문로에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과 추석 연휴에는 휴무지만,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1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9시까지 운영한다. 인왕산 숲길 자락을 따라 걷다보면 청운문학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이 도서관은 독특하게도 한옥으로 지어진 공공도서관이다. 폭포와 한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의 뒤쪽으로는 폭포가, 사방으로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간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이었다. 한옥 인테리어가 독특한 청운문학도서관. 한옥 내부의 작은 책장을 들여다보니 여러 문학 도서가 가지런히 꽂혀 있는 게 보였다. 신발을 벗고 마룻바닥에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나가면 열람실과 세미나실이 보인다. 여러 문학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한옥 공간 안에 여러 문학 도서를 비치한 서가가 있다. 독특한 점은 작가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옥 끝에 마련된 창작 공간은 문학인들의 모임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공간을 들여다보니, 여러 권 쌓인 책들과 종이 위를 바쁘게 오가는 펜촉, 그리고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글씨를 써내려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열람실과 세미나실, 그리고 창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가의 방이 있는 도서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사락사락, 책장 넘어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원하는 좌석에 앉아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조용히 독서하는 사람들을 보며, 책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전에 비해 정말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에 마련된 대부분의 좌석이 가득 차 있었고, 모두 조용하게 책장을 넘기며 집중하는 것을 보았다. 청운문학도서관은문학 도서를 비롯해 대략 3만 권의 자료가 가득 꽂혀 있는 서가가 있고, 다양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도서부터 일반 도서까지 총 3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곳은 대나무 중정과 한옥 창밖의 폭포였다. 지하 1층에서 책을 읽다가 선선해진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를 바라보며 고즈넉함을 느낄 수도 있었고, 한옥에 앉아 창밖으로 쏟아지는 맑은 폭포를 보며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의 시원함도 느낄 수 있었다. 대나무 중정 사이를 노니는 바람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눈을 감고 폭포 소리를 듣는 사람들부터 폭포 소리를 배경으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도서관이 주는 힐링을 느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옥에 머물며 독서와 힐링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데일 카네기는 짧은 시간의 휴식일지라도 회복시키는 힘은 상상 이상으로 큰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두 도서관을 방문해 평소라면 허락하지 않았을 쉼표를 찍고 오니, 오늘의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일상을 힘차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도서관 주변 숲길을 걷는 이용객들. 도서관 주변으로 조성된산책길을 걸으며 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어느 계절이든 책을 읽기 나쁘다는 의미가 아닐 것이다. 다만 날이 선선해지고 나다니기 좋은 날씨에 책도 가까이하며 글을 손에서 놓지 말라는 의미일 것 같다. 한옥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폭포. 야생동물들은 차디찬 겨울이 다가오는 걸 대비하여 가을에 양식을 모으거나 에너지를 비축한다. 창고에 야금야금 쌓아놓은 것들로 기나긴 겨울을 버틴다. 그들처럼 우리도 가을에 곡식과 채소류, 과일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겨울을 난다. 그러니 머릿속 창고에 지식을 담아두기에 적절한 시기도 가을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책장을 넘겨 마음에 드는 구절 하나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울림을 얻을 수 있다. 크고 작은 울림이 모이고 모여 어느 날 우리가 힘든 일을 견딜 때 잘 버텨낼 힘을 주리라고 믿는다. 자연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도서관에서 힐링해볼까? 자, 그러면 이제 가까운 도서관으로 찾아가 마음에 끌리는 책 한 권을 찾아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나들이를 떠나볼까?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영상 “천년의 역사가 서린 프라하성에서 한-체코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합니다” ☞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