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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읽지 말고 읽은 책은 나누세요”

최광식 장관-문용린 위원장, ‘수요북콘’에서 독서콘서트

2012.06.04 글·사진: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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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 저녁 북스리브로 홍대점에서 진행된 북콘서트 ‘수요북콘’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무대에 올랐다. ‘2012 독서의 해’ 특집으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문용린 독서의해추진위원장, 조경란 작가가 초대돼 ‘독서의 해’ 추진 배경과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독서의 해’ 특집으로 진행된 북 콘서트 ‘수요북콘’. 포미닛 권소현씨와 문용린 독서의해추진위원장,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무대에 올라 사회자 신혜정씨와 함께 ‘독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왼쪽 사진 왼쪽부터). ‘원조 홍대 여신’으로 통하는 뮤지션 이아립이 오프닝 공연을 했다.
‘독서의 해’ 특집으로 진행된 북 콘서트 ‘수요북콘’. 포미닛 권소현씨와 문용린 독서의해추진위원장,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무대에 올라 사회자 신혜정씨와 함께 ‘독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왼쪽 사진 왼쪽부터). ‘원조 홍대 여신’으로 통하는 뮤지션 이아립이 오프닝 공연을 했다.
 
‘수요북콘’은 저자와 독자들이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매주 수요일에 북스리브로 홍대점에서 펼쳐지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여산통신, 온북TV와 월간 <라이브러리&리브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5월 마지막 주 수요북콘은 ‘2012 독서의 해’ 특집으로 진행됐다.

‘독서의 해’로 4행시 짓기 영상 상영과 함께 개성파 뮤지션 이아립의 오프닝 공연으로 수요북콘의 무대가 시작됐다. 이날 사회는 시인이자 월간 <라이브러리&리브로>의 신혜정 편집장이 맡았다.

사회자가 첫번째 질문으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이 무엇이냐’고 묻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일연의 <삼국유사>를 꼽았다.

포미닛 권소현 “책 속에 해답이 있더라고요”

최광식 장관은 “<삼국유사>는 단군신화에서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에 이르까지 우리나라 5천년 역사를 담은 책으로 많은 설화와 전설이 들어 있어 재미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백성들의 삶과 우리나라 전통문화까지 엿볼 수 있어 1백번도 더 읽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삼국유사> 외에 <도덕경> 등 주로 고전을 많이 읽는다”고 덧붙였다. 문용린 독서의해추진위원장 역시 “<데미안> <노인과 바다> 등 헤르만 헤세의 고전들을 즐겨 읽는다”고 답했다. 아이돌그룹 포미닛의 멤버 권소현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독서를 즐긴다는 권소현씨는 “한동안 자신감이 떨어져 있을 때 <자신감>이라는 책을 읽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면서 “책 속에 해답이 있다”고 말해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에 최 장관은 “책을 많이 읽으면 교양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지덕체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권씨가 “학교 공부 때문에 책을 읽고 싶어도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하자 문용린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독서가 양극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읽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전혀 읽지 않는다”고 꼬집으면서 “혼자만 많이 읽지 말고 읽은 책들을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 위원장 “하반기에 독서동아리 축제 열립니다”

최 장관은 “국민들이 5퍼센트만 책을 더 읽어도 출판산업이 4천2백억원 가량 살아난다”면서 “비단 출판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뿐 아니라 국민들의 지식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독서를 활성화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 호주, 일본 등 독서 선진국들을 예로 들며 “올해는 정부가 나서서 주도적으로 독서권장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9일 문화역서울 284에서 ‘2012 독서의 해’ 선포식을 하는 한편 ‘책 드림 날 행사’(4월 23일),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책 다모아 행사’(4월 21일), ‘책책폭폭 행사’(5월 24일) 등 다양한 독서 활성화 캠페인을 펼쳐 오고 있다.

이날 문 위원장은 “독서의해추진위원회에서는 올 하반기 전국에 있는 독서동아리들이 독서경연대회를 벌이는 독서동아리 축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2부는 ‘북 콘서트’인 만큼 저자와의 대화로 진행됐다. 최광식 장관, 조경란 작가, 문용린 위원장은 각자 자신이 집필한 책을 들고 나와 책의 집필 동기와 집필 시 에피소드 등을 담담하게 들려줬다.

최광식 장관은 지난 1월 펴낸 <우리나라 역사와 민족>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역사와 민족>은 역사학자인 남창 손진태 선생의 유고집으로 기존에 출간된 3권의 유고집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최 장관은 남창 손진태 선생을 “20세기 최고의 역사학자”라고 소개하면서 유족들에게 원고를 건네받아 책을 펴내게 된 사연을 전했다. 또, “시간이 허락된다면 <삼국유사> 번역본을 출간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수이자 교육석학인 문용린 위원장은 2006년도에 펴낸 <부모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쓴소리>를 소개하면서 “한국 부모들이 주관을 가지고 자식 교육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산문집 <백화점>을 펴낸 조경란 작가는 ‘백화점은 미술관처럼 될 것’이라는 앤디 워홀의 말을 인용해 “책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백화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장관 “독서 문화 정착하는 게 올 목표”

이날 수요북콘에서는 한류의 가능성과 문학한류에 대한 생각도 나눴다. 최 장관은 “드라마 한류에서 시작된 한류는 K팝에서 문학한류, 애니메이션 한류를 넘어 ‘K컬처 한류’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결국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책)”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위원장 역시 “최근 e–ook 시장 때문에 출판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종이책과 e–ook은 서로 다른 개념이 아니라 스토리의 오리지널이자 모든 예술장르의 기본”이라며 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독서의 해’가 올해로 끝날 게 아니라 지속가능해졌으면 좋겠다”는 조경란 작가의 바람에 대해 최 장관은 “독서장려 캠페인을 통해 독서인구가 늘어나고 독서문화가 정착될 수 있게 하는 게 올해 독서의 해의 목표”라고 답했다. 약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수요북콘–독서의 해 특집’이 끝난 후에는 조경란 작가의 사인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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