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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석 추락 피하려 비상탈출 포기"

어린이날 곡예비행 공군기 추락… 조종사 순직

2006.05.05 박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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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김도현 대위 모습 <사진=김윤해>
어린이날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공군 10전투비행단 비행장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기지를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곡예비행을 하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A-37 전투기 1대가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했다.

활주로 주변에서 에어쇼를 구경하던 방문객 1,300여 명의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날 추락 사고로 전투기 조종사 김도현(33·공사 44기) 대위는 비상탈출을 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공군 관계자는 "숨진 김 대위는 기체에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곡예비행을 하고 있던 터라 비상탈출을 했을 경우 기체가 관람석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고도 400m에서 전투기 2대가 연무를 내뿜으며 300m 간격을 유지한 채 마주 날아와 360도 회전한 뒤 수직 상승하는 `나이프에지'(knife edge) 과정에서 1대가 상승하지 못하고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행사를 중단하고 관람객들을 대피시킨 뒤 김은기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에 나섰다.

한편 김 대위의 영결식은 8일 오후 3시 8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되며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블랙이글팀은?

공군 `블랙이글'은 각종 행사에서 에어쇼만을 전문으로 하는 특수비행팀이다.

우리 공군이 처음 특수 비행을 선보인 것은 1953년 10월 1일이다. 당시 F-51 무스탕 4대의 비행으로 공군 창설을 축하하고 국민들에게 우리의 공군력의 위용을 보여줬다.

이후 1954년∼1958년에는 매년 국군의 날 행사의 하일라이트로 한강 변에서 시범비행을 실시했고, 1962년부터 활동한 `블랙세이버'가 1967년 블랙이글로 명칭을 바꾸면서 '블랙이글 시대'가 시작됐다.

블랙이글은 88서울올림픽에서 A-37 전투기로 오색 연막을 사용, 오륜마크를 공중 시연한 것이 크게 각광을 받아 1994년 A-37B 6대를 갖춘 상설 전문 특수비행팀으로 재창설됐다.

또 1999년 4월에는 제239 특수비행대로 독립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블랙이글은 국제적 행사에서 20여 차례 멋진 에어쇼를 펼치며 우리 공군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특히 블랙이글 소속 조종사는 비행시간 1,000시간 이상의 베테랑들이다. 지난해에는 매주 1회꼴인 51회를 비행했다. 사고기종인 A-37은 세스나사(社)가 중등 훈련기로 제작한 T-37의 공격형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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