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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단독 개발 ‘베트남 가스전’ 생산 개시

롱도이 가스전, 연 107만톤 생산…23년간 5억달러 수익 기대

2006.11.18 베트남 하노이=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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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유전개발 업체의 도움 없이 국내 기업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처음 해외 가스전 개발사업에 성공한 베트남 롱도이 가스전이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한국이 베트남에서 유전(15-1광구)에 이어 가스전까지 확보함에 따라 베트남은 이제 국내 자원개발 업계의 본고장으로 자리잡게 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7일 아시아태평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 장보전시장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호앙쭝하이 베트남 공업부 장관과 양국 국영석유공사 사장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11-2광구 롱도이 가스전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롱도이 가스전은 지난 92년부터 한국 기업들이 순수 국내기술과 자본으로 광권 획득에서 생산까지 개발의 전과정을 수행한 첫 해외 광구다. 한국석유공사(지분 39.75%)와 LG(11.25%), 대성산업(6.9%) 등 국내 업체가 개발한 첫 해외 가스전으로 우리나라가 75%(베트남 국영석유사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가스전 생산시설 전경

베트남 11-2광구롱도이 가스전은 가스 1900만톤, 초경질 원유(컨덴세이트) 2300만배럴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소규모의 가스전으로 앞으로 23년간 연평균 최대 107만t의 천연가스와 153만배럴의 초경질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초경질원유(condensate)는 물처럼 투명하며 주성분은 나프타(naphtha)로 약간의 정제과정만 거치면 승용차에 주입해 운행이 가능한 양질의 저유황 원유로써 중동산 원유보다 배럴당 3~4달러 더 비싸다.

베트남 11-2광구 롱도이 가스전 위치
이같은 천연가스 생산량은 동해-1 가스전의 약 3배이며, LNG 소비 세계2위인 우리나라 일일 소비량의 약 5%에 해당하고, 원유는 약 4배정도로 2000cc급 승용차 약 3만대를 주유할 수 있는 양이다.

생산된 가스는 베트남 남부 붕따우 인근 푸미공단 가동에 필요한 전력생산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예상 매출액은 33억달러이며, 순이익은 18억달러로 한국컨소시엄측은 최소 5억달러 이상의 순이익 확보를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사업 단독운영권자로서 다년간 축적한 석유개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탐사·개발·생산 전 과정을 주도해 왔다.

또 핵심설비인 2억1천만달러 규모의 생산(압축·분리·냉각)시설도 국내업체(현대중공업)가 건설함에 따라 세계 자원개발업계에서 우리나라의 석유개발역량을 입증하는 계기됐다.

이를 통해 향후 우리나라 업체의 베트남 사업 참여 활성화는 물론 생산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등 석유개발 플랜트 관련 사업 수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롱도이 가스전 생산개시로 우리나라의 원유·가스자주개발율은 2007년 0.5%p, 생산이 최고치에 이르는 2013년에는 약 1 %p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15년의 가스전 개발 대장정이 성공리에 막을 내리면서 국내 기업의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에서 자원개발 업체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미 석유공사(14.25%)와 SK㈜(9%)는 베트남 15-1광구에서 하루 5만7,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추가 유전이 확인되면서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호앙 장관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알고 보면 석유와 후추의 나라

쌀과 베트콩의 나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베트남은 알고 보면 석유와 후추의 나라다. 원유는 베트남 수출의 최고 효자 상품으로 베트남의 전체수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7%에 달하며, 후추는 베트남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60%로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확인된 베트남의 원유 매장량은 9억~12억톤이며 전체 매장량은 약 50억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38만 배럴 정도로 해마다 원유 수출량이 늘고 있다. 남부지역 근해의 7개 유전에서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 2000년 34억달러에 불과하던 베트남의 원유수출액은 지난해 73억7000만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베트남의 가스개발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경제성장 가속화로 에너지소비가 늘면서 개발이 한창이다. 현재 확인된 가스 매장량은 5조 입방피트로 추정되며 하루 2만9300만 입방피트가 생산되고 있다. 최근 가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가스는 모두 국내에서 소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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