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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갈아타보니 참 좋네요”

20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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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 “요즘 고속버스는 지하철만큼 편리하네요.”

정안휴게소 하행선 버스환승정류장에서 만난 김용휘씨(28)는 고속버스 환승제도 시행 이후 고속버스를 이용하기가 참 편해졌다고 평가했다.

대학생인 그는 인천에서 남원을 한 달에 두 번 다녀오곤 한다. 그런데 예전에는 꽤 불편했다고 한다. 인천에서 남원에 가는 고속버스 운행횟수가 하루 3회에 불과했고, 기차나 시외버스의 경우도 직행노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인천에서 전주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가서, 근처 시외버스터널에서 남원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곤 했다고 한다.

그러나 환승제도 시행 이후 확 달라졌다. 하루 3회 뿐이던 고속버스 운행이 하루 14회로 늘어난 것과 마찬가지가 됐기 때문이다. 그는 전주까지 갈 필요 없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고속버스 환승정류소에서 고속버스를 갈아타고 있다.

지난 3월, 시험운영을 마친 고속버스 환승제도가 전면 확대 시행됐다.
고속도로 정안휴게소에서 볼 수 있는 고속버스 환승정류소.

고속버스, 갈아타세요
고속버스 환승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환승정류소에서 고속버스를 갈아탈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운행노선수와 운행횟수가 적은 중소도시에 살고 있어, 고속버스를 타려면 오랜 시간 기다렸거나, 가까운 대도시로 가야 했던 이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도입한 제도다.

현재 환승휴게소는 호남선은 정안휴게소, 영동선은 횡성휴게소, 경부선은 선산휴게소의 상하행선 6곳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고속버스 환승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호남선과 영동선에서 총 10만2640명이 환승제도를 이용했다. 또 지난 3월 시범운영을 마치고 경부선에서도 전면 시행한 이후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대중교통과 김훈씨는“고속버스 환승제도시행, 서비스 개선, 홍보 강화 등의 영향으로 그간 감소하던 고속버스 승객도 지난해보다 늘었다”며 “고속버스 환승제도가 고속버스 이용의 새로운 형태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승이 가능하게 된 노선의 경우 이용시간은 평균 29분, 운행거리는 약 15㎞ 줄었으며, 요금도 약 1700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속버스 환승과정 살펴보니
그렇다면 실제 환승과정은 어떻게 이뤄질까? 정안휴게소에서 만난 김용휘씨의 여정을 살펴봤다. 김용휘씨는 미리 예약을 하고 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코버스’의 인터넷사이트에서 인천에서 정안휴게소까지 표를 샀고, ‘이지티켓’의 인터넷사이트에서 정안휴게소~남원 구간 표를 예매했다.

정안휴게소 환승차량임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이 고속버스에 생겨났다.
정안휴게소 환승차량임을 알리는 안내표지판.

다소 불편이 따르는 예매구조였다. 이지티켓 관계자는 “고속버스 호남선은 이지티켓사이트에서, 경부선, 영동선 등은 코버스사이트에서 예매를 받고 있어 나타난 현상”이라며 “코버스와 협의해 더 나은 환승예약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고객들 불편을 최소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탄 환승고속버스는 인천을 출발한지 약 1시간 30분이 지나, 천안-논산고속도로에 있는 정안휴게소에 도착했다. 환승 정류소는 정안휴게소의 중앙 부근에 있었다. 환승정류소 안에는 버스배차간격과 가격을 알리는 대형 LCD안내판과 티켓팅 데스크, 그리고 대기자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있었다. 환승객들은 이곳에서 표를 받아 목적지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면 된다.

지난해 77개 노선이던 환승노선이 올해는 365개 노선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77개 노선이던 환승노선이 올해는 365개 노선으로 크게 늘었다.

“전면시행 이후 이용자 꽤 늘었어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국토해양부에선 야간조명등, 주변에 과속방지턱 등의 안전시설을 설치했다. 또 주변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었다.

안내요원은 환승정류소에서 환승객이 몇 명인지, 어디 방향 버스를 탈 것인지를 정류소 안 직원으로부터 무전기로 전달 받고, 이용객들이 정류소에서 나오면 해당 고속버스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정안휴게소 환승 정류소에서 근무하는 유황희씨는 3월부터 이곳 정안휴게소 하행선 환승정류소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그는 “시범운영 기간엔 단순히 호기심으로 환승제도를 묻는 손님들이 많았고, 이용객은 60~100명 사이였다”며 “전면시행 이후 평일 정안휴게소 하행선 환승정류장을 이용하는 고객은 평균 150~160명 사이이며, 주말엔 250~300명 사이로 주말 이용고객이 많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손님들 대부분이 많이 환승제도를 이해하고 버스표를 예매해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시범운영기간에 비해 다양한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손자, 손녀들을 보러 가는 어르신들이 많이 환승을 이용하는데, 어르신들께 안내하고 도움을 드릴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강남, 동서울), 인천, 성남, 용인, 의정부, 천안, 청주 등 7개 도시와 부산, 대구, 울산, 경주, 영천, 포항, 창원(창원, 마산) 7개 도시간에 매일 환승을 이용할 수 있다.
고속버스 환승제도를 이용하면 예전보다 편하고 빠르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시외버스에도 환승제도 도입할 것
국토해양부 대중교통과 김훈씨는 현재 고속버스에 한해 환승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시외버스까지 환승제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외버스까지 환승이 가능하게 하려면, 전국적인 전산망 설치가 선결과제”라며 “앞으로 승객이 휴대폰 번호와 목적지를 알려주면 환승 가능한 차량의 시각과 좌석정보 등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SMS 환승 안내 서비스, 무검표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이용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개선해 나가는 등 고속버스 서비스를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고속버스를 불편하게 이용해왔다. 앞으로 환승제도처럼 국민과 공감하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콸콸콸' 쏟아지기를 기대하기를 바란다.

정책기자 이재만 (취업준비생) our10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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