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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무록고(無綠故)노인 76명 영주(永住)귀국
망향(望鄕)의 세월… 여생(餘生)을 고국서
한적(韓赤) 연말까지 4차례 더 모국(母國)방문 추진
‘사랑의 집’서 평생수용… 각계 온정(溫情) 기대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89년부터 사할린 거주 동포의 모국방문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일시방문의 경우 그간 33회에 걸쳐 총3천3백명에 달하는 사할린동포들이 모국을 방문하여 꿈에도 그리던 가족 및 친척들과 상봉하였고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말까지 4차례 더 모국방문을 주선할 예정이다.
집단 영주(永住) 귀국은 처음
영주귀국으로 가족 등 연고자(직계존비속)들의 초청을 받은 동포(同胞)1세(45년 이전출생자)에 한해서 83명의 동포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살고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또 76명(남68명,여8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여생을 고국의 땅에서 보내기 위해 영주귀국하였다.
그러나 이번 영주귀국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고령동포들이 대한적십자의 주선으로 집단 영주귀국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89년에 만들어진 외무부의 ‘사할린동포영주귀국 사무처리규정’에 따르면 그 대상자는 국내에 연고를 가진 직계존비속에 한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무연고의 사할린동포들은 영주귀국길이 사실상 막혀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러나 이번 귀국대상자는 사할린현지 에 아무도 돌봐줄수 없는 65세이상의 고령 동포들로 이들의 딱한 사정을 외면하기 어렵고 정부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풀어간다는 입장을 세움에 따라 활발하게 추진되었다.
로(露)정부와 협조 적극추진
이들의 귀국은 올1월 사할린교민단체가 “죽어서라도 뼈를 조국땅에 묻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국내에 호소해 오면서부터다.
이 사실을 안 서울 광림교회는 그들이 운영하는 양로원‘사랑의 집’에 사할린 고령동포 전원을 무료로 평생 수용할것을 자청하였으며 사후(死後)장레 및 묘지등 장례문제를 일체를 책임지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대한적십자는 이같은 교회 의 신병이수 책임에 따라 우리정부로부터 영주귀국허가를 획득하고 사할린 주(州)대정부에 러시아 출국 협조를 요청, 독신고령 동포들의 영주귀국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귀국과정에서 최종적으로 귀국의사를 밝힌 동포대상자중 일부는 출국을 눈앞에 두고 노환이나 지병으로 숨을 거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대한적십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영주귀국을 원하는 동포가 있는 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보다 많은 동포들이 영주귀국을 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동포(同胞)1세 7천여명추정
현재 사할린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는 4만3천여명이며 이중 동포1세대는 7천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즈노사할린스크에 1만5천여명, 홈스크 5천명, 꼬르시킨프 4천명, 기타지역에 1만2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낯선땅’에 끌려가 반세기 가까운 동안 조국에의 그리움속에 살아온 사할린동포에 대한 각계의 깊은 사랑과 관심을 기대해 본다.
박 용 훈(朴容勳)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사업실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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