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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오이 ‘여주’하면 경남 함양이 으뜸이죠

[창조경제의 꽃, 지역별 특성화 사업] 경남 함양 여주 특작

당뇨 등 성인병에 좋은 식물인슐린 함유…건강음료 등 가공식품 생산도

2014.10.31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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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여주 판매로 농가소득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경남 함양군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여주 판매로 농가소득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여주는 ‘쓴 오이’라 불리는 오이과의 채소다. 주로 여름철 고온에서 자라는 열대식물이며 오이처럼 길쭉한 모양새에 혹 같은 돌기가 있어 수세미를 닮았다. 쓴맛 때문에 서양에서는 ‘쓴 멜론’이라 부르기도 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 했던가. 여주는 100그램당 보통 레몬 3개, 일반오이 5개 분량인 51밀리그램의 비타민C를 함유할 만큼 영양가가 높다. 특히 당뇨와 고혈압 등 성인병에 좋은 카란틴(charantin)과 식물인슐린(p-insulin)을 다량 함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착살이(웰빙)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만 해도 전통시장에나 간간이 나오던 채소이지만 재배 농가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위 대형마트에서도 종종 볼 수 있게 됐다. 경남 함양군은 여주를 대량 재배함으로써 ‘여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지자체다. 전국 제일의 여주 생산지다.

지난 2004년 함양군에 첫 싹을 틔운 뒤로 현재는 80여 농가가 15만여 평방미터에서 여주를 재배하고 있다. 지역의 한 농민이 ‘여주가 당뇨에 특효’라는 입소문을 듣고 여주 씨를 중국에서 가져와 재배한 것이 시초였다. 이후 농민들이 하나둘씩 여주 재배에 나섰다. 2008년부터 딸기 후작으로 여주를 시범 재배했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오늘의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각 농가에서는 재배한 여주 그 자체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함양영농조합법인 천령식품이 만드는 건강음료 등의 재료로도 공급한다. 이렇다 보니 각 농가에서는 여주가 무엇보다 든든한 안정적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함양군은 지리산국립공원과 덕유산 등 고산준령이 펼쳐진 높고 서늘한 산간지대다. 언뜻 생각하면 의아하다. 서늘한 기온이라면 열대식물인 여주를 생산하기에 부적합한 환경이 아닐까? 하지만 청정 산간지역으로서 일교차가 큰 환경 속에 여주가 재배돼 무엇보다 저장성이 뛰어나다는 이점이 있다.

친환경농법으로 80여 농가서 15만여 평방미터 재배

여기에 친환경농법으로 가치를 키웠다. 지리산과 덕유산의 맑고 깨끗한 계곡물로 여주를 키운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토양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다. 이때문에 다른 지방 여주보다 뛰어난 품질과 약성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 함양군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함양군은 국내 주요 대형병원 연구실, 일본 오키나와 농업연구소 등과 협업해 전문 노하우와 공정시설을 갖춤으로써 여주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양군 ‘여주 특수’의 성공비결이 농민들의 노력이었다면, 이후 이어진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노력도 한몫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0년 향토산업육성사업에 함양 여주를 선정해 체계적 육성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함양군은 여주의 친환경·약용작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 2011년부터 여주 활용 상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확보에 주력했다. 이처럼 함양 여주는 정부와 지자체가 체계적으로 준비해 이뤄낸 성과물이기도 하다.

함양군은 올해부터 함양영농조합법인과 글로벌 기업인 한국콜마, 경상대학교병원, 경남과학기술대학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양 여주의 혈당 개선 효과 연구를 추진하는 등 특산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함양 여주가 올해 농촌진흥청의 ‘국가농업R&D어젠다 연구개발 신규과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3년간 8억원의 연구비를 받게 된 데 따른 것이다.

함양군은 함양 여주의 개별 효능에 대한 연구를 완료하면 국내외 판매용 가공식품 생산에 연간 3천톤 이상의 물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지역농업의 미래를 주도할 신소득 작목으로 한층 강화된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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