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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이드와 보건의료 협력…아프리카 빗장을 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2016.06.08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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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아프리카가 세계 미래성장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막대한 부존자원, 저임금을 바탕으로 최근 10년간 고속성장을 지속 중이다.

일부 국가들은 경제성장과 산업화가 정상궤도에 진입하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아프리카를 교역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접근하고 있다. 그간 아프리카를 원조의 대상, 선택의 대상으로만 접근한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교역규모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나 중국의 아프리카 교역규모는 100억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교역규모는 약 2200억 달러로 20배 이상 늘어난 데 비해 우리는 여전히 200억달러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동포간담회에서 일본과 중국이 국익을 위한 경제적 목적으로 아프리카로 몰려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왜 빨리 안 오느냐는 안타까움을 표하는 교민도 계셨다.

박근혜 정부는 아프리카를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간의 인식을 전환했다. 2015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아프리카 싱크탱크인 ‘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를 설립했고 역대 대통령 처음으로 우간다를 방문했다. 특히, 공급자적 관점에서 벗어난 이번 방문을 통해 젊은 대륙 아프리카의 마음을 얻었다는 것이 핵심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월 28일 오전(현지시간) 아디스아바바 대학에서 열린 코리아에이드 사업 현장시찰에서 푸드트럭 조리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5월 28일 오전(현지시간) 아디스아바바 대학에서 열린 코리아에이드 사업 현장시찰에서 푸드트럭 조리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먼저, ‘코리아 에이드(Korea Aid)’라는 새로운 통합적 개발협력 모델을 선보였다. 코리아 에이드는 앰뷸런스, 한식 푸드트럭, K-팝 문화영상트럭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아프리카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개발협력과 문화협력의 융합)이며 서비스 제공과정에서 아프리카 보건의료 인력도 참여(한국과 아프리카 간 연합)함으로써 아프리카 문제를 양국이 협력해 해결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54개의 다양한 특성과 복잡성을 지닌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다각적인 협력 사업을 진행했다. 첫 순방 국가인 에티오피아에서 심장 수술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국의 전문지식을 전수하고 현지에서 활동 가능한 전문 의료진 양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에 기반을 두어 에티오피아 심장 수술 환자의 한국 유치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방문 국가인 우간다는 200병상 및 X-레이, 초음파 등의 영상설비를 갖춘 동아프리카 종양학 거점인 국립암센터와 아프리카 국가 중 두 번째로 WHO로부터 인증을 받은 국제결핵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우간다의 국립암센터 간 양해각서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우간다 국제결핵연구소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주변국의 암 및 결핵 진단과 관리를 할 수 있는 거점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관련 인력양성, 한국의 국가 암 관리체계 전수, 결핵 진단기기 제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거점국에 대한 집중 지원이 주변국으로 확산돼 한국의 선진보건의료에 대한 홍보와 함께 공적개발원조의 효과가 증폭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 방문국인 케냐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높은 경제성장률과 모바일 보급률을 보여 선진 IT 기술과 보건의료의 접목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케냐 의약품 공급청간의 케냐 의약품 분배·공급체계 개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의약품 관리에 도입된 첨단 IT 기술 소개와 함께 현지 기술전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새로운 기회의 땅 아프리카는 이제 우리나라에도 그 문호를 조금씩 열고 있다. 그리고 기회로 가는 열쇠는 국내 선진 보건의료 정책과 의료 인력, 기술에 달려있다고 본다. 아프리카가 우리의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

* 이 기고는 6월 3일자 한국일보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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