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그 동안 진행되어 온 한국과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간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가 FTA 체결을 위한 본격적 협의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양국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교역규모 확대의 여지가 크며, 자동차와 에너지 등에 집중된 교역품목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동방경제포럼(EEF) 참석 등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박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EAEU는 독립국가연합(CIS)내 최대의 경제 통합체이고, 한국은 전 세계 GDP의 77%에 달하는 경제권과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과 EAEU 사이에 사람과 물자, 자본이 자유롭게 교류되는 제도적 틀을 마련한다면 양국 경협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으로 ▲양국간 교역 및 투자활성화 ▲극동지역에서의 협력 ▲보건의료·환경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협력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교역 및 투자 활성화와 관련,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이 효과적으로 결합되면 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제고되고 실제 투자로도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이번에 양국 정부 및 산업기술 관련 기관 사이에 체결되는 ‘산업협력 MOU’, ‘기술사업화 촉진 협력 MOU’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 MOU들이 이러한 결합을 촉진하는 좋은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극동 지역에서의 양국간 협력강화와 관련, “러시아의‘극동개발 로드맵’을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협력할 분야가 많이 있다”면서 한·러 정상회담 계기에 맺어지는 ▲수산분야 투자협력 MOU ▲종자 개발 협력 MOU 등으로 새 협력의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양국 정부와 의료관련 기관들 사이에 한국 병원의 극동지역 진출 협력과 ICT를 활용한 원격의료 관련 협력 MOU들이 체결되는데, 이를 토대로 러시아인들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의료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제약과 의료기기 분야의 비즈니스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