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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1번가, 함께하는 사람들

“억눌렸던 목소리 맘껏 펼치고 귀담아듣는 곳, 소통의 가치 느꼈어요”

2017.06.27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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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1번가는 사람으로 완성되는 공간이다. 목소리를 내는 국민과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사람, 정책을 제안하는 사람에게 광화문 1번가는 어떤 공간인지, 또 앞으로 어떤 공간으로 남았으면 하는지 들어봤다.

“수준 높은 정책 제안하는 국민 많아”
홍서윤(30·국민인수위원회 소통위원)

홍서윤씨.(사진=조선뉴스프레스)
홍서윤씨.(사진=조선뉴스프레스)

광화문 1번가에서 소통위원으로 일하면서 ‘국민이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행정이나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일목요연하게 짚어내는 정책 제안자가 많아서 우리 국민이 생각보다 정책 의식이 아주 높다는 데 내심 놀랐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발언을 수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마련됐으면 한다.

사회 곳곳에 있는 불편함과 문제점에 대해 누군가 발언하지 않으면 간과하고 지나칠 수 있다. 광화문 1번가는 그런 문제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의미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위원으로서 국민의 제안을 정부에 잘 전달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 경청할게요”
정효선(36·정책경청단 공무원)

정효선씨.
정효선씨.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요즘처럼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던 적이 없다. 경청단 업무를 하면서 듣는 것만으로도 다른 이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경청단은 말씀하시는 분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듣는 사람이 이야기에 공감해야 더  편하게 말씀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 1번가를 찾는 분들 중에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오시는 분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오시는 분도 많다. 이런 분들을 볼 때마다 공무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이야기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경청하겠다.

“수화기 넘어 전해지는 말 꼼꼼하게 전달할게요”
구소라(32·국민인수위원회 통합콜센터 직원)

구소라씨.
구소라씨.

광화문 1번가가 문을 연 이후 국민인수위 통합콜센터에도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콜센터에 전화를 거는 분들은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중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자녀를 둔 아버지의 전화가 기억에 남는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 장애인활동보조사를 신청했는데 가족은 자격이 없어 신청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아직도 그분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이런 사연을 정부에 잘 전달하기 위해 콜센터 직원들은 긴장을 놓지 않고 수화기에 집중한다. 전화로 받은 사연을 전달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더 나은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

“살기 좋은 나라 만드는 밑거름 되길”
최영만(52·건축업)

최영만씨.
최영만씨.

광화문 1번가를 방문하려고 오랜만에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요즘 다시 기승을 부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를 뿌리 뽑아달라는 내용을 경청단에게 전달했다. 그나마 새 정부에서 신속하게 대응해 AI가 더는 확산되지 않고 있지만 이런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I로 피해를 입은 농가가 안타까워 이곳에 방문했는데 경청단이 이야기를 끝까지 귀담아들어줘서 편하게 말할 수 있었다.

이런 소통의 공간이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운영돼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

“국민의 목소리 듣기 위해 공간 마련한 정부는 처음”
안병완(50·건설업)

안병완씨.(사진=조선뉴스프레스)
안병완씨.(사진=조선뉴스프레스)

광화문 1번가가 생긴 이후 두 번 방문했다. 올 때마다 하늘에 소원을 빌듯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염원하며 의견을 제안했다. 광화문 1번가를 만든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신기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따로 공간을 마련한 정부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많은 의견이 접수됐다고 들었다. 그 많은 의견이 그동안 억눌려 있던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하니 안타깝기도 하다.

앞으로도 광화문 1번가가 국민이 그동안 표출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

“참여 민주주의의 살아 있는 교과서”
전해진(29·직장인)

전해진씨.
전해진씨.

서울에 놀러 왔다가 처음으로 광화문 1번가에 와봤다. TV를 통해 봤을 때는 굉장히 큰 공간인 줄 알았는데 기대보다 작았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광화문 1번가를 방문한 기념으로 유기견과 유기묘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달라는 의견을 남겼다. 민주주의에 직접 참여하는 한 사람의 국민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광화문 1번가가 우리나라에 참여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소통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공간이 되길”
윤민정(20·대학생)

윤민정씨.(사진=조선뉴스프레스)
윤민정씨.(사진=조선뉴스프레스)

촛불로 뒤덮였던 광화문광장이 시민에게 돌아온 것을 넘어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돼 놀랍다. 많은 사람이 이곳에 의견을 제안하러 온다는 것을 알고, 학교 친구들과 함께 대학에서 학생에게 가하는 징계와 탄압, 대학이 학문의 장이 아닌 수익을 위한 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현실을 전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 국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인 만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겠지만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잘 들어주길 바란다.

국민의 작은 목소리를 정책에 훌륭히 반영하면 새 정부가 강조한 소통의 가치가 무엇보다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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