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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살금살금 가세요. 숭어가 눈치가 아주 빨라요. 거기 멈추시고, 제가 그물을 펼치면 마구 소리치면 달려오세요.
민박집 주인과 청년이 살금살금 바다 속으로 들어가 그물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물이 반원 모양이 되자 손짓을 했다. 손짓에 따라 10여 명이 소리를 지르며 그물을 향해 뛰어갔다.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며 소리를 질렀다. 숭어가 있을 것 같지 않던 물속에서 숭어가 튀어 올랐다.
어른이고 아이고 소리를 지르며 웃고 난리가 났다. 대여섯 마리는 그물을 넘어갔다. 그래도 그물에 걸린 숭어가 가숭어와 숭어가 섞여 네 마리나 된다. 이정도면 충분하다. 정신없을 땐 보지 못했는데 그물 뒤로 북한 어선인지 경비정인지 아른거렸다.
평화는 먹고 사는 거다
처음 볼음도 가던 날, 군인들이 배 앞에서 표를 걷는 것을 보고 약간 긴장을 했었다. 이젠 사정이 다르다. 배표 외에 ‘민통선 통제초소’ 출입한다는 ‘승선신고서’를 쓰는 일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평화로움이 주는 여유로움이랄까.
오래전 연평도에서 만난 주민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가장 살기 좋았던 때가 언제냐고 물었더니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이란다. 어업 비중이 큰 연평도 사람들에게 남북관계는 곧 먹고 사는 문제였다. 그들이 평화를 원하는 건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했다.
볼음도 은행나무 아래서 큰 잔치가 펼쳐졌다. 북쪽 은행나무와 남쪽 은행나무의 재회와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민속행사다. |
이번 볼음도 여행은 오롯이 은행나무 때문이다. 볼음도 은행나무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온다. 원래 황해남도 연안군 호남리 은행나무와 부부나무였다. 800년 전 홍수로 뿌리째 뽑혀 아내 나무를 남겨둔 채 남쪽 볼음도로 떠내려 왔다.
볼음도 어민들이 이를 발견하고 심어주었다. 그리고 정월 그믐날 두 마을에서는 날짜를 맞춰 제를 지냈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서 문화재청은 섬연구소의 제안을 받아 남북평화를 기원하며 ‘은행나무 자연유산 민속행사’를 개최했다. 볼음도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연안 은행나무도 천연기념물이다.
은행나무가 좋아하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모처럼 섬 주민들이 최고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언제 우리나라 최고의 예인들이 하는 공연을, 그것도 섬에서 볼 수 있겠는가. 종교적인 이유로 은행나무에 제를 지내는 것을 반대했던 사람들도 정작 공연이 시작되자 ‘잘한다’ 라며 추임새를 넣기도 했다.
볼음쌀, 우리 소리를 듣다
피리소리를 뒤로 하고 안골마을 나와 당아래마을로 향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이 바람에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도 정겹다. 밥맛 좋은 쌀로 ‘강화쌀’이 으뜸으로 알았는데, 더 맛이 좋은 쌀이 ‘교동쌀’이란다. 그런데 교동쌀보다 더 귀한 쌀이 있다. 볼음도 쌀 ‘볼음쌀’이다. 재배면적도 넓지 않으니 일찍 주문하지 않으면 맛보기도 어렵다.
작은 섬에서 고집스럽게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며 섬을 지키는 사람들이 볼음도 농부들이다. 볼음도는 고기잡이보다 쌀농사다. 올 여름 무던히도 더웠다. 여름가뭄으로 힘든 게 어디 사람뿐이랴. 큰 저수지 없이 웅덩이에 고인 물과 지하수에 의지해야 하는 섬벼들도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그래도 큰 은행나무 잘 둔 덕에 오랜만에 호강을 했다. 얼마 만에 듣는 우리소리이고, 우리 춤인가. 어찌 섬 주민들만 덩실덩실 춤을 추었을까. 무논에 벼들도 들썩들썩, 익어가는 나락이 겅중겅중 했으리라. 올해 볼음쌀은 특별히 더 맛있을 것 같다.
볼음도를 지키는 사람들은 친환경을 넘어선 방법으로 쌀농사를 짓는다. 강화도나 교동쌀보다 볼음도 쌀을 으뜸으로 치는 사람들이 있다. 섬에서 오롯이 땅을 살리며 섬을 살리며 농사를 짓는 섬살이를 알기에. |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 이곳 초등학교가 문을 닫을 계획이란다. 1976년 개교한 볼음분교는 2015년부터 휴교에 들어갔다. 섬에서 학교는 그냥 학교가 아니다. 그래서 학교를 세울 때 섬 주민들이 땅을 내놓고 직접 일을 해서 건물을 세운 곳도 많다.
볼음도에는 비록 분교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섬을 떠나고 노인들만 남게 되면서 휴교상태다. 폐교를 하지 않고 휴교를 유지한 것도 섬에서 학교가 사라지면 생기를 잃게 된다는 것을 주민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의 완도나 신안의 섬의 경우 취학아동이 없어 폐교를 했다가 후회를 하는 곳도 있다. 젊은 사람이 들어와 양식을 하거나 섬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는데 가족과 함께 들어올 수 없는 것이다. 교육문제 때문이다. 일부러 학교라도 만들어야 할 판에 있는 학교를 지키는 것은 섬을 지키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볼음도에 백합갯벌이 있다
볼음도는 백합이 서식하기 좋은 갯벌을 가지고 있다. 너른 갯벌에 내려선 아이들은 파도소리 바람소리에 맞춰 저절로 손이 올라가고 어깨가 들썩인다. 춤사위가 멋스럽다. |
볼음도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은행나무 때문이 아니다. 바로 갯벌 때문이었다. 그냥 갯벌이 아니라 백합이 서식하는 갯벌이다. 우리나라에서 백합을 캘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백합은 가는 모래가 많은 갯벌에서 자란다. 오염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 최고 최대 백합 서식지는 부안, 김제, 군산 연안을 아우르는 바다, 금강, 만경강, 동진강이 만들어 내는 갯벌이었다. 그 갯벌은 세계 최대의 개발사업이자 최대의 방조제라 자랑하는 새만금사업으로 사라졌다. 그 덕분에 인천 옹진지역 장봉도, 볼음도, 주문도 갯벌의 백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 서천 유부도 갯벌에도 좋은 백합이 자라며, 고창 곰소만갯벌과 영광 백수갯벌과 신안 증도갯벌에도 약간의 백합이 자란다. 이들 갯벌의 공통점은 모래가 많은 갯벌이라는 점과 깨끗하다는 점이다. 다양한 저서생물은 물론이고 어패류가 서식하니 어민들만 아니라 물새들도 많이 찾는다.
백합이 자라는 갯벌이 사라지자 계화도 한 어머니는 볼음도로 이사가고 싶다고 했다. 백합이 보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평생 갯벌에서 백합만 캐며 살았던 어머니인데, 그 갯벌이 사라졌으니 그 심정이 오죽했을까.
백합도 먹을 만큼 캤다. 오늘 저녁은 백합탕이다. 이쯤에서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알려드리려 한다. 볼음도 백합 캐는 체험은 마을어촌계에 신청을 해야 하며, 많지는 않지만 체험비를 내야 한다. 특별한 절차는 없다. 숙박하는 민박집 주인에게 이야기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서 체험을 한다고 마구 들어가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신이 났다. 덩실덩실 춤을 춘다. 이런 곳에서는 누구나 동심이고 날고 싶고 뛰고 싶을 것이다. 볼음도의 저녁이 그렇게 무르익어갔다.
볼음도는 북방한계선(NLL)에 있다. 숭어잡이 어장 너머로 북한 배가 아련히 보인다. 그마저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최근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잰걸음 탓일 것이다. 볼음도 주민들이 가장 반길 것이다. |
끝없이 펼쳐진 갯벌 너머에 바다가 있고 그 뒤가 NLL이다. 숭어잡이 그물을 펼친 곳과 가깝다. 북한 배가 모습을 보였던 곳이다. 숭어에게 북방한계선 경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물에서 탈출한 숭어들은 벌써 북한의 연화군 갯벌로 헤엄쳐 갔을지도 모른다.
볼음도 안골마을 은행나무도 잘 있다며 곧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소식을 전했을 것이다. 누렇게 벼가 익어간다. 그 바다를 평화수역으로 바꾸자는 논의가 오간다. 가을에는 볼음도 안골마을에서 봄에는 호남리 마을에서 은행나무 아래서 한바탕 잔치를 벌일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날이 오면 당아래마을 ‘황해여인숙’에서 하룻밤 묵어보자.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27년 동안 섬 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관광, 섬여행, 갯벌문화, 어촌사회, 지역문화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을 하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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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공영 주차장 야영·취사 과태료 없다? 있다? 공영 주차장 야영·취사 과태료 없다? 있다? 명확한 규정이 없어 단속이 애매했던 공영 주차장에서의 야영, 취사 행위가 이젠 개정되어 과태료 부과대상이 되었습니다.공영 주차장에서의 금지행위와 위반횟수에 따른 벌금을 카드뉴스에서 확인해 보세요! ■ 주차장법 개정으로 야영, 취사, 불 피우는 행위 금지- 위반 시 행정관청에서 과태료 부과 가능 ■ 위반 횟수에 따라 과태료 최대 50만 원 부과- 1차 위반 30만 원 - 2차 위반 40만 원 - 3차 위반 50만 원 Ⅴ 모든 캠핑 행위 금지 - 텐트, 야영, 불피우기, 취사 공영 주차장은 캠핑장이 아닙니다.
- 건강 봄철 야외활동 시 참진드기 주의하세요! 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 이하 SFTS)을 매개로 하며,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활동을 시작해9월에 가장 높은 밀도를 보인다. 봄철 야외활동으로 진드기와 접촉 빈도가 증가할 수 있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SFTS 매개 참진드기에 대한 궁금증을 QA를 통해 알아본다. Q1.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진드기는 주로 어디서 물리나? A.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존재하다가 사람이나 동물과 같은 숙주(사람, 야생쥐, 고라니, 멧돼지 등)가 지나가면 달라붙어 부착한 후 흡혈을 한다. 멀리 날아가 달라붙지는 않으므로, 진드기가 사는 곳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만 접촉하게 되고 물릴 수 있다. Q2. 진드기에 물렸는데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무조건 감염되나? A.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모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의 최소 양성률을 보여, 일부 진드기에만 SFTS 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Q3.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사람 간 전파가 발생하나? A.SFTS 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인플루엔자나 사스(SARS)와 같은 질환과는 전파 특성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다만,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의료진 및 밀접접촉자에서 SFTS가 발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SFTS 환자 접촉 시에 주의가 필요하다. Q4.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 증상은 없지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됐을지 검사해도 되나? A.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검사를 해도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을 때에는 진드기 제거법에 따라 진드기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한다. 이후 15일 동안 발열, 구토, 설사 등 임상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한다. 임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Q5.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A.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주의해야 하며, 야산 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다른 감염병의 예방에도 유효하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하여 양말 안에 바지단을 넣고, 발을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옷 안으로 진드기가 침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야외 활동 후에는 샤워를 하며,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Q6.참진드기 피하는 방법은? A.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기 - 발목 이상 높이의 풀밭에 들어가지 않기* 풀밭에서는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않기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 긴바지 착용하기* 진드기 기피제를 신발, 양말, 바지 등에 적절한 주기로 사용하기 야외활동 후 반드시 씻기-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하기* 목욕하면서 잘 관찰하기 자료=질병관리청
- 사진 산림청, 산림복원기금 활용해 비무장지대(DMZ) 일원 ‘기부의 숲’ 조성 남성현 산림청장이 29일 강원 춘천시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산림청 ‘국민참여형 기부의 숲’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29일 강원 춘천시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산림청 ‘국민참여형 기부의 숲’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29일 강원 춘천시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산림청 ‘국민참여형 기부의 숲’ 행사에 참석해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29일 강원 춘천시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산림청 ‘국민참여형 기부의 숲’ 행사에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및 참석자들과 토종야생화를 심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29일 강원 춘천시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산림청 ‘국민참여형 기부의 숲’ 행사에 참석해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소상공인이라면 소담스퀘어에 주목! 천석찬 대표는 1인 기업 킵고잉을 설립했다. 킵고잉은 리포좀비타커큐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업체다. 리포좀비타커큐는 비타민C와 커큐민을 합성한 가공식품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자사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서 판매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제품이 우수하다면 고객이 알아줄 테고, 그러면 매출도 오를 거라고 잔뜩 기대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시장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야심 차게 사업을 시작했건만 한동안 지지부진했다. 무엇보다 제품을 알릴 방법이 불확실했다. 홍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천 대표는 1인 기업이 가진 한계와 현실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든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소담스퀘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천 대표처럼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소상공인이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려면 제품을 진열해두고 판매하는 매장과 직원이 필요하다. 1인 기업을 경영하는 천 대표로선 오프라인 시장 대신 온라인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했다. 가장 쉬운 방법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판매였다. 하지만 스마트스토어 하나만으론 많은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없었다. 천 대표는 여러 플랫폼을 통해서 제품을 알려야만 제품의 판매에 유리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것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연했다. 천 대표는 인터넷에서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을 키워드로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게 작년 9월이었다. 마침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판판대로 누리집(https://fanfandaero.kr)에서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방법을 찾았다. 다름 아닌 소담스퀘어를 이용한 홍보였다. 소담스퀘어 역삼 스튜디오에서 소상공인 제품을 홍보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진행 중이다. 소담스퀘어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이 시작되는 곳을 내건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지원 플랫폼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지역 거점별 전문 운영기관이 협업하여 만들었다. 소상공인이 온라인 전환에 필요한 디지털 커머스 기초교육부터 라이브 커머스까지 디지털 전환을 위한 각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스튜디오와 라이브 커머스 등 필요한 전문 장비를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대여받을 수있다. 온라인 시장으로의 진출을 원하는 소상공인이라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급한 중소기업 확인서(소상공인), 국세 완납 증명서, 지방세 완납 증명서를 지참하고 신청하면 된다. 쇼호스트가 출연해서 제품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천 대표는 지금까지 3회에 걸쳐서 소담스퀘어 역삼을 이용했다. 처음엔 스튜디오에서 자사의 제품 사진을 여러 각도로 촬영했다. 그다음 MD를 만나서 1:1 컨설팅을 받았다. 제품 홍보에 필요한 조언, 방향성을 안내받았고, 그에 따라 제품 상세 페이지를 구축하고, 판매 비법을 전수받았다. 그리고 오늘 천 대표가 바라던 라이브 커머스를 하게 되었다.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로, 온라인상에서 실시간 소통하며 쇼핑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인터넷 방송으로 하는 홈쇼핑이라고 할 수 있다. 천 대표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기회여서 기대가 된단다. 라이브 커머스는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면서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지금 2층의 스튜디오에서 3가지 제품군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촬영 중이다. 라이브 커머스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참관해봤다. 업체로부터 받은 제품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사전에 방송작가가 대본을 작성하고, 쇼호스트가 방송을 진행하는 순서로 라이브 커머스를 하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니 그간 TV에서 자주 시청했던 홈쇼핑이 생각났다. 화면상으론 제품을 홍보하는 두 명의 쇼호스트만 출연하고 있지만, 실상 라이브 커머스를 위해 수고해주는 스태프들이많았다. 실시간 송출되는 라이브 커머스가 차질없이 원활하게 방송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본의 내용 및 구성, 시청각적인 요소 등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물론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TV홈쇼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TV홈쇼핑과의 차이점이 있다.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게 라이브 커머스의 장점이다. 인터넷을 매개로 소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라이브 커머스를 시청하는 고객이 해당 제품에 대해 질문하면 쇼호스트가 댓글로 대답할 수 있다.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원활히 송출되게끔 모니터링하고 있다. 천 대표도 가까이에서 라이브 커머스 진행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사의 제품을 소개할 때면 귀를 쫑긋 세운 채 집중하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스마트폰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위메프 앱에 접속하니 위메프 라이브가 뜬다. 지금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그대로 복사한 듯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볼 수 있었다. 이게 생방송의 매력일 것이다. 소상공인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알릴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자리를 옮겨 천 대표에게 그동안 소담스퀘어를 이용해 본 소감을 물어봤다. 천 대표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저는 집에서의 출퇴근을 고려해서 그동안 소담스퀘어 역삼만 이용해봤어요. 우선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비용이 없다는 게 큰 이점입니다. 소담스퀘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거든요. 또한 소담스퀘어의 시설, 방송 장비 등이 아주 우수합니다. 딱히 나무랄 데가 없을 만큼 좋아요라면서. 천 대표는 소담스퀘어는 마음 같아선 저 혼자만 알고 싶은 곳이에요. 그런데 소담스퀘어를 늘려간다고 하니 안심이에요라면서 웃는다. 천 대표의 진심이 전달되는 것 같았다. 소담스퀘어 역삼에는 제품의 이미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는 스튜디오도 있다. 천 대표는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조언했다. 소상공인은 직원이 많지 않아서 홍보전문가를 따로 둘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 대부분 대표가 홍보까지 도맡아서 합니다. 그런데 걱정하지 마세요.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검색하면 의외로 좋은 제도가 많습니다. 제가 판판대로에서 소담스퀘어를 알게 되었듯이 소상공인 여러분도 각자에게 필요한 지원사업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도 업무의 연장이라 생각하시고 꼭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세요라는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소담스퀘어 역삼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하는 소상공인과 고객의 반응은 어떨까? 소담스퀘어 역삼 수행기관인 위메프 관계자에 따르면, 소상공인에겐 온라인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에겐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등을 이점으로 꼽는다고 했다. 소담스퀘어 역삼에는 공유오피스가 있어서 소상공인이 필요 시 업무나 회의를 할 수도 있다. 소담스퀘어는 소상공인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소상공인 라이브 커머스와 제품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 MD 컨설팅·교육을 진행하는 교육장, 업무 미팅·모임을 위한 공유오피스 등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네이버 예약을 통해 손쉽게 예약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접근성이 좋다. 소담스퀘어 역삼에는 창작스튜디오가 있어서 소상공인이 개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소담스퀘어는 현재 서울 역삼, 상암, 당산, 부산, 대구, 전주, 강원 춘천, 광주에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미설치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해 1곳을 신규로 구축하고, 소상공인 디지털·온라인 전환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소상공인이라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판판대로 누리집(https://fanfandaero.kr)이나 전화 02-6678-9361~9362/9365/9369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소담스퀘어(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 구축·운영 사업 : https://www.sbdc.or.kr/menu2/sosang10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 영상 [대담한정책] 꽁꽁 얼어붙은 불통을 함께학교가 깨뜨립니다 교육부가 교육 현장의 소통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만든 온라인 플랫폼 함께학교는 정책 제안, 정책 답변, 전문가 상담 등 다양한 소통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학부모와 선생님 간의 갈등 해소와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며, 앞으로는 더 많은 교육 혁신을 이루고더 나은 교육 환경을 조성해나갈 것입니다. 모든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께 정말로 필요했던소통의 창구 함께학교에 대해 교육부 함께학교 TF 권기정 팀장님,청년보좌역 김건호님과 대담 나눠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