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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고민을 어떻게 덜어줄까 고민하는 회사

[‘가족친화인증제’ 지난 10년, 앞으로 100년] ② 우수사례(LG디스플레이)

사내 즐거운직장팀 운영…가족친화 생애주기별·맞춤형 다양한 제도·프로그램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2018.11.15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가족친화인증제’가 시행 10년을 맞았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직장문화는 가정의 행복과 함께 사회적 성장 잠재력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그랬을까? 시행 10년차를 맞은 ‘가족친화인증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앞으로의 10년, 혹은 100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본다.(편집자 주)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가 있을까? 일하는 직장이 즐거울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이 가정의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간단히 대답할 수도, 쉽게 대답하기도 어려운 질문들이다. 여기, 적어도 이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내에 즐거운직장팀을 운영하고 있다. 말 그대로 즐거운 직장,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들을 기획·운영하는 곳이 즐거운직장팀이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까에서 출발했습니다.”

김승연 선임이 즐거운직장팀의 업무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
김승연 선임이 즐거운직장팀의 업무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

김승연 즐거운직장팀 선임의 얘기처럼 그렇게 회사는 직원 자녀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수능을 챙긴다. 방학에는 쉽게 가기 어려운 기관, 장소로 탐방도 떠난다.

퇴근 후 여가활동을 위한 소확행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워낙 큰 규모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는 이제 소위 시그니처(특정 인물이나 기업, 제품을 대표하는 무언가를 뜻하는 표현) 프로그램이 됐다.   

“자녀들이 방학하면 어디를 갈까? 부모들은 고민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자녀들의 방학 때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챙길 게 한두개가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을 저희가 챙겨주는거죠. 부모인 직원들의 고민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요?”

LG디스플레이가 이렇듯 직원은 물론 이들의 가족까지 챙기게 된 데는 ‘가화만사성으로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경영진의 철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한자성어인 ‘가화만사성’처럼 가정에 대한 고민없이 일할 때 업무몰입도도 높아지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할 맛 나는 회사, 다니고 싶은 직장을 구현하는 데 ‘가족친화’가 기여할 것이다라고 분석했고요 그를 위한 노력들을 하게 된겁니다.”

과연 그럴까?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의 소방안전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한재준 주임은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며 웃었다. “회사가 나를 위해 이렇게 일해주는데 나도 회사를 위해 일해야겠구나. 내 역할은 회사에 안전사고가 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는거죠.”

원선혜 책임(왼쪽)과 한재준 주임.
원선혜 CS팀 책임(왼쪽)과 한재준 주임.

12살, 8살 두 딸을 키우는 한 주임은 회사의 다양한 가족친화 프로그램들이 생애주기별로 잘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결혼 전, 본인이 현명한 결혼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처럼 미혼을 위한 제도부터 임신과 출산, 육아·학령기의 자녀가 있는 부부, 은퇴를 준비하는 직원들을 위한 은퇴설계 프로그램까지 회사가 운영하고 있단다. 

“즐거운 직장 온라인사이트도 있거든요. 여기에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부터 육아노하우까지 엄청난 정보들이 있지요. 지금은 저보다 제 아내가 더 활용을 잘하고 있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한 직원과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한 직원과 가족들이 레크레이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원선혜 CS팀 책임은 임산부 제도들에 대해 반색을 표했다. “출퇴근 버스에는 임산부 배려석이 있고요 주차장에는 전용 주차구역이 있어요. 또 태아검진시간이 보장돼 있어 제 개인 연차를 쓰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주는 휴가로 병원에 다니고 있답니다.”

원 책임은 임신 소식 이후 CS팀 내 상세직무가 해외 기술영업에서 기획업무로 변경됐는데 이는 임산부 근로보호제도의 혜택을 받은 것이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임신한 직원에 대해 화학물질을 다루는 등의 유해한 공정에서 제외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임산부 체험을 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직원.
임산부 체험을 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직원.

맘(mom) 토닥이라는 이름의 모성보호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임산부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키트를 대여해 주고 직장내 워킹맘의 애환을 다룬 웹툰을 제작, 사내 홍보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내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육아휴직 중인 구성원들 중 복직을 앞두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게는 심리 상담도 제공했다.

“조직의 문화가 변하더라고요.” 원 책임은 “임산부에 대해, 워킹맘에 대해 배려해 줘야 한다.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남편 회사에 조차 없는 제도들이 많다보니 주변 지인들에게서 부럽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즐거운직장팀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0년 전 처음 사원만족팀으로 시작했을 때 보다 지금은 더 세분화되고 다양해졌다. 개인 맞춤형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도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LG디스플레이의 노력은 2012년 가족친화경영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2015~2018년 한국경영인증원의 가족친화경영대상 4회 연속 수상으로 연결됐다. 여가부가 선정하는 가족친화인증에는 2012년 첫 인증 이후 현재까지 7년째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2016, 2017년에는 에이온 휴잇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으로도 선정됐다.(가족친화인증은 일정 주기마다 갱신을 받으며 인증을 유지할 수 있다.)

어린이날 행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어린이날 행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즐거운직장 팀원들은 “직원들의 ‘필요했는데 고맙다, 좋더라’ 이런 인사가 일하면서의 가장 큰 보람”이라며 “다양화된 제도나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해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높아진 만족도 만큼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해야 하는 것이 즐거운직장팀의 과제.

또 “단순히 제도만 마련해서 많이 쓰세요가 아니라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물리적으로 쓸 수 없는, 예를 들면 남성 육아휴직을 쓰고 싶어도 못 쓰는 상황들도 있을테니 그런 직원들에 어떤 배려를 해 줄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부모님 초청행사에서는 전통혼례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부모님 초청행사에서는 전통혼례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수진 즐거운직장 팀장은 가족친화제도와 관련해 “기업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구성원 관점!”이라며 “회사 관점이냐 구성원 관점이냐 담당자의 기획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단기간에 성과 나기가 어려운 만큼 당연히 해야한다는 경영진의 철학이 같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가 주도해서 정책적으로 이끌어 나가면 사회·문화적인 분위기 흐름이 조성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이 자연스럽게 바뀔 수 밖에 없다”며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어 달라”는 정부를 향한 바람도 잊지 않았다.

즐거운 직장? 가고 싶은 회사? 그리고 그것이 가정의 행복과 연결될까? 결론은 그럴 수 있다이며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그럴려면 구성원의 마음을 헤아리는 회사와 그 마음을 알아주는 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좋은 정책도 당연히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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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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