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수마자는 물살이 빠르고 깨끗한 모래가 깔린 환경에만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2012년 이후 금강의 본류 구간에서는 채집되지 않다가 보 개방 후 재발견된 것이다.
여름철 서해 연안에서만 드물게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랑부리백로(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도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됐다.
노랑부리백로는 세계적으로 약 3000마리만 남아있는 멸종위기 조류로 머리의 긴 장식깃이 특징이다.
또 환경부는 하천 서식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수생태계 건강성(어류건강성지수)도 증가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 개방 후 퇴적물 내의 모래 비율이 증가하고 유기물질 함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높아지고 유기물이 감소하면 퇴적층이 깨끗해지고 산소 소모량이 감소함으로써 수생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 공주보의 경우 보 개방 후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개방 전 대비 1.5배로 증가했고 유기물질 함량은 개방 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를 장기간 개방, 관측한 결과 보 개방으로 물흐름이 개선되면서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보 개방을 확대해 가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평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강 세종·공주보 관측·분석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2020년 상반기 기준 보 개방·관측(모니터링) 종합분석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11일부터 ‘보 관측(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water.nier.go.kr)’에 공개된다.
한편, 환경부는 4대강 보에 대해 지난 2017년 6월부터 수질 및 수생태 등 14개 분야에 대한 보 개방·관측(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16개 보 중 지금까지 개방한 13개 보에 대한 관측 결과를 ‘보 관측 종합정보 시스템(water.nier.go.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매반기마다 공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