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부터 매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선 지역 주민을 ‘우리동네 영웅’으로 선정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1일에는 세종과 강원, 제주의 ‘영웅들’을 발표했다. 정책브리핑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한 지역사회 구성원의 실천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행안부는 코로나19로부터 지역과 주민을 지킨 ‘강원의 영웅’으로 지역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 확산을 막는데 노력한 박흥석 강릉시 교2동 통장협의회장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가구의 쓰레기 수거와 마스크를 전달한 새마을지도자 강릉시강남동협의회 전승원 씨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봉사와 농가 일손돕기에 나선 춘천시 자원봉사센터 김봉자 씨도 강원의 영웅으로 뽑혔다.
새마을지도자 강릉시강남동협의회 전승원 씨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매주 2회에 걸쳐 다중이용시설과 주변 생활방역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로당과 복지시설, 체육시설 등 공공이용시설 방역은 물론 취약계층 가구에 방치되었던 쓰레기 수거 등으로 봉사활동과 함께 지역공동체 회복에도 노력 중이다.
전승원 씨는 “지난해 독거어르신댁 집을 정리 해드린 적이 있는데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나왔다”면서 “그때 어르신께서 굉장히 고마워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을 때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마스크 8000장을 구입 후 직접 포장해 전달하면서 주민들에게 방역활동의 중요성도 알렸다.
이밖에도 지역의 축제나 행사가 있을때면 어김없이 교통안내와 주변정리를 맡았으며, 해마다 주변의 저소득층 가구 집수리도 잊지 않았다.
새마을지도자 강릉시강남동협의회 전승원 씨(오른쪽 두번째)와 동료들. (사진=행정안전부)
◆ 코로나19로부터 춘천은 내가 지킨다
올해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춘천시 자원봉사센터 김봉자 씨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김봉자 씨는 지역 내 백신 접종 대상자들이 좀 더 수월하고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발열 체크와 예진표 작성 보조, 절차 안내 등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봉자 씨는 마스크 수급이 불안했던 지난해에 춘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시행한 면 마스크 제작사업에 참여해 약 한 달동안 안심 면 마스크 5만 1000여 장을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손이 부족해진 농가를 방문해 토마토 수확과 고구마 모종 심기, 포도 가지 순자르기 등 농가일손 돕기에도 앞장섰다.
김봉자 씨는 “인력 부족으로 마음 애태우는 농가의 고통을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면서 “봉사활동이 그리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춘천시 자원봉사센터 김봉자 씨(왼쪽)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동료와 함께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우리동네 영웅들’에 대해 “이분들은 모두가 지역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시는 분들로, 이분들 덕분에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코로나19를 이겨낼 힘을 얻게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주민을 지킨 주인공들의 감동사례를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8월의 ‘우리동네 영웅’은 지난 4월 인천과 경기, 5월 부산·울산·경남, 6월 대구·경북, 7월 대전·충북·충남 지역에 이어 다섯번째로, 행안부는 오는 9월에 광주·전북·전남 지역의 ‘영웅들’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