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578돌 한글날을 맞아 내달 ‘한글주간’을 열어 외국어 남용과 과도한 줄임말이나 신조어 등 실태를 살펴보고 최고의 문화자산인 한글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외국인을 포함한 130명이 겨루는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와 한글 서당 체험과 뮤지컬 등 축제와 학술대회를 연다.
또한 세종학당재단이 우수학습자를 초청해 한국문화 체험, 한글 및 한국 역사 현장 탐방을 하는 등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문체부는 내달 4~10일 광화문광장과 국립한글박물관 등에서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한글주간’을 개최한다고 30일 이같이 밝혔다.
‘2024 한글주간’ 홍보 포스터.(이미지=문화체육관광부)
올해는 외국어 남용과 과도한 줄임말이나 신조어 등으로 한글이 홀대받고 있는 실태를 돌아보고 한글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며 최고의 문화자산인 한글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올해 처음으로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를 다음 달 4일 오후 3시 경복궁 흥복전에서 연다.
이번 대회는 우리 말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확하고 품격 있는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했다.
권역별 예선 통과자 120명과 외국인 받아쓰기 대회 참가자 등 특별 참가자 10명을 포함해 모두 130명이 실력을 겨루며 으뜸상 1명과 버금상 2명, 보람상 3명, 특별상 2명을 시상한다.
한글주간 개막식은 내달 4일 오후 5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한글과 국어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다.
식전 행사로 전문 성악가와 지역 합창단이 순우리말 공연을 선보이고 본행사에서는 전 세계 세종학당 졸업생과 재학생, 유명 콘텐츠창작자들의 축하 영상과 함께 한글 창제 이후 훼손되고 있는 우리 말글의 현실과 이를 지키고 가꾸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영상과 공연을 만나볼 수 있고 개막식에서는 제43회 세종문화상도 시상한다.
한편, 문체부는 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을 공식적인 정부 기념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세종대왕 나신 날에 세종문화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가상 한글 서당 체험과 뮤지컬 <이도>, 한글 패션쇼, 인형극 <한글과 세종대왕>, 앙부일구 만들기, 뮤지컬 뒤풀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특히 5일과 6일에는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사투리는 못 참지> 전시와 연계한 ‘화개장터’ 공연을 열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도 개최해 4일 한글학회 강당에서는 ‘광복 이전의 한글’을 주제로 광복 이전 한글의 문법과 어휘연구를 살펴보고 우리 말글의 현실을 바탕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는 7일과 8일 ‘우리 말글 존중의 근본 사상과 우리 말글의 발전 방향’, ‘한글의 아름다움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연구발표와 강연을 한다.
한글문화산업전도 광화문광장과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서 개최해 ‘한글에 물들다’를 주제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조명하고, 다양한 문화산업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신진 작가의 작품과 한글 콘텐츠로 상품화한 작품을 전시하고 인공지능 멋 글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한다.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장(별관)에서는 한글 식기와 한글 보석함 등 일상 생활용품 90여 점과 회화, 조각 등 예술로 승화된 한글 작품 10여 점을 전시한다.
국립국어원과 국립남도국악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전국의 국어문화원, 지자체 등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