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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소비쿠폰 영향 경기 부진 완화…제조업 지표도 개선"

KDI '10월 경제동향'…건설업 부진으로 생산 증가세 제약
미·중 갈등 재점화 등 통상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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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건설업 부진으로 생산 증가세 제약이 있지만 소비 부진은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승용차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며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통상 여건 악화로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16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상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서울시 서대문구 인왕시장의 견과류 매대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매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시 서대문구 인왕시장의 견과류 매대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매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DI는 건설업 부진이 길어지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제약하고 있으며 고용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승용차 소매판매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자동차생산도 급증해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고 여타 소매판매도 시장금리 하락세와 정부 지원 정책 등으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 자동차 수출에 대한 고율 관세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점화하는 등 글로벌 통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8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부진이 심화한 가운데 0.3% 감소해 전월(1.9%)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광공업생산(0.9%)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전월(5%)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자동차가 21.2%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설업생산은 -17.9%로 전월(-14.0%) 대비 감소세가 확대됐으며,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큰 폭(-6.1%)으로 감소하면서 부진이 심화했다.

서비스업 생산(1.0%)은 도소매업(2.0%)의 증가 폭이 축소되고 부동산업(-3.3%) 등이 부진하면서 증가세가 완만해졌다.

소비는 정부 지원 정책 등으로 전월에 급증했던 소매판매액이 일부 조정됐으나, 소비 개선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월 소매판매액(-0.5%)은 개별소비세 인하로 승용차(13.6%)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은 2.0% 감소했다.

7월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8월 소매판매액은 조정됐으나, 계절조정 소매판매액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110.1)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소비 여건도 개선됐다.

아울러 9월에 시행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상생페이백 등의 지원 정책으로 소비 개선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투자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여타 부문의 부진으로 미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8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는데 변동성이 높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기계류는 완만한 증가에 그쳤다.

반도체 투자는 AI 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호조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부진을 지속해 8월 건설기성액은 17.9% 감소해 전월(-14.0%)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주거용과 비주거용이 모두 부진해 건축 부문(-19.6%) 감소 폭이 확대됐고, 토목 부문(-12.8%)도 감소폭이 늘어났다.

건축수주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건축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건설투자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조업일수 확대의 영향으로 12.7% 증가했으나 일평균으로는 전월(5.7%)보다 낮은 -6.1%의 감소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가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축소된 가운데 통상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일반기계(-8.0%)가 감소하는 등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8.5%)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對미 수출(-17.8%)이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21.4%)를 중심으로 감소했고 對중 수출(-16.3%)도 중국 내수 부진이 지속되며 미약했다.

한편,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의 대중 관세 추가 인상 예고로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용 여건은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이 지속되며 취업자 수 증가폭이 축소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8월 취업자 수는 16만 6000명 증가해 전월(17만 1000명)에 이어 증가 폭이 축소됐다.

건설업(-13만 2000명)과 제조업(-6만 1000명)의 부진이 지속됐고, 실업률은 2.6%로 전월(2.5%)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1.7%) 일부 통신사의 휴대전화 요금 감면 효과가 사라지며 9월 2.1%로 올라갔으나 7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휴대전화료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를 유지해 기조적인 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석유류(2.3%)는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해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농산물(-1.2%)은 수급 여건 개선으로 하락하며 전반적인 물가상승세는 안정된 모습을 띠고 있다.

국채가격에 반영된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 여건의 개선세는 향후 수요측 물가 하방 압력을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택은 대출 규제 강화로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고 거래량도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8월 주택매매가격(0.06%)은 전월에 이어 상승세가 축소되고 전세가격(0.04%)과 월세가격(0.10%)은 전월과 유사한 상승률을 이어갔다.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이 점차 반영되며 수도권 매매가격(0.17%) 상승폭이 서울을 중심으로 축소됐으며 거래량도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매매가격(0.45%)의 상승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전월보다는 축소됐으며 경기도에서도 매매가격(0.05%)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비수도권은 주택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며 매매가격(-0.05%)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거래도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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