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행사에 관해 "단순한 추모의 시간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함께 실천하는 기억과 약속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이태원 참사 추모위원회를 주재하고 "3주기 추모 행사가 곧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번 추모 행사가 유가족 측과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행사인 것을 잘 알 것"이라며 "국내 유가족뿐만 아니라 12개국의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함께 참석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자리로서의 의미가 있다"며 "희생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중심에 두고 정부와 위원회가 성심껏 함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있는 '별들의 집'을 방문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회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10.20.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 총리는 "애도의 마음이 치유로 이어지고, 또 기억이 안전과 신뢰의 사회적 변화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며 "오늘 회의가 추모 행사의 준비,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여러 실천적 다짐으로 이어지는 그러한 논의가 되도록 깊이 있는 논의를 해달라"고 밝혔다.
회의 직후 김 총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별들의 집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추모사업 추진 등에 대해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 측은 재난원인 조사 등 조속한 진실규명을 요청하였다.
이에 김 총리는 "오늘 주신 말씀을 새겨들어 어떻게 할지 생각을 더하고 더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이번 추모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3주기 추모행사에 반영하는 한편, 차기 추모위에서 추진상황을 재점검하여 추모사업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