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전염병과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축산물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물가책임관(차관) 주재로 수급 상황을 매주 점검해 문제가 있는 품목은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첫 회의를 개최해 중점품목에 대한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중점품목은 쌀, 배추, 무, 마늘, 사과, 감귤, 딸기, 한우, 돼지, 계란 등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2025.12.30.(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주말 폭설 예보에 따라 선제적으로 지시한 시설하우스 보강, 생육관리 강화 등 예방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됐는지 점검했다.
시설원예 시설 일부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추가 피해현황이 확인되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달 중점관리 품목을 점검한 결과, 농산물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 중이고 특히 배추, 무 등 채소류는 작황이 회복됐으며 설 성수기 공급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감귤 등 과일류도 동절기 출하량이 증가하며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는 늦은 설 영향으로 이달 중순 이후 출하량이 증가해 안정화될 전망이다. 딸기는 2화방 출하가 본격화되는 이달 중순 이후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마늘은 저장 중인 2025년산 피마늘의 품위 저하로 가격이 올랐다. 정부 비축물량 공급을 통해 추가 상승을 억제하고 올 6월 출하될 2026년산 마늘의 생육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감자는 가을감자 작황 부진으로 저장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5일부터 매일 20여 톤씩 비축 물량(758톤)을 방출하고 있으며, 시설감자 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이후 공급량이 회복될 전망이다.
지난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돈육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축산물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과 닭고기, 사육 마릿수 감소(한우) 등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가축전염병 확산에 따른 예방적 살처분을 최소화하고 설 성수기 대비 공급을 확대하고 자조금 연계한 할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선란 시범 수입을 위해 수입업체 선정을 완료했고 이달 셋째 주 국내 도입돼 검역 및 통관을 거쳐 내달 초 시중에 공급될 계획이며,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물량도 조기에 도입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고환율과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인건비·전기료 등 경영비 증가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상승폭은 완화되는 추세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가공식품·외식 분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22일 식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업계와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동절기 기상 여건과 설 명절 등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점검과 수급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성수기 대비 공급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생육 관리를 강화하는 등 설 명절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