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원유 공급과 원전·플랜트 분야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지난 16일 자원안보 강화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중동 3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UAE를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너지인프라부를 방문해 셰리프 살림 알 올라마 에너지인프라부 차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6.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UAE는 중동지역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가이자 우리 원유 도입 3위 국가로, 지난 3월 전략경제협력특사 방문 당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 예방 등을 통해 전 세계적인 원유수급 비상상황에서 한국에 최우선으로 원유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특사 방문 당시 합의한 원유 도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원유 공동 비축, 원전·플랜트 등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추진했다.
김 장관은 먼저, 원유 등 글로벌 자원·에너지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의 무사베 알 카비(Musabbeh Al Kaabi) 상류 부분(Upstream) CEO 등 주요 고위급 인사들과 회담을 열어 지난 3월 UAE 측으로부터 긴급 공급받기로 한 2400만 배럴 원유가 예정대로 원만하게 도입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받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UAE 측의 주요 관심 분야인 원유 공동 비축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최근 UAE가 추진하고 있는 송유관 확장과 지하 원유저장시설 확대 등 호르무즈 해협 우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양국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분야를 폭넓게 협의했다.
특히, 김 장관은 핵심 자원·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주요 플랜트 프로젝트에 높은 수준의 설계·시공·운영 역량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UAE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샤리프 살림 알 올라마(Sharif Salim Al Olama) 에너지인프라부 차관 등 UAE 원전 관련 핵심 기관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했다.
우선, 양측은 바라카 원전 운영의 전주기 협력 심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핵연료의 안정적 수급, 원전 정비 협력 강화, 원전 운영의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 적용 확대에 관한 양국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사업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
덧붙여, 양측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3국 원전 유망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게 대상 후보국 선정, 협력 프레임워크 구성, 양국 기업 간 세부 역무 설정, 금융·투자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한, 최근 UAE 바라카 원전 인근 송전설비에 대한 드론 공격 관련 협력 방안으로 한-UAE 간 원전 방호시스템 정보 및 기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 장관이 지난달 21일 화상회의를 열어 드론 공격의 피해를 본 송전설비의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의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김 정관 장관은 "UAE는 불확실한 중동 정세 속에서도 한국의 자원·에너지 공급망을 굳건히 지탱해 온 핵심 파트너이며, 이번 방문으로 양국의 원유 수급 협력이 단순한 교역 관계를 넘어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작동하는 전략적 관계로 발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양국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원전 운영·정비, 제3국 공동 진출, 방호 등 원전 전주기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주요 플랜트 인프라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